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들에게 한 없이 낯 익은 시골의 집 한 채. 매 달 한번씩 꼭 내려 와 지내면,
서울의 집보다도 훨씬 정이 많이 들어서…… 서울로 도로 올라 갈 때마다 몇 번씩은 뒤 돌아 보고
떠나는 그리운 고향 같은 곳.
“우리 왕자님 왔구나!! 아이코, 우리 공주님도 한달 사이에 많이 컸어~”
대문 앞에서 그들을 기다리던 노인. 3년 사이에 머리카락은 많이 희어지었지만,
여전히 정정해 보이는 그녀의 입가엔 잔잔한 미소가 흐른다. 그녀에게 달려 들어 안긴 재빈과 유빈.
그들 역시 포근한 할머니의 향기에 그녀의 품에서 나올 줄을 모른다.
“아이고 매번 뭘 그렇게 사 들고 와.”
“이제 겨울이라 많이 추울 까봐요”
“작년에 사온 겨울 옷들도 멀쩡한데! 왜 그리 돈을 헤프게 쓰나!”
“에잉~ 또 혼내신다!! 나 배고픈데요?”
노인은 쇼핑백들은 마루에 올려 놓고 자신의 팔에 팔짱을 끼는 보미를 올려 보며 껄걸 웃으신다.
그리고 그녀를 데리고 부엌으로 들어 가 보글보글 끓고 있는 찌개를 상 위로 옮긴다.
“할머니~~보미 언니~~아저씨~~재빈아~~유빈아~~”
바닷가에 앉아 과일을 먹으며 오붓한 시간을 보내던 그들 한 가족.
저 멀리서 뛰어 오는 한 소녀를 보며 모두들 다 같이 손을 흔든다.
그들의 옆에서 사랑이는 꼬리를 흔들며 한 바퀴 빙그르르 돈다
“지연아, 넘어 져. 조심해야지”
“에이, 아저씨. 나 육상 선수예요. 내가 남부 지역 주니어 육상 선순데.”
“누나, 이거”
재빈이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어, 자신의 옆에 털썩 앉는 지연의 손에 쥐어준다.
지연은 자신의 손을 펴, 귀여운 곰돌이가 달린 머리 끈을 내려본다.
“우와……이쁘다”
“누나 달리기 할 때 머리 묶잖아. 그걸로 묶고 뛰어. 1등 할거야”
지연이 재빈을 와락- 끌어 안고, 재빈은 그녀의 등을 쓸어 준다.
유빈이 갑자기 아장아장 뛰어서 어디론가 가자, 진규가 그녀를 따라 나서고,
보미는 지연에게 손짓을 하며 밝은 미소를 짓는다.
“이리 와 봐, 지연아. 언니가 머리 묶어 줄게”
“난 아무래도 커서 재빈이랑 결혼 해야 할 까봐요. 3살 연하도……괜찮을 거 같아요”
지연의 머리를 깔끔하게 올려서 묶던 보미는 큰 소리로 웃으며 진규를 본다.
유빈이 걸음마를 시작하고 잘 걷고 나서부터는 어디든지 뛰어서 가려는 버릇이 생겼기에,
진규는 항상 그녀를 쫓아 다니며 넘어 지려는 순간 그녀를 잡아야 하는 직업 아닌 직업이 생겼다.
“할머니……우리 내일 또 올라 가는데. 할머니 같이 가요”
“왕자님. 할머니는 여기가 집이야. 여기가 좋다”
“내가 할머니 보고 싶은데요. 맨날 맨날”
재빈이 노인의 쭈글쭈글한 손을 잡자, 노인이 그를 살포시 끌어 안는다.
“그래, 할머니도 왕자님. 공주님. 다 맨날 보고 싶어. 근데……
할머니가 여기 떠나면 바다에 있는 할아버지랑 아들이…… 울어”
“그럼 안 되겠네요……할머니 가족이 울면 안 되니깐”
할머니가 고개를 주역이며 재빈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럼……괜찮아요. 내가 편지 자주 쓸게요, 할머니한테”
“읽지도 못하는 걸”
“그림으로 그릴게요. 사진도 보내고요”
유빈을 번쩍 안고 가족들 곁으로 온 진규.
지연의 머리를 예쁘게 묶고 그녀의 볼을 꼬집는 보미.
재빈의 머리를 쓰다듬는 할머니..
진규의 어깨에 매달려 까르르 웃는 유빈이.
과일을 와구와구 먹으며 가방에서 숙제를 꺼내는 지연이.
그리고, 왈왈 짓는 사랑이에게 다가가 예쁜 미소를 짓는 재빈이.
“3년전 나왔던 3집.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지만, 3집은 제가 가장 열심히 했고, 가장 아끼는 앨범입니다”
인터뷰 중인 쥬니.
3년이 흘러도 여전한 외모.
천재라는 말이 아깝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아시아 최고가 된 쥬니.
“참 궁금한데요…… 그남자 그여자는 어떻게 되었나요?”
“요즘 그 남자 그여자 사이, 사랑이 꽉 차서, 그 누구도 들어 갈 틈이 없습니다”
“오, 꼭, 아쉬워하시는 것 같아요. 노래도 굉장히 슬펐는데……”
쥬니가 씩 웃으며 진행자를 바라본다.
“아니요. 그 둘이 떨어졌다면, 그땐 제가 아쉬웠을 거예요. 그남자 그여자 .
떨어졌다면 아마 지금 둘 다 죽었거나 죽은 듯이 살았을지도 모르거든요”
“그럼 그남자 그여자 사이는”
“사랑하는 사이죠. 해피엔딩입니다.”
쥬니가 카메라를 보며 웃는다. 그가 불렀던 3집의 타이틀 곡, 그남자 그여자 사이가 흘러 나온다.
밝게 웃는 그 여자 참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 없는 감정을 느꼈죠.
그 여자 짓는 미소가 내 하루를 바꾸고
그 여자 짓는 눈물이 내 일년을 바꾸고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난 그들 사이에 들어 갈 수가 없네요
서로 떨어지면 살 수 없는 두 사람
알면서도 자꾸 어긋나려는 두 사람
그 남자는 참 행복하겠어요
차라리 내가 모질어서
그들을 죽도록 저주하면 좋겠어요
그들 사이에 어떻게든 끼겠어요
그 남자가 못난 사람이었다면
이젠 떨어지지 말아요 두 사람
언제나 붙어서 행복해요 두 사람
그 남자 그 여자 사이에 내가 부탁 해요…
고맙습니다.
내가 후회 하지 않도록 해 줘서.
그녀가 웃고, 당신도 웃는 모습 볼 수 있게 해줘서…
…….
내 부탁을 들어주어서..
좋아여.. 지연이아 재빈이의 속편을 쓰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ㅎㅎ 님의 소설이 궁금해서 공부 안됬었는데^^ 시험끝나고 님의 또다른 소설 꼭 찾아서 볼께요^^ 다음 번 소설에도 또다른 매력이 있었음 좋겠어요. 소설 끝나서 시원 섭섭한데 인제 공부 집중할 수 있을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우리 님이 원하시고, 저가 원하고, 다른 분들도 원하셨듯이 해피엔딩입니다!!! 저런저런...공부를 못 하셨다니 ㅠㅠ 하하 감사 해야 하는건가요? 아님...죄송 해야 하는건가요? 헤헤헤. 공부 열~~심히 하시구요. 제 소설이 또 올라오는 날, 또 댓글을 남겨 주세요. 꼭 기억하게 있겠습니다. 정말 감사하구요, 또 감사드려요!!♡
첫댓글 재미있게 잘읽었답니다....은근하면서 잔잔 로맨스 .........할머니 가족이 생겨서 좋네요...지연이 말이 너무귀엽네요...재빈과 결혼한다고하니....완결 축하해요.....
네. 할머니가 무뚝뚝하셔서 그렇지...정말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거든요. 저도 할머니가 사랑을 나눌 가족이 생기셔서 너무너무 좋습니다!!! 지연이랑 재빈이 귀엽죠??>_< 저런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드라마짱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와우! 벌써 완결이라니ㅠㅠ 너무 재밌었어요!!!
네. 좀 완결이 빠르죠? 소설을 생각하면서 다른건 생각 안하고, 오직 보미와 진규의 사랑만 생각을 해서 그런지...쓰면서 그 쪽에만 집중을 하게 됬어요. 그래서 좀 짧아 진 것 같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좋아여.. 지연이아 재빈이의 속편을 쓰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ㅎㅎ 님의 소설이 궁금해서 공부 안됬었는데^^ 시험끝나고 님의 또다른 소설 꼭 찾아서 볼께요^^ 다음 번 소설에도 또다른 매력이 있었음 좋겠어요. 소설 끝나서 시원 섭섭한데 인제 공부 집중할 수 있을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우리 님이 원하시고, 저가 원하고, 다른 분들도 원하셨듯이 해피엔딩입니다!!! 저런저런...공부를 못 하셨다니 ㅠㅠ 하하 감사 해야 하는건가요? 아님...죄송 해야 하는건가요? 헤헤헤. 공부 열~~심히 하시구요. 제 소설이 또 올라오는 날, 또 댓글을 남겨 주세요. 꼭 기억하게 있겠습니다. 정말 감사하구요, 또 감사드려요!!♡
진짜 재밌었는데 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