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길을 걷다가도
누군가의 기척을 느껴 뒤를 돌아보면
흔적은 보이지 않고 빈 거리에 아리한 여운이 바람처럼 휘도는 날 있습니다..
혼자있어도 누군가 같이 있다는 위안을 삼고 싶은 날...
그런날 중에 하루가 바로 오늘이기를 가슴속으로 간절히 바래봅니다.
곁에 둘수 없는 바람같은 주님...
하지만 멀어지지 않고 언제나 곁에서 살랑이는 바람같은 주님...
소유하려 하면 허공을 빈손으로 휘젖게 하고..
무심하면 귀밑머리 간지리며 놀아달라 떼쓰는 아이같은 주님...
그러다가도 살짝 손으로 만져보려 하면 뾰족한 가시같이 찌릿한 눈빛으로 빨간 경고를 주는 주님.
오늘은 비가 내립니다.
겨울에 내리는 비는 생경스럽기도 하지만
무언가 알수없는 기대감에 빠져들게 합니다...
말하자면..
어제 잃어버렸던 귀한 어떤 것을 찿을 수 있을 것 같은 ....
그런뜻이 아니었는데. 이해의 각도가 어긋나 틀어져 버린 연인과의 사이가
자연스럽게 바로잡혀서 가슴이 행복해질 것 같은 그런날 같은거 말입니다.
전 오늘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오늘은 내가 바라는 소망이 조용히 가슴을 흐르는 빗물처럼
그렇게 순리대로 다시 기도의사랑빛을 마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적당한 거리에서 주님의 숨결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가까이 보면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듯이.
너무 멀리 보면 형체를 알수가 없어 멋진 모습을 볼 수 없듯이...
한가지씩 나열하면 모두가 부족함일지 모르지만
적당한 거리에서 적당한 배열로 마주하면 참 아름다운 우리주님 ...
오늘만큼은 주님이 바라는 거리에서 서 있고 싶습니다.
비오는 길밖에 서 있어야 한데도 그렇게 해야 주님 눈에 아름다운 거울처럼 비춰진다면
하루 종일 이라도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정은 가지를 뻗어 잎사귀를 펼치는 일이라면
사랑은 속으로 뿌리를 내려 어떠한 비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믿음을 키우는 일입니다.
잠시 생각이 바깥을 헤매던 순간.틈새로 파고드는 질투의 독소가 물혹을 만들고
미세한 뿌리끝을 움츠러들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뿌리가 아픈 통증을 또 한번 주고야 말았습니다.
살면서 많은 날들속에 똑같은 날은 없을 것 입니다.
수십 수백의 날들 중에서 어느 한 날 똑같은 날은 단 한번도 없을 것 입니다.
그러하기에 늘 다듬고 가꾸어야 하는 마음이란 걸 잊지 않습니다.
튼튼한 나무는 흔들림이 있어야 꺾이거나 부러지지 않는 것 처럼
나의 믿음도 경직되지 않는 유연한 참 신앙이였으면 합니다..
나의 마음이 나의신앙이 언제나 변함없음을 내가 믿는 날이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silvia
첫댓글 믿음도 경직되지 않는 유연한 참 신앙인.. 노력하고 또 노력합니다..
함께 이쁘게 사랑하면서 살아요^^
주님은 아실겁니다.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적정 선을 잘 유지해 보겠습니다~^^
믿음으로 마음나누는 공간속에
함께 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