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초의 항변

[덕호]

나는 골초다!
고1말에 담배를 배워 그때 부터 하루 한갑이상 피워왔으니...
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건만 그게 어디 쉬운가? 세상에 담배끊은 놈, 다이어트와 운동해서 몸무게 10Kg 이상 줄인 놈 모두 독종이라는데 나는 90Kg 이상 나가던 몸 10Kg 줄였으니 일단 반독종 이지만 담배는 그리 쉽지않다.

미국사람들 흡연자를 혐오하는 말중에 이런 말이있지 "Kissing him (her) is like licking an ashtray!" 굳이 해석하면 "그이 (녀)와 키스하면 재떨이 빠는 기분이야!"
아무리 흡연으로 시커멓게 썩어 문들어진 폐사진을 보아도 안끊어지니...

흡연이나 담배 판매에 관해 나라별로 참 많이 다르다.

10여년전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에 출장을 자주가게 되었는데 호텔바에서 미국 직원이랑 술먹다 담배가 떨어져 바 여급에게 말보로 한갑을 주문했더니 접시에 담배를 정성껏 얹어 왔는데 담배갑이 열려져있는데 17개피 밖에 없는겨 그래서 누가 피우던걸 가져왔나하고 미국직원이랑 눈말 멀뚱멀뚱 하며 물어보기 쪽팔려 그냥 넘어갔지 그리곤 다음날 시내투어를 하다가 담배가 떨어져 슈퍼에서 한갑을 또 사는데 담배갑이 오픈도 안되었는데 뭔가 빈것마냥 덜그럭 덜그럭...
그래서 용기내어 짜증스런 표정으로 점원에게 물어봤지 그녀 왈 "나도 담배 피우지만 이 나라에서 담배를 피운다는건 그닥 귀엽게 봐 줄 일은 아니야" 하며 "3개피는 정부에서 담배값에 포함되어있는 세금에 추가하여 빼는 세금이라더군 결국 15%의 세금을 더내는 것이지.

싱가폴은 자체의 담배 브렌드가 없다.
아예 담배회사가 없지.
공황을 통과하다 "담배있어?" 하고 세관원이 물어보면 "없어!" 하면 반 이상은 성공하는데 재섭게 짐을 까서 걸리거나 지레 겁나서 "조금 있는데" 하고 자진 신고하면 가지고 들어가는데 엄청난 관세를 물던지 맡겨놓고 나올때 아까운 유치금을 물고 찾아나오면 된다.
거리에서 피우고 꽁초를 버리다 걸리면 500 싱가폴 달러의 벌금 (Fine)형에, 재섭스면 거기다 노란쪼끼입고 쓰레기 줍는 사회봉사도 추가되는데 가끔은 그 모습이 일간지 전면에 게제되기도 한다.
역시 Singapore is fine country! 깨끗한 나라라는 건지 벌금의 천국이라는 건지 복합적 이지만 벌금과 군기를 통해 온 국민과 방문객들에게 청결을 계도하니까 결국 맞는 얘기지.

참 캘리포니아도 흡연에 대해서는 꽤나 엄하던데 고속도로나 주요도로에 비흡연자 전용 차선이 이제 생길때가 되었는데...

흡연자여 영원할 필요는 없지만 당장에라도 꿋꿋하라!

덕호

[박재향]

앗싸~아 !! 숙자 파이팅!! 담배 끊엇!! ㅎㅎ

[Andante]

10킬로 뺀 독종이라면 담배쯤이야 뭐... 담박에 끊는 것보다 다이어트 하는 것처럼 점차로 줄여가면 안 되나? 재향이 말대로 한갑 필 것 반갑으로 점점 줄이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부터 길러보는 건 어떠실지... 담배에 당장 생사가 걸린 것도 아닌 기호생활인데 오늘부터 절대로 안핀다 하면 그 보다 더 유혹적인 상황이 또 있을라나? 그래도 아직 젊어서 그렇지.. 죽어도 못끊겠다는 골초도 50대 되니까 다 끊긴 끊더만. 암튼 덕호 이야기 주머니는 좀처럼 쭈그러드는 법이 없이 무궁무진한 소재가 부럽다 ^^

[분천]

여자의 다이어트의 어려움이 남자로 따지면 금연이다. 금연하면 많은 것이 좋아지나, 체중 증가(5~10kg은 감수해야함), 대인관계 악화, 그리고 제일 무서운 것은 스트레스 누진등이 있지. 우리 같이 먹고살기 바빠서 친구 멀어지지, 마누라 구박하면 담배밖에 읍~다~~~!

[Andante]

나 닮아서 착하게 생기셨드만 남편 구박도 할 줄 아시나? 하긴 착한여자들이 넘한텐 찍소리 한마디 못하고 그저 만만한 게 남편이지... 아니면 말구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