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가는 밝은 길이
바이올린 연주제공 오주영 선생님
김선도 감독님께서 93세의 삶을 마감하시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
많은 언론 매체들이 일제히 김 감독님의 서거를 보도하면서 한국교회의 별이 졌다느니 위대한 지도자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정계나 종교계나 사회 각층의 지도자들이 나흘 동안 끊임없이 조문을 이었다. 큰 어른을 잃은 슬픔과 아픔을 달래는 사람들의 행렬이었다. 나는 본래 충청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미래가 없었다. 중학생 때 공군 군목이셨던 김 감독님을 만났다. 그분의 설교와 신앙과 삶의 열정은 어린 내게 큰 충격이었다. 그 후 내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기 시작했다. 그분이 가시는 길을 따르기 시작했다.감리교신학대학교, 공군 군목, 미국 유학, 감리교 감독 등, 그분의 삶을 본받으려 했다. 45년 동안의 내 목회와 설교에는 그분의 어록이 담겨있다. 그러나 흉내만 냈지 그분을 닮기에는 어림도 없는 그릇이었다. 끊임없이 학문을 추구하는 선각자적 탐구력, 교회와 교인을 사랑하는 열정, 세계선교를 향한 열심, 자유한 나라를 세우고 사랑하는 애국심, 등 그분의 생애는 오직 하나님과 이런 사역으로 채워져 있다. 해바라기처럼 그분만 바라보며 산 세월이 60년이 넘었다.
그분을 만나지 않았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임이 틀림없다. 이제 때가 되어 하나님은 그분의 영혼을 하늘로 불러가셨다.
이젠 하늘나라에서 쓰실일이 있으셨을게다. 이 세상에서 93년 쓰신 그분의 육신을 내손으로 땅에 묻었다.
늘 하나님을 대면하여 부르짖으며 기도하시던 광주 수도원 뒤뜰이다.
의인은 죽어 땅에 묻히는 것이 아니라(Not burried), 심긴다(but planted)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으니
김선도 감독님의 삶과 사역은 묻히지 않고 옥토에 심겨서 영원히 살아있는
선지자로 오고 오는 세대에 많은 구원과 미래와 희망의 열매를 맺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