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이 시작되는 첫날,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2009년도에 하고 싶은 일과 자신과의 약속,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어느 초등학교 교실입니다.
몇몇 친구들은 다음과 같이 자신의 다짐을 말합니다.
동수 :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현아 :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위 문장에서 잘못된 곳을 발견하였나요? 두 어린이의 표현 가운데 ‘바램’이라는 낱말은 잘못 사용한 것입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바람’이라고 해야 할 것을 ‘바램’이라고 잘못 말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 사람이 ‘바람입니다’ 보다 ‘바램입니다’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한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색이 바램’, ‘마음이 설렘’ 등과 같은 문장에서 사용되는 ‘바램, 설렘’ 등과 같은 낱말의 영향이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음 낱말들을 잘 살펴보면서 어느 것이 올바른지 살펴봅시다.
1) ㄱ.사람들은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O)
ㄴ.사람들은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람.(O)
ㄷ.사람들은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램.(×)
바라다 -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
‘바라다’라는 낱말이 어떻게 두루 변하여 사용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바라다 / 바라고 / 바라니 / 바라도 / 바라야/ 바랄/ 바랍니다
2) ㄱ.하얀 종이가 누렇게 바랬다.(O)
ㄴ.하얀 종이가 누렇게 바램.(O)
ㄷ.하얀 종이가 누렇게 바람.(×)
바래다 -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
바래다 / 바래고 / 바래니 / 바래도 / 바래야 / 바랠 / 바랩니다.
3) 바라다 - 바람 / 바래다 - 바램
‘바람’과 ‘바램’은 각각 ‘바라다’와 ‘바래다’라는 낱말에서 만들어져 두루 사용되고 있는 낱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나의 바람입니다.’ -세종대왕-
2009/03/17 강원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