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독이란 무엇인가?
도박중독은 현재 정신의학에서는 ‘충동조절장애’의 일종으로 분류됩니다. 본인이 아무리 절제를 하려고 해도 저항할 수 없는 충동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반복적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임상적인 측면에서 보면 내성, 금단증상과 의존성이 있고 이로 인해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하는데도 지속한다는 측면 등으로 보아 전형적인 ‘중독’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박중독을 진단하는 설문도구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여기서는 정신과에서 사용하는 진단도구인 미국진단편람의 도박중독 진단기준을 소개합니다.
위의 진단 기준에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도박의 특징적 증상은 내성과 금단증상으로 인한 조절력 상실입니다.
내성이란 같은 흥분을 얻기 위해 자극이 점차 강해져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같은 자극으로는 더 이상 자극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점차 강력한 자극을 찾는 것입니다. 술꾼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처음에는 한 병만 마셔도 기분이 좋지만 시간이 갈수록 양이 늘게 됩니다. 도박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도박에 거는 돈의 액수가 점점 더 커져야 하고 횟수도 증가합니다. 또한 점차로 더 강력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심각한 도박에 빠져드는데 이를 내성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금단증상입니다. 대부분의 도박중독자들은 어느 순간 자신에게 문제가 일어나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제 그만 해야지 결심하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갑니다. 바로 금단증상 때문인데 도박을 하지 않으면 초조하고 불안하고 안절부절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시 도박을 하는 순간 금단증상은 씻은 듯이 사라지고 맙니다. 이 단계가 되면 끊고 싶어도 의지대로 쉽지 않습니다.
진단에 있어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는 바로 동반질환을 감별하는 일입니다. 도박에 깊이 빠져 중독 상태에 있는 경우 반드시 정신과의사의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흔히 우울증을 비롯한 기분장애나 주의력 결핍, 성격장애나 다른 중독성 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치료적인 접근도 상당히 달라집니다. 따라서 위의 진단기준에 해당이 되는 경우 반드시 정신과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평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올려주시어 감사합니다. 지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