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린이집 교사다 ＜펌글＞

[세령맘주희81]

조금한소리에도 놀라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전화가 오면 목소리가 자동으로 변하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언제나 90도로 배꼽인사하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유치한 물건에 욕심이 생기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쓰레기나 재활용물건이 보이면 "이것으로 무엇을 만들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먼저 떠오르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몸에도 맞지않는 작은 의자에 내몸을 맡기는

그래서 허리가 아픈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아이들의 작은 상처에 가슴이 철렁하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아도 혹시 슬픈일이 있어도

언제나 항상 상냥하게 웃어야하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아이들의 똑같은 질문이 10번 넘게 반복되어 화가 나도 이내 진정시키고

대답해줄수있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가위질을 정말 스피드로 할수있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아이들이 떨어뜨린 밥풀자국이 정말 힘겹게 느껴지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소풍갔다 돌아오는 차안 아이들이 피곤해 잠들어 있을때에도

쉬지않고 돌아다니며 가방검사를 해야하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약했던 비위가 점점 강해져 아이들의 뒷처리와 오바이트를

아무렇지 않게 처리할수 있는 나는 어린이집교사입니다

아이들 혼내다가도 바짝 긴장한 표정이 귀여워 이내 웃어버리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점심시간에 밥을 초스피드로 먹어야 하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주말에도 오전 10시쯤이면 정리가 하고 싶어지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작은 아이들을 대할땐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춰주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가끔 아이들에게 반찬을 다 나눠주고 반찬이 남지 않을때

김치만으로 밥을 먹어야하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소풍날 아이들이 가져온 과자를 종류별로 먹어볼 수 있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쇼핑날이라도 갈 땐 혹시 학부모가  있나 없나 눈이 레이져로 변하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출근길 어린이집이 보이면 '화내지말자' 라고 다짐을 하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모든 상황을 쉬운 단어를 골라 설명할 수 있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피아노 미술 노래 영어 컴퓨터 등 다방면에 재능이 있어야 하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문구점이나 화방에 있는 재료의 명칭을

다 알수 있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동화책을 읽어줄 땐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 언니 오빠 아기등의 목소리 외에도

도깨비 동물등 모든 형태의 목소리를 자유자제로 내야하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그러다가 주인공이 너무 많을땐 어떤 목소리였는지 헷갈리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박물관같은 견학지에선 구경은 뒷전이고 하루종일 인원체크하기 바쁜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집에선 못잡는 벌레를 어린이집에선 용감하게 잡을 수있는

 초인적인 능력이 생기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가끔 투명도깨비와 대화도 하고

들리지도 않는 경찰아저씨와 통화를 하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맘 놓고 아플수도 없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어린이집에 들어갈때는 예쁜 모습으로 하지만 나올때는 완전 폐인이 되어버리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있을때 거울 한번 제대로 못보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하루종일 천사들과 함께하며

그 천사들의 우상이며 그 천사들의 스승인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언제나 그 천사들이 내 가르침을 받고자라 우리나라에서 큰 존재가 되길 바라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세령맘주희81]

읽다보니 넘 재밌어서 퍼왔어요^^ 우리아이들의 미래가 시작되는 곳에서 항상 힘내시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짠~하게 오네요!!

[수빈한선맘경숙77]

그 천사들에게 가르침을 주지만 정작 더 많은 교훈을 얻는 나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도영맘현희81]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저는 애 하나 보는데도 힘든데 여러 아이들과 하루종일 ,,,정말 대단하신 선생님들...

[효영맘유경85]

정말 이런 마음으로 일하는 선생님들 몇분이나 계실까요?

[정은맘신애80]

읽다보니 ... 짠해지내요^^

[가을맘아람83]

읽고있는데 괜히 눈물이 나는 이유는 뭘까요? 이런 마음을 가지고 아이를 봐주시는 어린이집이라면 정말 좋을것 같네요^^

[윤서지윤맘숙경75]

어린이집 선생님 대단하세요........일은 힘들고..월급 많이 주면 좋겠어요...

[나린맘주희72]

첨엔 웃음이 나더니 읽다보니 짠~~하네요

[민서맘미선79]

눈물이 핑~~~... 때쟁이로 변해버리면 엄마인 내가봐도 너무힘든 내아이를 정성으로 돌봐주시는 선생님들.. 감둥이네요!

[찬연맘민지81]

저두 눈물이 핑 도네요
좋은 직업만은 아니것 같으네요 보통 정신으론 힘들듯해요
샘들 힘내세요!

[규원다연맘 현선 83]

울아이 담임쌤 생각 나네요^^

[수영맘미정81]

참맘이찡하다못해아프네요‥내아이만생각하던나반성도해봅니다 쌤님들힘내세요

[예서맘정은80]

그러게요.얼집 샘들 참 대단한거 같아요.아이 하나도 집에서 전쟁을 치르는데..좀 짠해지네용

[장원장관맘은정79]

이번에 유치원 OT 때 이글 보고. 가슴이 찡~ 했어요.. 정말 얼집이랑 유치원 선생님들 대단하다 싶어요...

[성주초미맘주원81]

읽고나니 눈물이 주르륵.. 정말로 아이를 사랑하지 않고는 할수 없는게 어린이집 선생님인거 같아요..

[예원맘경화79]

유치원 교사를 해봐서 그런지 넘공감도 마니 되고 그때생각도 나고 내가 이랬었지 생각하니 처녀때가 그리워지네요 그땐 힘들었는데 ㅋㅋ

[수빈맘원정81]

아고 눈물이 나는걸보니 저도 아기엄마이긴한가봅니다 존경합니다

[도연나연맘정순79]

이글 읽으면서 웃다가 울다가 했네요... 정말 찡하네요... 가슴이 아프고 저절로 존경이 되는 글이에요... 우리 꿈나무 어린이집 선생님들 이야기 같아서 더 맘이 짠하네요.. 맛난 간식 사서 원에 놀러가야겠어요..^^ 선생님들 응원해드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