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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찾는 여행객들 중 우리나라 관광자원의 숨은 보배로 평가받는 등대를 만나보고 싶다면 먼저 영도등대부터 찾아가 본다. 영도등대는 태종대 유원지를 거쳐야만 다가갈 수 있다. 태종대(국가 지정 명승문화재 제17호)는 신라 때 태종 무열왕이 삼국을 통일한 이후 찾아와서 유람을 했다는 전설로 그 같은 이름이 붙은 해안경승지로 순환관광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태종대 순환도로에서 울창한 난대림 숲 사이에 조성된 동백계단을 밟고 바닷가로 내려서면 먼저 옛날 영도등대가 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에 새로 세운 영도등대(영도구 동삼2동)가 늠름한 자태로 우뚝 서 있다. 영도등대는 1906년 12월 우리나라에서 열 번째로 건립된 건축물이다. 등탑의 높이가 34m인 새 영도등대는 2004년 8월 준공됐다. 등대 불빛은 프리즘렌즈 등명기와 1000와트짜리 할로겐램프를 사용, 매 18초마다 3번의 섬광을 발사한다. 24마일(44km) 떨어진 해상에서도 영도등대의 불빛을 볼 수 있다. 영도등대는 전망대와 갤러리, 해양영상관, 자연사전시실 등을 갖춰 일반여행객들도 쉽게 들러 대한해협을 조망하거나 해양에 관한 상식을 배워갈 수 있다. 별도의 입장료 같은 것은 없다. 영도등대의 처음 명칭은 지금의 영도가 옛날에는 말을 방목해서 기르던 곳이었기 때문에 목도등대였다. 그러다가 1948년 1월 절영도등대로 바뀌었고 1974년 12월 영도등대로 변경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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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등대와 태종대유원지를 관람한 후에는 한국해양대학교 입구에 위치한 동삼동패총전시관을 방문해본다. 신석기시대의 문화, 유적과 동삼동패총(조개무덤), 모형으로 재현한 원시인들의 생활상 등이 전시돼 있다(무료입장). 부산에서 영도등대와 함께 유명세를 치루는 등대가 오륙도등대이다. 오륙도는 부산시 남구 용호동 앞바다에 떠있는 등대섬, 굴섬, 송곳섬, 수리섬, 우삭도 등 섬의 무리를 말한다. 오륙도의 등대섬에 설치된 오륙도등대는 1937년 11월 처음 불을 밝혔다. 기존 등대시설이 노후되자 1998년 12월 새로이 등대가 지어졌다. 등탑의 높이는 27.55m이고 수면에서부터 잰 높이는 53.35m이다. 10초마다 한 번씩 섬광을 발사하며 광달거리는 19마일(35km)이다. 오륙도 선착장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등대섬과 방파제를 오가는 낚싯배가 운항되며 이 배를 탄 후 등대섬에 내렸다가 30분~1시간가량 등대를 구경하고 다시 매표소로 연락하면 관광객들을 데리러 배가 들어간다. 오륙도 등대 옥상에 올라 바다를 감상하고 실내로 들어가 독도, 마라도, 격렬비열도의 등대 사진들과 시화를 살펴보는 것이 오륙도등대 탐방의 전부이지만 여행객들은 가수 조용필씨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같은 유행가를 흥얼거리면서 등대 여행의 낭만에 푹 젖으며 일상 탈출의 해방감을 만끽하곤 한다. 유람선을 타면 오륙도에 상륙하지 못하고 오륙도등대를 갑판 위에서 감상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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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등대나 오륙도등대에 비해 송정해수욕장 동쪽편의 자그마한 송정포구에 세워져 있는 송정등대는 송정어촌계 소속의 어선들을 위한 항로표지 시설물이다. 어촌계 건물 앞에 널찍한 주차장이 있고 왼편으로는 숙박단지와 식당시설이 즐비해서 한밤중에도 어렵지 않게 자리를 잡은 다음 등대 야경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하나씩 세워져 있는 송정포구에서 뒤로 돌아서면 죽도공원과 송정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송정해수욕장은 해변의 길이가 1.2km 정도이며 경사도가 완만해서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다. 최근 들어 숙박시설과 맛집들이 많이 들어서서 피서철이 되면 한밤에도 불야성을 이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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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해수욕장에서 나와 달맞이고개를 넘으면 미포선착장에서부터 동백섬에 이르는 광활한 해운대해수욕장이 전개된다. 해안을 따라 키재기를 하는 특급호텔들과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최신 스타일의 빌딩들, 아낌없이 원색의 강렬함을 발산하는 파라솔의 행렬, 수평선에 걸린 오륙도와 유람선, 시원하게 파도를 가르는 수상레저족, 백사장을 빈틈없이 메운 피서객들의 모습은 해운대해수욕장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수영구의 광안리해수욕장 역시 해운대해수욕장에 뒤지지 않는 낭만적인 해변이다. 모래사장 주변에 야외상설무대, 바다빛미술관, 수변공원, 해변테마거리, 해변공원, 노천카페 등이 있어 활력이 넘쳐나고, 밤이면 해변에서 광안대교의 야경을 한껏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거리로 손꼽힌다.
서구의 송도해수욕장은 1914년 부산에서 가장 빠르게 개장한 해수욕장으로 해운대나 광안리에 비해 아담한 것이 특징이다. 사하구의 다대포해수욕장은 몰운대라는 경승지 입구에 형성돼 있으며 해마다 8월이면 부산국제 락페스티벌, 청소년해변한마당 등이 펼쳐져 여름바다가 축제의 열기로 뜨겁게 달궈진다. 저녁이 되면 해변에 앉아서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고 고개를 젖혀 하늘을 올려다보면 김해공항을 이착륙하는 국내선, 국제선 여객기들의 화려한 날갯짓을 심심찮게 감상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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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가서 등대, 해수욕장 등 부산의 해안 풍광들을 만나보고 싶으면 연안여객선터미널로 가서 테즈락크루즈라는 유람선에 몸을 실어본다. 테즈락크루즈유람선은 낮 12시(런치 크루즈), 오후 3시 30분, 오후 7시(디너 크루즈)에 터미널을 떠나 오륙도와 광안대교를 거쳐 동백섬 앞 해상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며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사전에 예약한 단체 여행객은 오전 10시에 출항하는 체험학습 크루즈 편을 이용할 수 있다. 유람선 1층에는 레스토랑, 어뮤즈먼트로비, 컨퍼런스룸이, 2층에는 출입구, 메인다이닝레스토랑, 바 라운지, 3층에는 오너스룸, 로얄룸, 데크바, 데크라운지 시설이 들어서있다. 선내에서 식사를 원할 경우 메뉴를 미리 예약한다. 해운대 관광 유람선은 해운대 미포선착장을 출발, 동백섬-광안대교-이기대-오륙도-해운대를 한 바퀴 돈다. 약 1시간 소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중 1시간, 주말 4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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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다 속 세계로 들어가서 상어, 바다거북, 펭귄, 수달, 열대어, 심해어, 갑각류들을 만나고 싶다면 해운대해수욕장 해변 중간에 위치한 부산아쿠아리움을 찾아간다. 2001년 11월 문을 연 이 수족관에는 약 40개의 수조가 설치돼 바다동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터치풀, 수중마술쇼, 물고기먹이주기 등은 특히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부산아쿠아리움의 마지막 코스인 해저터널을 지나다보면 관람객들은 저마다 한 마리 열대어가 되어 대형 수조를 헤엄친 듯 시원한 기분에 젖는다.
한편 중구 남포동에서 충무동에 이르는 영화의 거리에는 많은 극장들이 몰려있고 1996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되면서 이 일대는 PIFF광장으로 명명되어 부산의 새 명소로 탄생했다. 스타의 거리, 영화제의 거리를 걷다보면 영화의 향기, 배우들의 숨결이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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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 안에 부산의 명소들을 많이 돌아보고 싶다면 시티투어를 활용해본다. 부산역을 기점으로 정해진 코스를 순환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원하는 정류장에서 하차한 다음 관광을 즐기고 다시 버스에 올라 다음 행선지로 이동할 수 있다. 해운대 방향(부산역-UN기념공원-부산시립박물관-광안리해수욕장-누리마루-부산아쿠아리움-해운대역-BEXCO-광안대교-UN기념공원-부산역), 태종대 방향(부산역-용두산공원-연안여객터미널-75광장-태종대유원지-PIFF광장-자갈치시장-부산역), 야경 투어(부산역-광안리-해운대-달맞이고개 해월정-광안대로-금련산수련원-부산역) 등 세 가지 코스로 운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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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박정보 - 부산롯데호텔(부산진구 부전동) 051-810-1000 - 부산웨스틴조선호텔(해운대구 우동) 051-749-7000 - 해운대그랜드호텔(해운대구 우동) 051-740-0114 - 파라다이스호텔부산(해운대구 중동) 051-742-2121 - 노보텔 앰배서더호텔(해운대구 중동) 051-743-1234 - 호텔농심(동래구 온천동) 051-550-2100 - 호텔헤르메스(수영구 광안동) 051-750-8000 - 호텔파라곤(사상구 괘법동) 051-328-2001
○ 축제 및 행사정보 - 해맞이부산축제/매년 12.31~1.1, 용두산공원, 해운대해수욕장 다대포해수욕장 일원 - 광안리 어방축제/매년 4월초, 광안리해수욕장 - 기장멸치축제/매년 4월말 ~5월초, 기장읍 대변항 일원 - 부산바다축제/매년 8월초, 해운대해수욕장외 5개소 - 부산국제영화제/매년 10월중, 남포동 및 해운대 일원 -자갈치문화관광축제/매년 10월, 자갈치시장 일원
○ 주변 볼거리 범어사, 금정산성, 동래온천, 해동용궁사, 국립수산과학원, 장안사, 대변항,일광해수욕장, 임랑해수욕장, 가덕도, 부산시립미술관, 을숙도문화회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