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19. 6. 14. 금요일.
한국 국보문학 월간지에 올린 글 하나를 전송했다.
아래는 원문 아래에 사족을 단 요구사항이다.
퍼와서 여기에 올린다.
나한테는 하나의 일기이기에...
나는 글쓰기에 서툴러서 달마다 한 번씩 '한국 국보문학' 월간지에 글 하나를 올리려면 무척이나 힘이 든다.
잡글 하나 쓰는 거야 정말로 싶다. 생활글이기에 일기이기에. 그런데 이를 다듬고 고치려면 50번도 더 넘게 손질해야 한다. 나중에는 구토할 만큼이나 질린다.
위 글도 5년 전에 썼던 글이라서 그 당시에도 숱하게 다듬었는데도 지금 다시 읽으니까 정말로 어색한 부분이 많다.
누가 한 번 다듬어주었으면 정말로 고맙겠다.
내가 보지 못한 점을 고칠 수 있기에.
오늘은 월간지에 수록한 글 하나를 전송했기에 마음의 빚 하나를 덜었다.
아파트 베란다/발코니에 나가서 일주일 전에 시골에서 가져온 애기원추리꽃을 들여다보았다.
작은 벌레인 진디물이 꼼지락거리기에 날카롭고 가느다란 잎줄기를 주워서 날벌레를 조금스럽게 털어냈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는 두 손바닥을 썩썩 문질렀다.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곳에 있다면... 때로는 미움덩어리가 되겠지.
2019. 6. 14. 금요일.
1.
시골 다녀온 지 일주일째.
텃밭농사를 올해도 포기했기에 마음은 아쩐하다.
80여 그루의 매실나무, 열댓 그루의 왕보리수나무에는 과일이 숱하게 매달렸을 터.
더러는 익어서 밭바닥에 우수수 떨어질 게다.
마을안길에 심은 유카꽃은 꽃대를 쑤욱 올려서 방울꽃을 많이도 피고, 질 게다.
애기원추리도 노란꽃을 많이도 피웠을 터. 윗밭 풀속에서도 가는잎원추리도 새노랗게 꽃을 잔뜩 피웠을 게다.
시골로 내려가고 싶은데 다음 주중에는 어제 건강검진한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어제 위내경을 받으면서 위 조직검사를 병행했다고 의사는 사진을 보여주었다. 위벽을 뜯어낸 흔적으로 피가 제법 흘린 사진.
나는 위염이 늘 있어서, 또 당뇨병환자이기에 짜고 맵고, 달콤한 음식물과 군것질을 먹어서는 안 된다.
음식물은 짜고 맵고, 뜨겁고, 달콤해야 맛이 더 나는데도 나는 늘 싱겁게 먹는다.
맛있는 과자, 설탕가루가 많이 든 음식물, 소금기가 많은 반찬과 국을 제대로 먹지 않는 나.
어제였다.
병원 건건검진 설문조사 항목에 표시를 하면서 조금은 슬픈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즐겨야 할 것들을 상당수 제한하고 금지해야 하는 현실이 조금은 안타까웠기에.
나이가 자꾸만 많아지는 나한테는 병을 치료한다라기보다는 덜 진행하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특별히 아픈 곳이 있어요? '라는 질문에 나는 '허리'라고 적었다.
허리 통증은 수십 년 째 이어지기에.
허리가 아파도 일하고 싶다.
건강체크 항목에서 ''운동을 얼마쯤 하세요?' 라는 설문에 나는 온통 '아니다'라고 표시했다.
'그저 숨쉬기 운동이나 합니다'라고 의사한테 말했던 나.
이런데도 나는 시골로 내려가서 텃밭농사를 짓고 싶다. 나한테는 일하는 것이 곧 운동이기에.
'당신은 일하면 안 되어요. 지금 성당 모임에 나가요. 점심밥 먹고 올게요'
아내는 나한테 말한 뒤에 바깥으로 나갔다.
나는 오늘도 별 수 없이 아파트 지키미가 되어서 점심밥을 혼자서 먹어야 할 터.
답답하다. 오후에 무엇하지?
성남 모란시장으로 구경 나가? 하는 생각도 든다.
모란시장은 5일장. 작은 나무(묘목)과 화초를 파는 벌전을 구경하고 싶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식물형 인간일까? 나무와 풀을 마냥 좋아하기에.
어쩌면 시골집을 놔두고 처자식이 있는 서울로 올라와서 살아야 하는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욕구일 게다.
이 글 쓰다가 중단하고는 베란다에 있는 고구마 박스에서 생고구마를 꺼내서 수돗가에서 씻었다.
생고구마가 무척이나 많이 썩어서 냄새가 난다. 왜 아꼈지? 하는 후회도 들고.
고구마 씻은 물은 화분에 조금씩 나눠주었다. 흙탕물이며, 이런 허드레 물은 식물한테는 영양소가 되기에.
나는 어쩔 수 없는 농사꾼인가 보다. 몸은 서울 아파트에 있어도 마음은 시골 텃밭에 가 있으니...
잔챙이 고구마이기에 20분 정도 끓이면 충분히 익을 게다.
아쉽게도 찐 고구마에서는 썩은 냄새(부패)와 맛이 무척이나 날 게다.
식재료는 아끼면 썩혀서 음식쓰레기통에 내다버려야 한다. 아내는 무엇인지를 스스로 만들고 창조하려는 생각이 조금은 부족하다. 일솜씨가 마디기에, 굼뜨기에. 성질 급한 내가 잘못이지. 진작에 생고구마를 씻어서 먹었더라면.
당뇨병환자가 이런 군것질을 자주 먹으면? 아내의 지청구도 덩달아 늘어날 터.
큰사위가 사다 놓은 잔챙이 고구마 한 박스는 이제는 딱 한 번 삶으면 다 소비할 터.
이런 잡글 쓰면서 나는 글쓰기 공부도 함께 익힌다.
아무 것이나 다다닥 빠르게 자판기를 눌르면서도 오탈자를 검색하고...
오후에 잠실나루역 바로 부근에 있는 '서울북코너'에 들러서 중고책을 살펴보았다.
많은 출판사에서 협찬하여 다양한 책들이 서가에 높게 널리 꽂혀 있었다.
손때가 묻은 헌 책, 중고책이라도 정말로 소중한 책들이다. 내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산야초, 산야초를 이용한 웰빙식품, 글쓰기, 천문학, 여행, 과학, 역사 등이다. 외국어, 이공계열의 책은.. 이제는 전혀 손을 대지 않는다.
일흔 살이 넘는 노인한테는 ... 보다 실용성이 있는 글과 사진에나 관심을 가진다.
오늘은 허리 통증이 유난히 심하여서 서 있는 동안 통증으로 힘들어 했다.
귀가하면서 아파트 쓰레기장 옆에 내다버린 잡다한 물건 가운데 작은 화분을 손에 들고는 귀가했다.
컵 크기의 헌 화분에 심었던 '알로에 베라'를 주워온 도자기 화분에 옮겨 심었다.
알로에 다육식물의 뿌리가 정말로 보잘것 없다.
헌 화분은 손가락에 힘을 주면 부서진다. 쓰레기로 처리해야 할 듯...
첫댓글 최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마음이 홀가분하시겠어유.
행복한 시간이 되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글 쓰다가 중단하고는 베란다에 나가서 고구마를 씻으려고 했지요.
흙이 묻은 고구마를 씻은 뒤에 그 흙탕물은 화분에 부어주지요.
어쩔 수 없는 농사꾼의 일면이지요.
최윤환 선생님
2019년 6월1일 금요일.
국보 문학에 올린 글 김 상문 옮겨 적어봄
2019년 6월 1일 금요일 .
한국 국보 문학 월간지에 올릴 (실을) 글 하나를 전송했다.
나한테는
하나의 소중한 일기이기에...
산문
나는 글 쓰기에
서틀러서 망설이고 무척 힘이든다.
생활 일기이기에 쓰고 나서 읽어 보고 이를 고치고
반복해 퇴고 한다.
위 글은
5년 전에 섰던 글이라
그 당시 어색한 부분이 눈에 만이 뛴다.
누가 한 번
다듬어 주면 고맙겠지만!
찾지 못하고 보지 못한것 찾아 깨우쳐
알려 주면 좋으련만 그 것은 과분한 나의 욕심인가.
오늘은
국보 문학 월간지에
수록할 글 하나를 전송했기에...
마음이 뿌듯하다.
남아 있는 시간 아파트 베란다/발코니로가서
일주일 전에 시골에서 가져와 화분에 옮겨 심어 놓은 원추리꽃을 들여다본다.
원추리 잎이 파랗고 꽃대를 밀어 올려 꽃을 피워 놓았다 볼수록 아름답고 멋있다 원추리꽃...
댓글 고맙습니다.
제 어설픈 글을 읽어주셨다는 뜻이기에.
저는 숱하게 고쳐서 쓰지요.
지금도 고치지요.
50번도 더 다듬었는데도 여전히 어색하고, 잘못된 곳이 나타나대요.
책 인쇄 이전에 발견하면 좋으련만... 그게 잘 안 되더군요.
최 선생님의 일상을 읽고, 보고
갑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생활글, 일기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