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영하 20도... 휘슬러·북부해안 강타
'도로 위 빙판' 일주일새 보험청구 334건 증가
극심한 한파가 BC주 전역을 강타하면서 교통사고가 크게 늘어났다.
ICBC(BC자동차 보험공사)는 2월 2일 하루 동안 접수된 보험 청구가 1천339건으로, 지난주 1천5건에 비해 40% 급증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BC주 내륙의 북극 찬 공기가 해안 지역으로 유입되는 '북극 유출류'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일 밤 휘슬러 지역과 북부 및 중부 해안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대규모 폭설이 내린 2월 2일 이후, BC주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을 크게 밑돌고 있다. 도로 곳곳에 쌓인 눈과 빙판으로 인해 차량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겨울철 사고 급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11월에도 폭설이 내린 4일 하루 동안 보험 청구가 전주 대비 94% 급증한 바 있다.
환경부는 북극 유출류 경보가 발령된 지역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바람이 강한 노출 지역을 피하라고 강조했다. 적절한 방한 조치 없이 야외 활동을 할 경우 수분 내에 동상과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메트로 밴쿠버 각 도시는 현재 노숙인들을 위한 임시 보호소를 야간에만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낮 시간대도 혹한이 이어지면서 24시간 보호소 운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