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년가는 정당을 만들겠다던 열린우리당도 노무현과 함께 운명을 같이했다.
60년대 초 중앙선관위가 발족하고 나서 이렇게 생겼다 명멸해간 정당이 무려 140 개가 넘는다.
DJ 와 JP 는 4 번씩이나 정당을 창당했다.
그래도 현존하는 정당 중 가장 장수하고 있는 정당은 지금의 한나라당이다.
97 년 11월에 창당했으니 13 년째인가?
민주. 공화 이런 정당이름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한나라당'이란 이름은 처음엔 어색하면서도
한편으론 신선하기도 했다. YS가 임기말 국가부도사태를 내면서 인기가 폭락하자 한나라당으로
이름을 바꾼 것인데 민심은 결국 DJ에게 정권을 안겨주었다.
태생부터 야당으로 태어난 13 년 한나라당은 그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이회창체제 10년동안 제왕적 총재 소리도 듣고, 차떼기 정당이란 오명도 듣고 두 번씩이나
정권을 놓치고.. 거기다 노무현 탄핵을 무리하게 밀어부쳤다가 완전히 넉다운 되어버렸다.
솔직히 한나라당이 13년동안 그나마 제대로 된 정당시스템을 가동했던 시기는 박근혜 대표체제
1년 남짓일 것이다. 그 이전 8년은 총재 입맛대로 요리하던 한마디로 웰빙정당이었다.
수십년 내려온 관행을 2년만에 그것도 여성인 박근혜가 확바꿔 놓기엔 결코 만만찮은 마쵸들의
도전과 저항이 있었지만, 불량 시스템을 제자리로 안착시키는데는 어느정도 성공했었다.
그정도만 해도 가히 정당혁명이라 불릴 정도였다.
이 한나라당이 10년만에 정권은 빼앗아 왔지만 시스템은 과거로 철저히 회귀해 버렸다.
박근혜의 정당개혁에 저항했던 무리들이 주류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강도와 다름없는 그 무리들이 지금 박근혜를 축출하기 위해 온갖모략질을 획책하고 있다.
지은 죄가 워낙 크니 훗날이 두려울 것이다.
힘을 쥐고 있을때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박근혜의 수족을 자르겠다는 형형한 살기가 보인다.
임기가 5부능선을 넘어가고 있는 지금이 아니면 더 이상의 기회가 없다고 믿는 것인지 이정권은
오로지 박근혜 죽이기에 올인한 미치광이 정권처럼 보인다.
협잡과 모략질에 금도도 없고, 싸움을 걸어오는 수작부터 객잔의 양아치수준이다.
시궁창 보다 못한 싸움판에 박근혜를 끌어들여 오물을 덮어씌우겠다는 것인데 요즘은 풍운이 참고
봐주는 것에도 한계를 느낀다.
친이 직계들의 입에서 분당이란 말이 거침없이 나오고, 정권의 나팔수들이 합창을 불러댄다.
이제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박근혜를 한나라당에서 축출하겠다는 것이다.
따라 나갈 가능성이 높은 친박들에게는 털면 먼지없느냐, 주변관리 잘하라는 교묘한 협박을 하고 있다.
억지로 짜맞추어서라도 기어이 감옥으로 보내고야 마는 이정권의 대표적 희생양 서청원이 떠오른다.
이런 상황에 과연 박근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이정권이 작심하고 모든 물리력을 동원했고 축출의 의지가 분명해보이니 지금은 분명 박근혜의
위기상황이다.
박근혜는 또다시 두가지의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것이다.
당내에서 정면돌파하느냐. 아니면 분당을 결행하느냐.
대다수의 열혈 지지자들은 이 지겨운 정권과 당당하게 결별을 선언하고, 통쾌하게 이정권을
심판하길 원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의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탈당과 신당창당이란 작업은 천하의 박근혜라도 정치생명을 걸어야하고 전국적 인프라를
갗추고 제자리를 잡을려면 수많은 난관과 장벽을 넘어야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결국 박근혜는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당내에서 정면돌파를 선택할 것이다.
이해 득실을 떠나 그것이 박근혜식 정치의 정석이다.
이명박이 작정하고 걸어온 승부를, 박근혜가 피하지 않고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는 것은
이번 승부가 한나라당의 주인을 바꾸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13년 한나라당의 정치적 전력과 자산, 그리고 인프라는 여전히 최고 최강이다.
그 최고 최강은 박근혜가 만들었고, 박근혜가 당내에 존재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명박이 제 아무리 용을 써도 한나라당은, 박근혜가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한 온전히 접수할
수 없는 절대적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 이명박의 '국정지지도'가 50% 를 상회한다고 연일 홍보한다.
보수적 입장에 있는 다수의 국민은 질문의 내용에 따라 국정지지도는 그렇게 나올수 있다.
그런데 혹시 이명박 개인의 지지도나 인기도는 조사해봤는가?
단순하고 쉽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여론조사를 한번 해보자.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고 좋아합니까?"
아니면 더욱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세종시에 대해 이명박 박근혜 누구안을 지지합니까?"
첫댓글 물러서면 박근혜죽이기는 더욱 치다를 것이며 물러서지 않으면 사찰등으로 협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