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에 김바울 목사님께서 차가버섯 엑기스를 주고 동생 김권사님께서 점심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해서 지하철을 타고 찾아가다. 해가 밝게 빛나는데 버스 역에서 잠깐 기다리니 김바울 목사님께서 짐을 들고 나타나시고 권사님도 만나다. 그곳 경찰 공무원들을 교회 신우회가 대접한다고 해서 그곳으로 찾아가서 제자인 하 목사님을 반갑게 만나 오리구이를 맛있게 들고 남편은 오리 죽을 들다. 남편이 제발 입맛이 돌아와 전처럼 잘 드시고 건강하기를 ...
남편은 김바울 목사님과 워커힐 호텔에 들어가 그 방에서 잠깐 쉬기로 하고 김 권사님이 차로 모셔다 드리고 나는 잠실 지하철에서 동생과 동생 친구 영애를 만나다. 동생이 사돈에게 보낼 최고급 샤넬 백을 보다. 루이뷔통은 있다고 ... 신랑이 34평짜리 아파트를 시집 부모가 준비해서 준다고 해서 그에 맞게 예단을 해 가야 한다고 한다. 최고급으로 사둔 이불도 하고 지연 이불도 하다. 딸 결혼시키는데 적어도 5만 불은 드는데 빚지지 않고 다 준비했다고 하니 나로서는 입이 벌어진다.
자녀들에게 학비나 결혼자금 등 한 푼도 대주지 않았건만 효도하는 저들이 너무나 대견하고 감사하기만 하다. 50% 세일하는 내 청색 바바리를 하나 사고 팔 길이를 줄이다. 어떻게 그렇게 쉽게 돌아보지도 않고 사느냐고 했지만 백화점이 문을 닫을 시간이 되어서 빨리 사지 않으면 안 되었고 비싼 와이셔츠 하나 값으로 옷이 편하고 마음에 든다. 동생은 터키에 가서 500불짜리 버버리를 샀다고 한다. 시누이도 며느리가 루이뷔통핸드백을 사주었다고 보여주고 한국 사람들은 명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되나 보다.
영애씨가 언니를 만나고 싶었는데 너무 반갑다고 시원한 냉면을 사주다. 오늘 친구인 영애씨가 나와서 조언을 하고 너무 잘해주고 다음에도 또 자기를 불러달라고 한다. 나는 그런 예단 이불 같은 것을 조언을 하나도 못해 주니........
바바리를 찾아 입고 동생과 금란 교회에 힘들게 찾아가서 남편을 만나려고 애쓰는데 남편이 없다. 김바울 목사님은 남편이 길에서 기다린다고 하시는데 없어서 걱정하며 찾다가 그냘 집으로 오는데 동생이 내가 길을 모른다고 집까지 데려다 주다. 집에 오니 남편이 화가 나서 말도 안한다. 40분을 기다리다가 집으로 왔다고 하는데 조금만 더 기다렸으면 같이 올 수가 있었다. 남편의 핸드폰을 내가 가지고 있었던 것이 잘못이었다. 나는 동생 핸드폰이 있는데 남편과 전화 통화를 할 수가 없었기에 ....
힘들고 피곤한 하루였지만 마음에 드는, 지금 입고 다닐 수 있는 바바리를 사서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