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지배하며 공포를 주는 초자연적인 힘을 경외·진정시키는 것은 운율이 있는 운문으로서 반복구를 비롯한 여러 시적 기법을 썼다. 또한 문자를 사용하지 않고 말을 기억하는 데에는 규칙성이 있는 말이나 두운·각운 등의 형식이 큰 도움이 된다. 이와 달리 사람들간의 모든 관계, 예를 들면 계약 등을 기록한 것은 산문이었다. 그리스에서도 철학·역사 등은 산문으로 씌어졌으며 극을 비롯한 순문학적인 것은 모두 운문이었다. 이와 같은 전통이 후대까지 이어져왔고 18세기 이후 산문이 문학에 널리 쓰이게 되었다. 문학이 사회를 묘사하고 인생을 그리고 있는 이상, 그것이 사회적 산물인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문학은 사회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사회에 영향을 준다. 작가 자신이 사회의 일원이며 독자 또한 같은 사회에 속해 있다. 작가는 그가 생활하는 시대와 사회를 표현할 것을 독자들에게 요구받고 있으며, 그 요구에 응하는 것이 곧 작가의 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