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요즘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아무래도 내가 잡생각이 진짜 엄청나게 많기에 잡다한 생각들도 있지만 졸업 그리고 이사가 다가오며 뭔가 내 앞으로의 미래를 좀 많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우선 졸업. 난 이번 6학년이 좋진 않은 우리 학교였지만 지금까지 학교 6년 생활동안 가장 마음에 들었다. 친한 친구들도 많았고 선생님의 수업 방식도 주입식이 아닌 이해를 시켜 주시려고 노력하시는 게 너무 좋았다. 얼마 전까진 졸업이라는 게 실감 나지 않았는데 얼마 전 졸업 영상도 찍고 졸업식에 6학년 전체가 같이 부를 노래도 정하고 하니 진짜 이제 곧 있으면 졸업이구나 싶었다. 난 중학교 가는데 싫지 않다. 뭔가 6학년에서 친구들과 사이도 좋았고 할거 다 해서 미련이 없는 느낌이랄까. 근데 중학교가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내가 이사를 가서 새 친구들과 새 학교에서 지네야 한다는 것 때문인 것 같다.
난 이번에 이사 가면서 기독교 학교 같은곳을 가는 것은 어떻냐고 아빠가 물었는데 난 그냥 일반적인 학생의 인생을 살고 싶어 그냥 학교를 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 이사. 내년의 가장 큰 키워드라고나 할까. 난 태어나서 경기도를 벗어난 적이 없다. 근데 서울이라... 뭔가 진짜 새 시작을 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고 난 이곳이 너무 좋은 데 가게 되는 거니 그닥 너무 좋기만 하진 않다. 그래도 서울이 이곳보다 인프라든 뭐든 다 너무 좋으니 그걸로 좀 날 달래 봐야겠다.
살면서 진짜 갑자기 내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사도 그랬다. 이사 예정일로 3개월쯤 전에 갑자기 이사간단 말도 들린 것이니까. 하지만 이렇게 된 거 내가 할 수 있는 건 부모님 말 따르는 것 밖에 없으니까. 가서도 내 새 인생을 잘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