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사랑의 그림자
일찍 그리움으로 바뀌어 버린 사랑이
세월의 종이 비행기를 타고
비만 오면 빗줄기 사이로 날아다닌다
빗방울의 매끈한 피부에
햇빛의 부스러기 무지개 맺혔다
햇빛에 깜빡거리며 꺼졌다
해가 들고 비가 오고 개는 일이
빗방울 지었다 꺼지는
아주 짧고 맑은 소리
이 세상 떠나는 날
나직히 불러볼 이름
비에 젖은 사랑의 그림자
그게 전부였다
그런대로 괜찮았다
카페 게시글
시 (가~사)
비에 젖은 사랑의 그림자
이영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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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0
23.02.02 14:2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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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빗줄기 속에서 그리움과 사랑을 엿봅니다.
이영박 시인님, 보고 싶습니다.
그래도 카페에서 이렇게 대하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늘 만복+건강+웃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잔잔한 여운니 남는 좋은 시 머물다 갑니다.~* *
삶이 그렇지 때론 그런대로 괜찮았지...
사랑은 괜찮았지요ㆍ그림자 맞네요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