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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엄마입니다.
제가 오늘 자책도 좀 하고 정보도 좀 드리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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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금 제 발밑이 요 이쁜 아가가 뽈뽈뽈 뛰어다니고 있는데
이 뽀시래기녀석은.... 어디서 왔을까요?
아니 그건 그렇고... 내가 전혀 신경도 안쓰고 있는데 벌써 며칠째
우리집서 밥먹고 똥싸고 뛰어다니고..... 희안한 이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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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자책을 좀 하려구요.
우리 도레미솔#아가 + 뽀시래기...들이 칼리시바이러스에 감염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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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번에..벌써 2주전에....
아깽이4형제를. 담벼락아래서 꺼냈는데...
아.. 그 얘긴 길어서 나중에....
첫번째 잘못1
암튼 저녀석을 데려왔으면.. 평소 제 룰이면 애를 데려와서.
2주정도는 2층에서 격리해서 돌보다가. 합사를 했어야하는데..
그냥 집어와서 도레미솔한테 덜렁 안겨준거...
정말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애가 건강해보여서 그랬지만... 진짜 다른분들은 이러시면 안돼요.
이녀석이 무슨병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일이거든요.
그리고 이녀석때문에 도레미솔이 스트레스 엄청 받아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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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잘못2
시장에서 밥주는 녀석들이 있는데...
며칠전 콧물을 흘리고 있는 녀석을...
맨손으로 스윽 닦아주고... 이녀석이 제다리를 부비부비하고...
암튼 눈코입 다 살펴보고 약도 먹여주고 했는데...
원래 집들어가기전에 옷도 갈아입고. 알콜도 뿌려주고 나름 깨끗하게 하고 들어가는데
이제 게을러지고 조심성이 없어져서...
그냥 집에 들어가서 대충닦고 우리애들 마구마구 만진것....
미쳤어요. 진짜... 아.. 진짜 이것때문인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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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전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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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 사진을 찍는데...
응? 애가 볼이 쏙 들어가고... 뭔가 아파보여서 깜짝 놀랐어요.
가만히 보니 치아쪽에... 침자국도 있고...
그러고 보니 애들이 사료를 잘 안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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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가 사료를 먹다가 자꾸 켁켁거리고 뱉어내더라구요.
여기저기 애들 토한자국도 있고..
저는 첨에 사료를 의심했어요.
원래 한가지사료만 늘 먹이는터라...(뉴트로캣 연어맛)
혹시 사료가 상했나? 싶어서. 새 사료를 뜯어서 줬는데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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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뚱땡이들이 밥을 안먹는다? 그럼 무조건 아픈거예요.
애들을 살펴보니.
도도 잇몸이... 빨갛게 부어있고...
입술끝에 살짝 포진..
평소에 워낙 애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는터라. 아주 살짝 증상이 와도 눈치챌 수 있었어요.
혼자 입벌리고 사진찍어서 제대로 찍은게 없는데..
잇몸이 빨갛게 다들 부어있고 염증도 생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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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 인중부분.. 저기 원래 더 많이 헐었는데 이건 낫고 있는 사진...
인중이 갈라져서 완전 헐어있고.. 침을 많이 흘리고 입냄새가 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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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정확한 의학적진단 아니고 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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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시간 증상이 너무 빨리 생기고 병의 진행이 너무 빨라 놀랐어요.
아깽이 입안을 들여다보니..
목구멍과 혀에 궤양이 몇군데 생겼더라구요...
이걸 보니 아깽이가 문제가 아니고
밖에서 제가 바이러스를 묻혀온것 같아요.
어떤녀석이 안걸린줄 모르니 격리가 의미가 없어졌어요.
다묘가정은 진짜 바이러스 조심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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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시바이러스. 라고 결론내리고.
칼리시 바이러스는..
https://m.blog.naver.com/fancyfeast/221091651652
이 글 보시면 간단명료하게 나와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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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6일 휴무.
어쩌지 어쩌지...
급하게 "팜시클로버" 를 구했습니다.
팜시클로버는.... 사람들이 대상포진 걸렸을때 먹는 항바이러스제입니다.
아시클로버. 팜시클로버, 팜시클로비르.. 뭐 회사마다 다른 명칭이구요.
아시클로버는 약한 대상포진이나 입술포진에
팜시클로버는 좀 강한 대상포진이나 생식기포진등에 먹습니다.
약이 독하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고.
보통 동물병원에서는 보험이 안되서 한알에 몇만원할꺼예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내과나 가정의학과 동네병원에 가서
대상포진약 처방해달라고 하면 3-7일정도 처방이 가능합니다.
비싼약이라 길게 처방안돼요.
아시클로버는 한알에 천원정도로 싸고
팜시클로버는 한알에 4천원 정도 합니다.
조제비에 보험적용하면... 7일분 21개면... 3만원 내외입니다.
효과는 당연 팜시클로버가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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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시클로버를 한알씩 다 먹였습니다. 하루두번씩.
논문찾아보니 90mg/kg
젤 작은 아깽이는 1/4쪽씩 먹이구요.
우리애들이 10kg 가까이 되어서 한알 다 먹여야합니다.
그리고...
저도 먹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며칠때 몸이 너무 아팠거든요.
아.. 대상포진이다....
그리고 지금 3일째. 애들 대상포진약 먹이고 있는데.
이제 밥도 잘먹고.. 입술이랑 잇몸 헐었던것들이 거의 나았습니다.
너무 빨리 낫는것도 놀라움.
헤르페스바이러스는 72시간안에.
항바이러스제만 먹어주면 빨리 나을수 있는데
그 시간이 지난뒤에는... 진짜 오래 아프고 진짜 오래 앓게 됩니다.
인간이나 야옹이들 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애들은 다 백신을 맞았기때문에..
칼리시바이러스나, 허피스(허피스가 헤르페스입니다.) 다 항체가 있었을텐데..나이가 들면 점점 사라져서...
다 낫고 나면 백신 한번씩 더 맞춰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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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날부터 약을 먹어서..
오늘 안면부에 포진이 살짝 올라왔지만.
엄청 아팠지만. 나아가고 있습니다.
안면부로 와서 눈도 막 희미하고 정신도 없었지만.
물론 진통제랑 링거도 꼬박꼬박 맞고.
우리애들도 도도랑 솔이만 주사를 같이 병행하고 있어요.
칼리시바이러스는 치료주사는 없고. 증상완화와 영양제입니다..
무조건 항바이러스제(팜시클로버) 먹이는게 젤 빨라요.
허피스, 칼리시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제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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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들 구내염이 심한 녀석들도 전체발치하기전에 한번 먹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항생제 백날 먹여도 낫지 않는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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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은. 보통 3-4일 엄청 엄청 피곤합니다.
이게 감기몸살도 아닌것이 막 엄청 피곤하고 몸통이 아픕니다.
몸아프다고 파스붙이거나 찜질방가서 지지거나 하면 큰일나요.
그러다가 가장 약한 부위에 신경에 잠복하고 있던 헤르페스바이러스가 뿅
약간 빨갛게 올라왔을때 약을 먹어줘야합니다. 72시간전.
근데 물집이 확 올라왔다.. 그러면 그때부턴 약먹고 통증주사맞고 이겨내야합니다.
젤 중요한것. 목욕 안됩니다.
물닿으면 계속 번집니다. 흉터도 안없어지구요.
씻지마세요.
그리고 50세 이상이신분들은 "대상포진예방접종" 꼭 하세요.
지금 국산이 생겨서 엄청 싸졌어요. 15만원~17만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어릴때 수두 앓으셨던분들. 또 입술포진 잘생기시고 대상포진 앓으신분들은 진짜 수시로 또 걸립니다.
저는 매년 한번씩 앓는것 같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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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안아주면서 아픈거 엄마한테 다줘라~~ 했더니 진짜 다 주던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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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도랑 솔이만 말끔하게 나아주면 괜찮을것 같습니다.
진짜... 혹시 모르니깐... 길냥이아이들 돌보시는분들 주의하세요.
지금처럼 덥다가 춥다가 비오다가 날씨 오락가락하는 날엔 바이러스도 엄청 쉽게 전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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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데.. 두서없이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애들 낫고 나니 알려드리고 싶어서.
밥안먹던 애들이 습식사료 엄청 잘 먹고 좋아져서 기분이 좋네요.
얼른 마트가서 미유믹스 몇박스 더 사와야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첫댓글 정말좋은정보에요 대상포진약은 안아파도처방해주나요 우리 아픈애들좀먹여보면 좋겠어요
그냥 동네병원을 가셔서. 예전에 대상포진을 앓은적이 있는데. 지금 증상이 올리온것같다. 바늘로 콕콕 쑤신다. 하시고 약을 좀 길게 지어달라고 하시면 지어줄꺼예요. 그게 후유증으로 많이 와서요. 평소 다니시는 동네의원이 있으시면 좋으신데.... 대상포진은 물집이 안올라오고 속에만 엄청 아플수도 있어요. 그래서 어느부위든 보여주셔도 상관없고. 보여주기 싫은부위라고 하셔도 될것 같아요.
며칠동안 정신이 없었겠네요
증상이 시장 뗙집 고양이 증상이랑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떡집 고양이도 집냥이들이 시장냥이랑 합사하고 바로 집냥이들이 이 증세로
아파서 병원 다닌다고 합니다
증세가 똑같아요
캡쳐해서 참고하라고 전달혀야겠어요
구내염처럼 침흘리고 수포도 생기고
켁켁 거리고 ㅜㅜㅜ
일곱마리라
바깥에 고양이들은 항체를 가지고 있고. 칼리시나 허피스는 완치되는게 아니고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가 항체없는 고양이들에게 전염시키기 때문에... 합사할때 진짜 조심해야해요. 우리애들도 이제 다른고양이들한테 옮길 수도 잇어요 ㅠㅠ . 떡집 고양이에게도 효과가 있으면 좋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 잘 메모 해 두어야 할 듯 !!!!!
네네네. 메모메모. 저도 애들이 건강한 편이라 아플때나 뒤늦게 검색하고 공부하고 ㅠㅠ 미리미리 알아놓으면 좋을것 같아요.
글치 않아도 요즘 안보이시네 했습니다.
정말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지금 제게 꼭 필요한 정보였어요~^^
필요한정보여서 다행입니다. 요즘은 눈팅만 하고 있어요^^.
저도 무심했는데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조심해야겠네요
네네. 정말 조심하셔야해요. 순식간에 애들이 아플수가 있거든요.
누리맘님 쪽지 확인 좀 부탁드려요^^
확인했어용~
에고.. 병원에서 이상 없다 했다고 지인이 길에서 구조한 아메숏을 저에게 잠시 맡겼는데.. 우리애들 4마리 중 3마리가 칼리시에 걸려 골로 갈뻔 했어요. 첮째와 두째는 고령이라 그 여파도 상당했구요. 근데 이 아메숏 아이는 혼자 멀쩡. 그 이후 막내는 갑자기 구내염이 폭발해서 (전발치로 낫는다는 보장도 없다해서) 지금도 매일 약을 먹고 있다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임보는 끊었고 길아이 밥 주고 와서 옷 갈아입고 목욕하고.
칼리시 항체 가진애들은 아무증상없이 이겨내다가. 항체없는애들한테 바이러스를 옮기더라구요. 지금 우리애들도 다른고양이한테 옮길 수 있는 상태 ㅠ. 진짜 말그대로 애들 골로갈뻔해서 진짜 제가 얼마나 놀랐는지.... 칼리시나 허피스는 신경에 있다가. 면역이 떨어지거나 하면 또 올라올 수 있어요. 저도 이제. 아가들 마구 데려온다거나 아픈애들 맨손으로 만진다거나 하는일은 없을것 같아요. 밥줄때도 미안하지만 부비부비 못하게...ㅠ 늘 옷을 갈아입었었는데 요즘 귀찮아서 대충했더니 이런일이 발생했어요. 진짜 고생하셨겠어요. 전 진행중이라 ㅠㅠ. 지금 저도 대상포진으로 온가족이 앓고 있네요. 다행히 애들은 많이 좋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