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명 '블루라군'으로 알려진 탐푸칸은 방비엥에서도 낭만의 피크닉 장소로 유명하다.
방비엥에서의 오늘 하루는 쏭강을 따라 내려오는 카약 투어와 여기 블루라군 소풍으로 보내기로...

라오스에선 딱 이 모습이 제일 잘 어울린다. 일명 '라오 스타일 멍 때리기'...ㅎ
더군다나 방비엥이라면 이 자세가 더더욱 어울리는 바로 그런 곳이라는...

형님들께서 숙소에 설치 된 해먹에서 아침부터 멍때리기 하시는 게 무척이나 흡족하신 듯...

숙소에서 조망되는 방비엥의 전원 풍경...
많은 분들이 라오스의 방비엥을 중국의 계림과 닮았다고 해서
일명 '소계림'이라고 부른다던데 난 아직 계림을 가보지 못해서 모르겠다.
그 동안 보아왔던 사진들, 그리고 다녀온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풍광에선 여기를 계림이라고 부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 같지만
중국의 계림이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이 곳 방비엥은 있는 것이 틀림없다.
아마도 그 차이를 한마디로 이야기 한다면 '순수한 사람들의 미소'와 '절대 느긋' 이라는 점 아닐까 하는 생각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블루 게스트 하우스에 써 있던 재미있는 글귀...
저기에 글을 쓰셨던 부부 한 번 만나 보고 싶다는...^^

여기엔 바이크 렌탈료도 무척이나 착하다.
24시간 빌리는 값이 우리나라 돈으로 약 만 원 내외...당일 빌려서 반납하면 6천원 수준...
이런 곳에서 바이크 빌려서 여기 저기 돌아 다니는 것도 꽤나 낭만적일 듯...

오늘은 카약 투어를 즐겨 주기로...방비엥의 가장 흔한 액티비티 중 하나이다.
작년 10월 방비엥에서 카약 투어를 못해봐서 좀 아쉬웠었는데 이번에는 꼭 한 번 타 보기로...

패들 하나씩 받아 들고...

카약 투어링을 하면 지갑, 카메라 등 물에 젖으면 안 되는 것들 수납용으로 이렇게 한 사람씩 모두에게 방수백을 준다.
저 방수백에서 커다란 카메라 넣다가 뺏다가 하는 거 참 힘들던데...

형님들 신나셨다~~ㅎ

우리 일행 중 유일한 홍일점인 애로라오님은 전용기사까지 둔 카약을 타고 계시다는....ㅎ

2인 1조로 타는 이 카약은 주로 앞에 있는 분만 열심히 노를 짓게 된다는....
지금 이 상황도 앞에 있는 큰 형님은 뭣도 모르고 열심히 노를 젓고 계시고 뒤에 계신 작은 형님은 근무 태만하면서 띵까 띵까~~ㅋㅋ

내 뒤에 탄 승용이도 내가 카메라만 뒤로 디밀면 노 짓는 척 하는 거...다 알고 있거덩~~

그렇게 웃고 떠들며 쏭강을 미끄러지듯 흘러간다.

사실 한국의 내린천이나 오대천 등 물살이 센 곳에서 카약을 해 본 사람으로선 여기 쏭강의 카약킹은 너무 시시하긴 했다.
모르겠다. 우기 땐 이렇게 밋밋하지 않고 다이내믹 할지도...
그냥 흘러 흘러 편안하게 가는 거 좋아하시는 분이면 딱 일 듯...

카약 투어 중간 쯤에 잠시 휴식을 위해서...

이런 곳에서 휴식타임...비어라오 한 잔씩 땡겨 주시고...ㅎ

휴식을 마치고 다시 카약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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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 투어를 하는 도중 쏭강가에서 물놀이 하는 라오스의 꼬마들이 많이 눈에 띤다.
모두들 너무나 행복한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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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에서 조망되는 카르스트 지형의 산들이 저기 멀리 보이기 시작...
우리는 하프데이 투어로 카약킹을 신청했는데 카약을 타고 내려오는 투어 거리가 어림짐작으로 약 6km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산수 좋은 곳에서 에헤라 두둥실~~~ㅎ

견공들도 더운지 물가에 나와서 물놀이에 열중이다...^^

쏭강을 따라 운치 있는 나무다리위로 선홍색의 승복을 입고 다리를 건너는 스님들의 모습...
방비엥 하면 떠오르는 그런 그림이다.

하프데이 카약 투어를 마치고 가이드 분들과 바이 바이~~
여기 가이드 하는 분들도 어찌나 순하고 착한지...

방비엥의 여행자 거리는 늘 이렇게 유럽 애들이 활보하는 풍경이다.
한 때는 마약으로 유명했다던 방비엥...마약 복용이 자유로운 이유 때문에 유럽 애들 중심으로 유명해졌다고 하나
지금은 강력한 단속으로 마약에 찌들었던 시대는 가고 상당히 건전한 관광지로 탈바꿈 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