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전기차시대가 도래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산 인기 모델인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 시리즈의 첫 모델 ‘The Kia EV6’(EV6) 구매를 위한 소비자들의 정보 공유가 한창이다. 소비자들은 이 두 차를 살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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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대까지 고른 인기… ‘아이오닉5’ 선택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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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대차에 따르면 6월까지 출고된 5700대의 아이오닉5(4월 출시)를 선택한 구매 고객은 전 연령별로 고르게 분포됐다. 아이오닉5를 선택한 고객들은 ▲50대(31.1%) ▲40대(27.6%) ▲60대 이상(20.6%) ▲30대(16.8%) ▲20대(3.8%) 순으로 많았고 남성 비율(75%)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구매 비중을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32.8%), 경상·부산·대구·울산(28.4%)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안정된 곳을 중심으로 아이오닉5 고객이 많았다.
현재 수도권에는 2만9000여개, 경상·부산·대구·울산에는 1만9000여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구축돼 있다.
아이오닉5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선택 품묵을 보면 편리함과 안전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림별 패키지 선택품목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익스클루시브 트림을 구매한 고객들의 69.4%는 현대 디지털 키, 스마트폰 무선충전, 하이패스 시스템, ECM 룸미러, 레인센서 등이 포함된 컨비니언스 패키지를 적용했다.
컨비니언스와 현대 스마트센스가 기본으로 포함된 프레스티지 트림을 선택한 고객들의 경우 안전한 주차 및 출차를 도와주는 파킹 어시스트 패키지(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를 33.3%나 택했다.
개별 선택품목으로는 실내 V2L이 31.7%로 가장 많았다. 아이오닉5의 고객들이 첨단 기술과 트렌드에 많은 관심을 가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2일 출시된 기아 EV6. /사진=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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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부터 대박 EV6… 디자인 차별화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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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지난 2일 전용전기차 EV6를 출시했다. EV6는 사전예약 첫날 기아 승용 및 SUV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대 기록인 2만1016대를 시작으로 사전예약 기간 동안 총 3만대가 넘는 예약대수를 기록하며 고객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아에 따르면 EV6 모델 별 선택 비중을 보면 사전계약 고객 70%는 롱 레인지를 택했다. 롱 레인지 모델에 이어 GT-Line 선택 비율이 24%를 차지한다. 이는 디자인 차별화 수요와 다이내믹 스타일링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EV6의 ▲스탠다드 ▲롱 레인지 ▲GT-Line 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내년 하반기에 EV6의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라인업으로 운영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