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두 칸짜리 집에서 세상 떠난 전직 대통령

[목자]

방 두 칸짜리 집에서 세상 떠난 전직 대통령

2024년 12월 29일, 향년 100세로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가장 겸허했던 대통령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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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에도 돈 벌 기회가 숱했지만
모두 사절하고 방 두 칸짜리 집에서

검소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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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시세는 22만3000달러,

환율 1470원대를 적용해도 불과 3억원 남짓.

그마저도 국립공원관리청에 기부하고 갔다.​
후임자들과 같은 욕심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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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친구들의 전용기를 마다하고​
여객기 이코노미석을 타고 다녔고​
건강이 악화될 때까지 교회 주일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교사로 봉사 활동에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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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77년

세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백악관 주인이 됐다.

1980년 대선에서 재선에 실패 뒤엔
군소리 없이 짐을 챙겨 고향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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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곤 임기 후에 따르는

정치적 부(富) 챙기기를 거부하고
참으로 평범한 삶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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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강연이나

기업 컨설팅을 해주며 떼돈을 벌려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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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고문 등

통과의례처럼 주어지는 제의들도 모두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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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사업 재정은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100만달러 빚을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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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사업을 처분하고

가계 회복을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다양한 주제의 책 33권을 출간해 빚 갚는 데 보탰다.​
전직 대통령 연금 21만700달러도 쏟아부었다.

자신을 거물로 여기지 않았다.​
거물인 양하는 사람도 싫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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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충당되는 전직 대통령 연금,

경호 비용, 기타 경비를 최대한 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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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127만, 조지 W 부시 121만,

오바마 118만, 트럼프 104만 달러에 비해 

연간 49만6000달러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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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돈을 좇지 않는 자신에 대해

“그게 뭐 잘못된 거냐”며 “다른 사람들이

그런다고 탓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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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9일 국립성당에서 장례식이 끝나고
그의 시신은 조지아주의 고향 마을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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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운송이 검토됐지만,​
“차갑고 죽은 시신이 여기저기 거쳐 가면
내가 죽어서도 여러분을 괴롭히게 되는 것”이라는
고인의 생전 바람에 따라 군용 비행기로 직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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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간 해로했던 아내 로잘린 여사가

2023년 11월 먼저 묻힌 고향 마을 연못 가장자리

버드나무 옆 묘소에 나란히 눕혀졌다.​

 [출처] 방 두 칸짜리 집에서 세상 떠난 전직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