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목요일 라이딩 한다고 올려놓고 참석하여야 하기에 미리 저녁을 먹고 작년에 말기암이라고 하던 사람이 아직도 살아있기에 반가워서 지인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분은 1989년부터 알고 지낸분인데 나이는 나보다 2살 윕니다. 아이들 3명을 두고 있습니다. 막내는 이제 고2입니다.
사는 곳은 인명여고 근처 아파트니 가서 30분만 간단히 이야기하고 오자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면 8시 30분에 야간 라이딩 충분히 정각에 참석하고 출발할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을 하였지요.
집에 가서 간단한 선물만 전달하고 잠깐만 이야기하다 나오려고 했지요. 그분은 2008년 11월에 입원하여 2009년 11월까지 정확하게 350일 투병을 하였고 작년 3월중에 말기라 얼마나 살지 모른다고도 하였었지요.
생각지 않았던 내가 찾아가니 무척 좋아하데요. 사모님도 남편이 살아있으니 고생은 했지만 표정이 밝아졌어요. 투병중에 면역력이 떨어져서 사람들을 전혀 안만났기에 사람이 그리워서 열심히 이야기하는데 끊고 나올수가 없었네요. 그래서 라이딩 출발시간넘어서 도착하였지요.
현재는 급한 상황은 모면하였지만 아직 백혈구 수치가 3,000정도(4,000이상이 되야 컷트라인이고 보통 6,000정도가 좋죠, 너무 많아 12,000이상되면 백혈병이 아닌가 의심)라 조심을 하고 운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열심히 면역력을 높히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자신이 암투병하면서 어떻게 살아날까 여러가지 책도 보고 좋다는 것을 많이 알아보았대요. 자신이 왜 암에 걸렸을까 생각도 해보았다고 하였고 여러가지를 생각해본 결과 자신이 암걸린 이유될만한 것은 세가지 원인으로 자신있게 요약하였습니다.
선천적으로 그렇다(어릴때 부터 호흡기를 비롯하여 어떤 부분이 않좋았다=유전적인 가능성). 일반 고기는 안먹고 보통은 사리가 나올정도로 채식을 하였지만 바다의 회종류는 좋아하였다(특히 임파선 암은 날 것을 많이 먹는 사람에게 때로는 발생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네요.= 제가 모르는 내용). 담배를 많이 피웠다(전에 하루에 2갑정도 피웠지요. 많이 봐서 기억하는데 좋아하는 담배는 마일드세븐)
폐암이 아닌데도 담배는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이 담배를 끊었으면 하고 바래는 것은 담배 안피우는 남을 배려하기보다 피우는 사람 자신을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가족중 먼저 가게되면 본인도 아쉽지만 남은 가족에게는 엄청난 아픔과 여러가지 고통과 상처를 필연적으로 안겨주게 됩니다.
사는 동안 오래사는 것이 좋고 그것도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로 또는 중환자로 오래사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비참하거나 불쌍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말기암 환자가 고통받고 있을 때 문병가서 저는 솔직하게 이렇게 기도를 하였지요. "더큰 고통을 오래느끼지 않도록 빨리 데려가기를 바랍니다" 오죽 고통이 크게 느껴지면 이런 마음을 갖겠습니까?
혹시 담배 피우시는 회원님 중 서운하거나 기분상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건강 중요합니다. 암에 특효약 없습니다. 여러가지 의약이 발달하였더라도 나이먹어 가시는 분들보면 알게모르게 거의 반이상이 암으로 돌아가신답니다. 다른 병에는 서로 다른 이견이 있지만 암에 담배가 많은 기여를 한다는 사실은 어느나라 어떤 의사도 상관관계가 높다고 인정하는 내용입니다.
혼자 사시면서 피우는 것은 뭐라고 안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병이 나면 안타깝다고 생각해주는 한 사람이라 있다면 담배는 끊어주시는 것이 자신을 생각해주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한 번 해볼만한 시도가 아닐까요?
서운하였다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우리 사는 동안 가능하면 건강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첫댓글 담배 애호가들은 이런 '된장' 하시것네요~~~ ㅎㅎ 좋아하고 그럼 계속 해야지요 마음의 병도 병인데 피워서 치유가 된다면 피워야지요~~ 하지만 마음도 육신이 멀쩡해 있어야 치유할수 있답니다.~~ 육신이 없은 마음은 구천에 떠도는 영혼과 같지요~~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거랍니다. 누가 가져다 주는것 같았으면 돈주고라도 사겠지요~~ 건강도 스스로 챙기고 만들어 가는거랍니다. 두바퀴 횐님들 건강 챙기세요~~
주윗분 챙기는 마음에 감동받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잘 지내고 있지요? 일요일 시륜제10시라니 나와보세요. 더젊어지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