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친구가 와이프 핸드폰 바꾸고 싶다해서 알아보니
SKT에 11월 1일부로 할인반환금 제도(통칭 위약3)라는게 생겼더군요.
이제 많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핸드폰 요금체계가 워낙 지저분해서 간단히 설명드리면
할부원금(기계값)a + 요금기본료 b + 기타부가세및 할부이자 c- 요금할인 d
위를 계산해서 나온게 사용자에게 부과되는 요금입니다.

<예시를 위한 표>
참 웃기는 제도인게 요금제마다 요금할인이 시기나 상황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냥 기본료(b)에서 요금할인(d)를 빼서 요금을 책정하면 될텐데 일종의 꼼수를 쓴거죠.
실제로 많은 판매점이 기계값(a)에서 요금할인(d)을 빼서 요금제 얼마를 쓰면 핸드폰 꽁짜로 준다고 팔죠.
내용을 자세히 모르고 들으면 솔깃합니다.
예를 들어 어차피 한달에 500분정도 쓰니 72요금제를 써야하는데 72요금제를 쓰면 핸드폰이 꽁짜라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같은 핸드폰을 한군데는 528,000원에 팔고 다른곳은 48,000원에 팔고 같은 72요금제를 쓴다면
(1) 22,000원(월기기값)a + 72,000원(기본료)b + 기타세금c - 22,000원(요금할인)d = 72,000원 (편의를 위해 기타세금제외...)
(2) 2,000원(월기기값)a + 72,000원(기본료)b + 기타세금c - 22,000원(요금할인)d = 52,000원 (편의를 위해 기타세금제외...)
위와 같이 마이너스 요금이 나오는 요상한 요금이 나오죠.. 실제로 비싼곳과 싼곳의 차이가 저 이상씩 났었고
갤3대란으로 이제 많이 알려졌지만 예전에는 아는사람은 싸게사고 모르는 사람은 비싸게 사는 구조였죠.
저런 조삼모사식 상술로 인해 기형적으로 만들어진 할인제도이고
실제로 우리나라 통신요금이 비싸다 하면 통신사들은 대신 우린 할인폭이 크다라고 항변했지요..
문제는 이번에 위약3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저 요금할인(d)를 뱉어내게 한다는 겁니다.
아래 표가 그 기준입니다.

예를 들어 72요금제를 쓰다 1년을 쓰고 번호이동이나 약정취소를 하면 17만원정도를 반납해야 한다는 겁니다.
기존에는 2년 약정을 하고 쓰다가 1년후 취소를 하면 남은 기기 할부금 + 위약2 정도를 물면 됐는데
(※위약2 : 기존 위약금제도 보통 10만원정도 이고 위약3와 반대로 쓰는 기간만큼 위약금이 줄어드는 형식인데
판매자가 선택가능하여 거는 경우도 있고 안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자세한 명칭은 모르겠네요.)
기존 중도해지시 물어야 하는 금액에 위약3가 추가되는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문제가
1. 고장,분실등이 잦은 핸드폰을 2년동안 쓸수 있을지?
2. 잘 쓴다 하더라도 최근 스마트폰의 경우 2년이 지나면 너무 낙후된다는 점
(대충 찾아보니 갤럭시s가 2010.3 출시, 옵티머스q가 2010.6 출시, 갤럭시s2가 2011.01출시인데
2년전 기종들은 이미 어플지원도 안되는경우가 많고 심지어 제조사들의 펌웨어등 지원이 일찌감치 끊겼다는점)
3. 통신사 약정기간이 무조건 24개월 이상이라는 점.. (1년짜리도 있긴하지만 1년 약정으로 파는건 최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4. 사실상 요금할인이 기본료에 꼼수를 부린거라고 볼수 있는데 비싼 기본료는 그대로...
5. 요게 홍보도 안되어 있고 판매자가 제대로 통지하는지 알수 없고 통지하더라도 기반지식이 없는 사람이 인지할수 있을지..
현재는 SK만 시행중이고 KT와 LG는 눈치보는 형세라고 하는데 SK 점유율이 확 떨어지지 않는 다음에야
KT나 LG도 따라갈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객유치가 생명인 통신사에서 SK로 유입된 고객이 돌아오질 않을테니까요..
아무튼 말이 길어졌는데 핸드폰 교체 예정인 분들은 조건이 확 좋지 않은다음에야 당분간 SKT 가입은 잘따져보며 결정해야 할듯 싶습니다.
첫댓글 아는 사람들은 어짜피 3개월 마다 갈아타니 별지급 받거나 감안해서 사니깐 상관없는데 오프라인에서 모르고 사서 쓰다가 2년 안에 고장나면 진짜 ㅠㅠ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수리비를 내거나 위약금을 내야되는 구조.
lg에서 만든 넥4도 국내 미발매고 우리나라 통신사는 진짜 참 ㅎㅎㅎㅎ
3개월마다 갈아타는것도 부지런한 사람이나 하지.. 핸드폰 한번 바꾸는 절차가 복잡해서 전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게다가 카더라에 의하면 추후 의무약정기간 3개월짜리는 거의 안나오고 6개월 기준으로 갈거라는 말이 있더군요..
아마 의무약정기간을 늘려서 위의 표에 나와있는 위약3으로 사용자가 그 동안 할인 받은 금액 100%(6개월기준)를 반납 하게 함으로써 번호이동을 더욱 어렵게 하는거죠.
그전부터 skt 사용하던 사람들도 적용되는 건가요?? 아니면 11월1일 이후 가입자만 적용되는 건가요??
11월 1일 가입자부터 적용됩니다~
뭐같은 놈들이죠 정말...할인받은 만큼 토해내라는건데...
그러면 소비자가 상용하고 남은 데이터양이나 남은 통화량도 요금에서 차감 시켜줘야되는데...
대기업들 하는 행태는 언제나 맘에 안듭니다.
왜 이리 핸드폰가격만 이리 불안정적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국가라면 대다수의 사람이 손해를 보는 현 상황을 확~ 뜯어고쳐버릴텐데요. 이건 오히려 장려해야할 한 기계 오랫동안 잘 쓰는 사람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이니..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불합리합니다. 서비스 공급자가 하드웨어 값을 보조해준다는 것 자체도 좀 이상하구요. 보조금이니 뭐니 하는 것들 싸그리 없애버렸으면 합니다. 결국 회사가 지들 돈 쓰는것도 아니고,결국은 소비자들한테 다 받아낼거면서....
막상 보조금을 없애면 소비자들한테 좋을까요 ? 모든기기를 출고가 기준으로 사야됩니다
tv나 다른 제품도 오래되면 어느정도 할인됩니다. 제조업의 특성상 어쩔수가 없죠. 일단,깔아놓은 라인은 돌려야 되는거고,사다놓은 원료는 써야되니까요. 근데....그렇다고 다른 제품들이 보조금 줘가면서 사라고 부추기던가요? 아니잖아요. 핸드폰이 아무리 회전이 빠르다지만 어차피 제조사는 다른 제품이랑 비슷하게 팝니다. 삼성이 갤3를 20만원이 안되게 팔 이유가 없어요. 통신사들이 보조금 줘가면서 앞에선 깍아주는 척 하고 뒤에선 기본료,옵션장난등등으로 그만큼 보충하는거죠. 그짓거리 하느라고 들어간 금융비용이나 마케팅비용까지 덤으로 소비자한테 떠 넘기구요.
어플 미지원 이라기 보다는 스펙이 딸려서 안돌아가는 것이겠죠. 글고 그때는 한참 발전하던 시기였고 지금은 상향 평준화 되어서 디스플레이와 배터리의 발전만 남았을 뿐 이 이상의 스펙 발전은 사용자가 느끼기엔 거기서 거기일 것이고 소프트웨어 적인 발전이 남았다고 보입니다. 실제로 아이폰도 혁신. 즉발전이라는 벽에 부딪혔죠. 갤투도 아직 현역이고 아이폰4도 현역일 만큼 저런 제도는 폰테크 하는 사람들을 막겠다 이건데 저렇게 되면 아마 전체적으로 신제품의 판매량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폰가격이 왠만해선 다운되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윈도폰에서 윈도프로그램이 돌아가면 그걸로 끝일거란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