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도리, 좌고우면
버릇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에게
매번 딴전을 보며 악수를 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것이 한두 번의 일이
아니었던지라
급기야 어느 입바른 친구로부터
이른바 '지적질'을 받게 되는데
- 이 사람아 악수를 할 땐
사람을 봐야지 웬 딴청이야
인지상정이 그런가 보다
그런 행위가
성의 없어 보이고 더 나아가
무시당하는 기분도 들 수 있고
거들먹 거리는 모양새로 느껴지고
대통령이 되겠노라고
선언하는 자리에서
정치새내기가
보는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낄 정도로
머리 돌리기를 했던 모양이다
혹자들은
그 모습에 도리도리라고도
말하고
자신감의 좌고우면이라고도 하고
모두를 아우러 보는 성의라고도
하고 저들의 처지에 따라
장님 코끼리 더듬기식의
아전인수 격 해석을 매달았다는데
그거야 뭐 그렇다 치고
어떻든
별로 좋게 느껴지는 행동이나,
버릇은 아니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무엇을 말하든
상대가 누구든 말을 할 때나
말을 들을 때나
상대를 바라보는 눈
그것이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다
좌고우면
본래의 뜻 그대로라면
좌우를 바라보는 자신만만한 힘
이라는 긍정적인 뜻을 갖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전혀 본뜻과 다른
부정적인 행동을 빗대어
쓰여지기 때문이다
대화에서
상대에 대한 느낌과 영향을
시각이 55%,청각이 38%
언어가 7%를 준다는
이른바 메라비언 법칙은
그만큼 보여지는 시각의 중요성을 말하는데
눈 맞추기
흔들리는 머리통 잘 단속하기
그것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타인에게 극과 극의 판단이 들게
만들 수도 있기에 말이다
좌고우면. 점입가경
그 훌륭한 사자성어들이
본뜻에 걸맞게 사용되는 세상
그런 세상도 한사람 한사람의
일거일투가 모아져 터무니없게
변질을 가져올 수 있으니 말이다
스스로 지도자기 되겠다는
생각이라면
더욱 자신의 행동거지에
고칠 것 고치면서 겸손을 모을 일 아닌가
그조차도 모른다면
제 깜냥을 아예 모르는 것이고
지도자가 꿈이 아닌
우리네 장삼이사도 다를 게
없겠다
언제, 어디서나 겸손하게
늘 겸손하게.
첫댓글 대화를 할 때는 시선은 부드럽게 상대의
눈을 바라보되 말꼬리 자르지 말고
경청하라
상대로 부터는
신뢰를 얻고 자신에게는 자신감 표출과
더불어 설득력을
얻는 무언의 행위입니다
지인들 중에도 대화중에 시선 이탈을
하는 사람들을 가끔 보는데
기분이 유쾌하지 않습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거나
대화의 방법과 예의가 결여된 사람과는
더 이상 .......
더구나 대화중의 도리도리는
아주 미성숙한 어른의 태도라하겠지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는 사람이 누구를 다스릴 수
있답니까
누구를 물로 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