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산 전망대 휴게소로 가고 있을 부러진펜 오동철님에게 거두리 농협 창고로 오도록 연락을 하고, 출발하면서 뒤돌아본 춘천 일원. 왼편 뚜렷한 봉우리가 삼악산이다.작년 카트만두 근교에서 바라본 랑탕히말라야의 원경과 흡사하다.
명봉을 향하여 앞으로이 갓!
뒷태만 찍을 수 없어 앞질러가서 한 컷 누른다.학규의 노란색 파카가 눈에 띈다.
날씨가 꽤 쌀쌀하다. 수염을 깍지 않은 학규도 머풀러를 목에 두르고 입김을 날리고 옆의 정성우회장도 추운 표정이다.
청명한 날씨가 하늘에 파란 잉크물을 풀어 놓은 듯 하다.길가에 자리잡은 강릉 유씨묘지. 꽤나 성공한 집안인가 보다.
대리석 병풍을 두른 모습이 이색적이어 들어가 둘러봤다.병풍에 가계도를 그려 놓았다.
산 중턱에 올라 숨을 고르며 경치를 구경하는 일행.
조금 당겨본 삼악산(654m)의 모습이 당당하다.
춘천 시가지 뒤 오른편 멀리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화악산(오른편 삼각봉 1,468.3m)이 눈을 이고 있다.
조금 왼쪽 평평한곳이 중봉(1,446m)인듯하다.
넘어진 나무를 배경으로 이상호와 정성우-역광인데 후레쉬를 안써서 얼굴이 어둡다.
산행 안내도는 작년 10월 5일에 학규와 산행한 대룡산을 가리키나 이번에는갑둔이고개에서 반대편 명봉으로 갈 것이다.
갑둔이 고개 못 미쳐 있는 샘터.명봉이 0.7km라는 데 3~400m 더 가도 0.7km로 표시되어 있다고 학규가 알려 준다.
불로그에서 만나 친구가 된오동철님.-그는 직장엘 다니며 '생명의 숲' 운동에 참여 '숲해설가'로 봉사하고 있다.우리나라 나무는 모르는 것이 없고 야생화에도 조예가 깊으며,등산도 엄청 많이 해 다리가 무쇠같다. 사진도 잘 찍고 글 솜씨도 좋아 지난 연초부터 그의 블로그에서 많은 깨우침을 얻었는데 연분인지 그는 내 블로그에 들러 내글을 좋아 한단다. 게다가 손학규의 펜이어서 서로 만나고 싶던 차 이번에 합류하게 되었다.하지만 처음 집합장소인 구봉산 전망대 휴게소로 갔다가우리가 코스를 바꾸게 되어 차를 돌려와서 급히 뒤따라 올라왔다.그래도 좋아하는학규를 만나게 되어 미안함을 조금 덜었다.
졸졸 나오는 샘물이 시원하여 여러잔을 돌리고 나도 한 바가지 마셨다.건강에 좀 도움이 될려나?
국제선 보잉 747 기장을 하던 영재는 그래서 인지 선글라스가 잘 어울린다.코오롱 등산학교에서 정식으로 암벽을 배워젊은이 들에게 암벽을 가르치기도 하는 그는 안전제일 주의자다.그와 함께 원효리지(9/20)와 숨은벽리지(10/28)를 했다.
오늘은 부인까지 모시고온61 동창회 총무로 여러해 째 온갖 수고를 마다 않는 김종근. 현대그룹 연수원 부원장 출신인 그는 한학에도 조예가 깊고,관혼상제 의례나 국어 문법에도 조예가 깊어 동창회지에 싣는 그의 글에 많은 깨우침을 얻는다.
갑둔이 고개 이정표.정말 3~400m는 더올라온 고갯 마루에도 명봉 0.7km라 표시되어 있다.쓴 사람과 세운 사람이 달라서 겠지만 누군가 바로 잡아야 하는 것 아닐까? 이런 것들이 크게 말하면 국격에 관계될 것이다.
하얀 눈길을 밟고 올라오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잎 많은 솔은 땅바닥에 닿았고, 잎 떨군 참나무들이 늠름하다.
능선길에 올라서 한숨 쉰다.영재와 휴식을 즐거워하는 경기61회최형남 회장,최문경 회원과 김기정이 바라보고 있다.
최문경 손사랑 회원.부군과 함께 참가한 그녀는지난 2007년 1월부터 학규 후원 산행에 참가한 이래 종종 우리와 같이 산행을 한다. 한국여성 경제인 여합회 사무처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우리 61회명예 회원이다.
김영재와 손학규
배난주머니에 막걸리병을 꼽고 있는 서울 장수막걸리를 대주주이자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이승구교수[이번 모임에 장수 막걸리 3박스 60병을 협찬해 산에서는 물론 돌아가는 버스에서 먹고도 남아 집에 한병 씩 들고 왔다]와 최문경 회원의 부군인 강원대 컴퓨터 공학과권교수.그는 약관 50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컴퓨터 공학자란다.
블로그 필명을 "부러진펜"으로 쓰는 오동철님.난 개인적으로 이 전 필명인 "뒤뚜르"(강원도 사투리로 '뒤뜰'이란 의미라함)
가 더 좋아 그대로 쓰지 그러냐니까 인터넷 논객으로 뒤뚜르가 너무 강한 인상을 남겨 글쓰기를 끊으면서 필명을 바꿨단다.
쭉 뻗은낙엽송 줄기에 눈과 상고대가 같이 붙어있다.
김기정,이상호,박원출
명봉, 대룡산이 갈라지는 주능선 삼거리
담배를 피워문 61산우회 정봉수 회장-한동안 담배를 줄이더니 다시 흡연량이 는 것 같다.
더디어 명봉 정상이다.도상거리 2.2km에 1시간 반이나 걸렸다.
잘 안보이는 대로 대충 찍었더니 아래 3자가 잘렸다(643m).
춘천시내 가운데 작은 봉우리가 봉의산이다. 이재원 전 61산우회장이 중소기업 진흥공단 강원본부장으로 근무하는 2년동안 산 너머에 숙소를 구해 산 바로 이쪽 아래에 있는 사무실까지 매일 출퇴근 40분씩 넘어 다녔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