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성 일상 24-3 방 청소 돕기
최근 변재성 님의 수분 섭취가 늘어나면서 야간에 소변이 넘치는 일이 자주 있었다. 그런 이유로 밤중에 바닥에 스며든 소변이 생기면서 청소와 소독이 필요해졌다. 그간 앞서 꾸준한 청소를 했기에 오늘도 바닥을 청소하고 소독스프레이를 이용하여 청소하기로 하였다.
우선 청소기를 이용하여 바닥을 쓸어내기 위하여 방에 들어가니 변재성 님이 텔레비전을 보고 계셨다. 이미 잠이 쏟아지신다 하여 점심식사 후에 커피를 드신 뒤였지만 살짝 졸고 계신 기색이었다. 가까이 다가가 조용히 기척했음에도 살짝 놀라신 듯했다.
“바닥 청소하려고 들어왔어요. 괜찮으시죠?”
“네.”
평소처럼 눈웃음 지으시며 대답하시더니 방에서 나가시려는 듯 휠체어를 돌리셨기에 방에 계셔도 충분히 청소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청소기로 바닥을 쓸어내고 걸레를 가져와 바닥을 닦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방 다 닦을게요. 가만히 계셔도 돼요.”
“여기 닦아주세요.”
“여기 침대 밑이요?”
“네.”
변재성 님의 말씀대로 침대 주변을 중점적으로 닦아내고 바닥과 침대에 소독 스프레이를 뿌린 뒤에 침대를 걸레로 닦아냈다. 청소를 마무리하려고 하니 변재성 님께서 영양제를 달라고 말씀을 하셨다. 변재성 님께서는 영양제를 드실 때 음료를 같이 드시기 때문에 평소 드시던 만큼 드리려고 하니 몇 개 더 드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변재성 님, 근래에 수분 섭취가 많으신데 너무 많이 드시는 것 아닐까요?”
“괜찮아요.”
“지금은 낮이니까 그래도 괜찮은데 대신 화장실 가실 때는 평소보다 일찍 말씀해 주셔야 해요.”
“네.”
이전에는 수분 섭취를 독려하여도 물을 잘 드시지 않으셨다는 변재성 님이신데, 근래에는 음료수나 물을 굉장히 많이 드시다 보니 걱정이 되었다. 적당량을 드실 것을 권하여도 먹고 마시는 큰 즐거움을 알기에 변재성 님의 ‘괜찮다’는 말씀에 덧붙이기가 힘든 부분도 있었다. 변재성 님이 적절한 수분 섭취하실 수 있도록 권해드리는 것이 맞을지, 화장실을 자주 가시도록 말씀드리는 것이 맞을지 고민이 되었다.
2024년 01월 06일 토요일 김정원
당신 방 청소니 청소하는 일에 주인 노릇 하셔야지요 -임영아
재성 씨의 방이니 재성 씨가 주관해야죠. 재성 씨의 방 청소이니 재성 씨에게 수시로 물으며 심부름하는 모양새이게 도와야죠.
"여기 닦아주세요"라고 말하니 재성 씨 방 청소답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