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장쌤댁에 갔다가, 마치고 나오면서 공연복 상의를 기성복으로 주문했다.
평소에 입어도 될 디자인이라, 셋 다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가격도 착하고 잘됐다.
바로 오지 않고, 부전시장으로 가려고 했으나, 지하철을 거꾸로 타는 바람에,
정남씨와 함께 덕천에서 내려서, 바로 집으로 왔다.
어제 만든 비닐주머니에 팥시루떡과 바나나 한개를 간식으로 챙겨갔으나,
먹을 일도 없었다. 차안에서 먹었다. 비닐로 만든 간식주머니가 맘에 들었다.
집에 오자마자, 가방을 내려놓고, 불편했던 속바지를 벗어서 허리부분을 뜯어내고,
불필요한 부분은 가위로 잘라내고, 고무줄도 다 뜯어내어 다시 달고나니, 그제서야
내 옷이 된 것 같았다. 밑위가 긴 옷은 도대체 불편해서 입지를 못하니~ 나.원.참
얻은 밤 한되는 벌레먹은 1/3은 버리고, 나머지는 껍질만 까서 냉장실에 넣어두었다.
텁텁이를 벗겨내고 생밤을 먹어보니, 햇밤이 달짝지근하니 맛이 있었다.
겨우살이 몇개에, 감초 하나 넣고 텁텁이를 망에 가두어 물을 끓였더니.
그 또한, 달짝지근한 나무뿌리를 삶은 맛이었다.
야외학습 다녀오고 나면, 영지를 봐둔 곳에 가서 얼마나 컸나 보고, 따와야겠다.
눈먼 장님만 있다면, 아마도 영지는 그대로 자라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