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포르투갈에서 펼쳐지는 유로 2004의 본선 진출국을 가리기 위한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약 1년 1개월 동안 진행되어온 조 예선전이 모두 끝난다. 10개의 각 조에서 본선에 직행하는 1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는 2위팀이 최종 결정된다. 축구 팬들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유로 2004 예선의 마지막 일전을 살펴본다.
# 본선 직행티켓 '절대 양보못해.'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3개 나라가 본선진출을 이미 확정지었다. 1조의 프랑스가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일찌감치 포르투갈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4조의 스웨덴과 8조의 불가리아도 조 2위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며 조 수위를 결정지었다. 아울러 네덜란드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3조의 체코도 사실상 본선진출이 확정됐다.
본선직행을 놓고 펼치는 마지막 대결들 중에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경기는 7조의 터키-잉글랜드전이다. 현재까지 잉글랜드가 승점 19점, 터키가 18점으로 조 1,2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전의 결과에 따라 1·2위가 확정된다. 터키는 유럽의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카베치 니하트, 엠레 벨로즈글루 등의 '젊은피'를 필두로 지난 잉글랜드 원정에서의 2-0 패배를 설욕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생각이다. 잉글랜드 역시 데이비드 베컴-마이클 오언으로 이어지는 황금콤비를 앞세워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2조에서는 덴마크와 보스니아가 본선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고, 5조에서는 독일과 아이슬란드가 포르투갈행을 결정짓는 벼량끝 대결을 벌인다. 10조의 스위스와 아일랜드도 맞대결을 통해 본선진출 여부를 가린다.
# 플레이오프 진출은 과연 누가?
각 조의 2위팀은 본선직행 티켓을 거머쥐지는 못하지만, 플레이오프를 통해 포르투갈로 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현재 1조의 슬로베니아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고, 3조의 네덜란드도 플레이오프행이 사실상 결정됐다.
나머지 8개 조의 2위 팀들은 마지막 경기를 통해서 가려지게 된다. 4조에서는 라트비아, 헝가리, 폴란드가 마지막까지 2위 다툼에 한창이다. 5조에서는 아이슬란드와 스코틀랜드가, 8조에서는 크로아티아와 벨기에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2조의 덴마크-루마니아-보스니아, 6조의 그리스와 스페인, 7조의 잉글랜드와 터키, 9조의 이탈리아와 웨일즈, 10조의 스위스-러시아-아일랜드는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2위가 판가름난다.
한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10개팀은 추첨을 통해 상대를 결정한 뒤 오는 11월 16일과 20일 5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 유로 2004 예선전 경기일정(11일-좌측이 홈팀)
· 키프러스 - 슬로베니아
· 프랑스 - 이스라엘
· 노르웨이 - 룩셈부르크
· 보스니아 - 덴마크
· 오스트리아 - 체코
· 네덜란드 - 몰도바
· 스웨덴 - 라트비아
· 헝가리 - 폴란드
· 스코틀랜드 - 리투아니아
· 독일 - 아이슬란드
· 그리스 - 북아일랜드
· 아르메이나 - 스페인
· 터키 - 잉글랜드
· 리히텐슈타인 - 슬로바키아
· 크로아티아 - 불가리아
· 벨기에 - 에스토니아
· 이탈리아 - 아제르바이잔
· 웨일즈 - 세르비아
· 러시아 - 그루지아
· 스위스 - 아일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