☆거울 앞에서☆ 몇올 뿐이던 흰머리가. 지금은 몽땅 변해 흰머리로 가득찼네. 술 한잔 찾아 마신 뒤에 술 취한 손가락으로. 친구 숫자 헤아려보니 나보다 젊은데도 반 넘게 땅에 묻혀. 무덤가에 심은 나무에 꽃이 피었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록 흰머리만 있다하나, 눈앞에 있는 술을 마시며 걱정거리 없으니. 즐겁다 할 순 있어도 슬프다고 할 순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