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국산 제조사와 수입차 판매량을 정리했다. 7월 국내는 반도체 부족 문제를 중심으로 수입 물량까지 부족한 상황을 겪으면서 전반적으로 하락한 판매량을 보였다.
판매량이 가장 크게 하락한 제조사는 현대차로, 전월대비 7600여 대, 전년대비 1만 8천 대 이상 하락했다. 현대차는 자사 판매량에 제네시스 브랜드까지 포함해 발표하고 있지만 브랜드를 분리시키면 기아 판매량이 현대차를 넘어선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수입차 상황도 녹록지 않지만 독일 브랜드의 강세까지는 막지 못하고 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모두 여유로운 판매 대수로 앞서고 있다.
중상위권 다툼이 심화되고 있다. 볼보와 렉서스, 지프가 3파전 양상을 보이며 판매량 경쟁을 하고 있다. 이들은 독일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아직 수입 물량에 따른 판매 편차가 큰 만큼, 독일 브랜드에서 소비자 이탈이 나타나고 있는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은 동일하다. 반면 수입 대중 브랜드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모델별을 보면 벤츠 E-클래스는 기아 모닝 판매량과 비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BMW 5시리즈는 쉐보레 스파크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특히 벤츠 S-클래스의 인기가 남다른데, 아우디 A6나 르노삼성 XM3보다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시장에 점차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현대 아이오닉 5는 3400대 넘는 판매량으로 국내 전기차 보조금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차 쪽에서는 벤츠 EQA가 기아 스팅어나 쉐보레 말리부보다 많이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르노 조에, 쉐보레 볼트 EV, 아우디 e-트론,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포르쉐 타이칸 등 다양한 전기차들이 점차 판매량을 높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