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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모씨 쪽에 와있는 홍모씨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지요. "돈으로도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한때 이모씨와 각별했던 또다른 홍모씨는 또 이렇게 말했네요. "그때 이모씨가 나를 돕지 않은 것은 그 사람의 정치적 선택이고, 지금 내가 이모씨를 돕지 않는 것은 나의 정치적 선택"이라고 말이죠. 그러다보니 지금 이모씨는 두 홍씨에게 '샌드위치'로 공격당하고 있는 형국이지요. 첫번째 홍씨는 이모씨의 인격과 도덕성에 흠집을 내고 있고, 두번째 홍씨는 '무댓뽀 공약'이라는 단어를 히트시키면서 정책에 흠집을 내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지요? 이들뿐만이 아닙니다. 과거 이모씨의 수행비서였던 김모씨와 주모씨, 그리고 선대본부장이었던 정모씨... 현재 이모씨를 공격하고 있는 사람들이 과거 참모, 동지, 경쟁자 등 한결같이 그와 함게 있었고, 그를 너무도 잘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반해 박모씨를 공격하는 사람들 중 그와 과거 함께 했거나 그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지금까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모씨 쪽에 가있는 정모씨, 진모씨 등이 특별히 박모씨와 인연이 깊었던 것도 아니고,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또다른 이모씨 또한 박모씨와 투톱을 형성할 때 잠시 아부했을 뿐 아직까지도 박모씨가 어떠한 사람인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참 재미있지요? 나이로 보면 똑같이 6.3세대 급에 속하고, 군사독재에 맞서 온 몸으로 민주화투쟁을 했고, 한때 박모씨와 관계가 소원했던 것까지 똑같은데 홍모씨는 현재 박모씨의 좌장으로 가있고, 이모씨는 완전히 박모씨의 눈 밖에 났지요. 그 차이가 뭘까요? 정답은 국가관과 애당심입니다. 홍모씨는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그 누구로부터도 의심받지 않는 반면, 이모씨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가관과 애당심을 어떻게 검증할 수 있냐구요? 이것처럼 쉬운 것 없습니다. 그 주변에 누가 모여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모씨 진영을 한번 살펴보세요. 앞서 언급한 캠프 좌장 이모씨를 비롯, 조폭과 같은 언행을 일삼는 정모씨, 그리고 어제 하루종일 언론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김모 목사... 과연 이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국가관과 애당심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요? 유유상종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하나도 아닌 여러 명이 모여있다는 것은 그 리더의 국가과과 애당심 역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박모씨 진영을 한번 보세요. 전직 지도부였던 최모씨, 서모씨, 홍모씨에 언론인 출신 안모씨... 모두들 반듯하지 않습니까? 그들이 반듯하다는 것은 리더도 반듯하다는 것입니다.
반듯한 사람들이 모여들기 위해서는 평소에 반듯한 리더로서의 언행과 처신을 했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당대표를 오래 전에 역임했고 이제 70을 코앞에 둔 사람이 돕기로 결정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명분 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명분이라는 것은 바로 "저 사람이라면 당신이 도와도 될만한 사람이다"는 것입니다. 양쪽 진영을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모씨 진영의 경우 특정학교 출신과 특정지역 출신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요? 박모씨 진영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특정학교와 지역이 득세하고 있나요? 아닙니다. 박모씨가 지도부로 일할 때에 함께 일했던 사람들 중 그의 올곧은 품성과 흔들림없는 소신에 반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지금의 진영을 이루고 있습니다.
박모씨의 경우 1년 가까이 지지율이 20%대에 머물고 있지만 등지고 돌아서거나, 전의를 상실하거나, 내부적으로 동요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이에 반해 이모씨의 경우 35%가 무너지면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을 자타가 함께 내놓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까요? 이것이 바로 가치와 명분의 힘의 차이에서 오는 것입니다. 명분과 가치라는 것은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결코 한 순간에 얻어질 수 없습니다. 그것은 최소한 10년 이상 준비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 사람이 분명한 명분과 가치를 갖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까지는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박모씨도 5년전 노모씨와 맞붙어 패배한 이모씨의 전횡을 비판하며 탈당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박모씨 쪽 좌장으로 있는 홍모씨도 공천에 반발하여 탈당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당원들로부터 애당심에 대한 공격을 받지 않는 이유는 지난 세월을 통해 보여준 명분과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넘게 있으면서 단 한번도 탈당하지 않은 이모씨가 지금도 공격받고 있는 것과 매우 대조적이죠.
이처럼 한 사람은 흔들림없이 준비한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명분과 가치를 얻지를 못했습니다. 명분과 가치가 없다보니 학교 선후배 및 고향 선후배들로 팀을 구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역시 명분과 가치가 없다보니 자발적인 후원자 그룹을 만드는데에도 실패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전세버스 동원 의혹과 불법 선거운동 고발이 잇따르는 것은 자발적 후원자 그룹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조직적으로 동원하고, 그 형태가 어떠한 것이었든 댓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후원자 그룹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박모씨보다 이모씨가 훨씬 돈이 많은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상식인데 함께 가는 곳이면 항상 박모씨를 둘러싼 인파가 더 많습니다. 이것이 바로 명분과 가치가 갖는 불변의 힘입니다. 이 부분을 이모씨는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으며,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것이 갖는 위력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무너지는 것입니다.
현재 검증 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모씨를 둘러싼 비리와 의혹은 하나같이 현재진행형인 반면 박모씨를 둘러싼 비리와 의혹은 모두 과거완료형입니다. 김모 목사가 주장했듯이 대기업 CEO를 하면서 허물없이 산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모씨는 정계입문 후에도 수많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불법선거자금 사용을 통해 부정선거 획책하고, 이 문제를 양심고백한 수행비서를 해외로 도피시키고, 잘못했다고 화해의 손을 내민 수행비서에게 살해협박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재판과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달라고 뒷돈을 주면서 매수하고... 그 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운전중 교통사고를 일으키고는 운전기사를 가해자로 둔갑시키고, 불성실한 재산신고로 당 이미지를 추락시킴에 따라 징계를 받고, 해외로 도피시킨 수행비서의 허위진술서를 근거로 야당에게 정치공작을 덮어씌웠다가 법원의 유죄판결을 받음으로써 사무총장과 대변인이 야당에게 백배사죄하는 사태로 이어지고... 이 모든 일들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6년이라는 짧은 세월 동안에 벌어진 사건입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박모씨는 국회의원 시절과 당 지도부 시절과 관련된 의혹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모씨가 각종 비리 의혹 뿐아니라 수많은 실언과 실수로 구설수에 오른데 반해 박모씨는 실언도 실수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다스림으로써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마음가짐이 완전하게 몸에 베어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결코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십년 동안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대하면서 절제하고 인내하고 수용하는 훈련이 되어있어야 비로소 가능한 것입니다. 절대권력자이면서도 자신과 가족에게 엄격하기로 소문난 아버지로부터 제대로 배우고 실천한 것이지요.
최근 이모씨와 관련되어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한번 살펴보지요. 위장전입을 15번 한 것으로 나오는데 이 중 3번이 자녀교육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더군요. 그렇다면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식도 없는 박모씨를 제외한 다른 대권후보들도 모두 이토록 많은 위장전입 전력을 갖고 있을까요? 큰형 이모씨와 처남 김모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언론을 통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이것도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모씨와 동일한 시기에 광역단체장을 역임한 손모씨에게도 큰형이나 처남과 관련된 투기 의혹이 있을까요? 지금은 여당이지만 몇년전에 한나라당 소속으로 광역단체장을 역임했던 김모씨에게도 그런 큰형과 처남이 있을까요?
외국에 유령회사를 만들어 그들이 투자하는 형태의 무늬만 외국계인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주가를 조작하고 공금을 횡령함으로써 하나은행, 삼성생명, 심텍, 다스 등 많은 기업들이 수백억대의 손해를 보고, 개미투자가들 또한 수백억대의 손해를 입어 자살하는 사람까지 나온 것에도 이모씨가 연루되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지요? 물론, 본인 말대로 자신도 피해자이고 억울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스스로가 큰 뜻을 품고 이에 대해 준비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면 애시당초 오얏나무 근처에도 가지 말았어야 합니다. 재미교포 김모씨와 그 누나인 김모 여인이 아무리 감언이설로 꼬드겼다 하더라도 '나는 그런 일을 할 수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했어야 합니다. 그들과 같은 사무실을 썼고, 그들의 언론플레이에 있어서 들러리를 충실히 선 것만으로도 이미 결격사유가 됩니다.
마약 복용 전력 때문에 대권 도전에 실패한 사람, 병역기피 전력 때문에 대권 도전에 실패한 사람, 대권출마 이전에 있었던 혼외정사로 인해 대권 도전에 실패한 사람, 도박과 알콜중독 전력 때문에 대권 도전에 실패한 사람... 이들 모두 20~30년 전에 있었던 어둡고 아픈 경험으로 인해 큰 뜻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5년 전 이모씨는 자신도 아닌 아들이 군대를 안갔다왔다는 이유 때문에 대권 도전에 실패하지 않았나요? 대권을 꿈꾸는 사람이 마약, 도박, 알콜중독, 폭력 등과 담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 세계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았듯이 최소한 대한민국 대권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병역기피, 부동산투기, 주가조작 등과는 철저하게 담을 쌓아야 합니다. 그러한 것들에 대해 결연하고도 단호한 의지를 보이지 못했다는 것은 그가 미래의 대통령으로서 전혀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박모씨가 다니는 곳마다 구름 인파들이 몰려듭니다. 얼굴이 예뻐서일까요? 언변이 뛰어나서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아버지에 대한 향수 때문일까요? 물론, 이러한 것들이 일부분의 이유가 될 수는 있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데에 있지요. 박모씨의 남동생이 마약, 폭력, 방탕 등 수많은 허물을 범했음에도 국민들이 그에게 손가락질하기를 주저하는 이유는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입장을 바꿔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총탄에 잃었다면 과연 그 자식들이 정상적인 사고와 생활을 할 수 있겠냐는 동정심과 이해심이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박모씨는 올곧고 당당한 정치인으로 성장했습니다. 그 대견한 모습을 보고 싶고, 그 모습 속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발견하고자 몰려드는 것입니다. 허물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허물을 범하면 용서받지만, 허물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허물 없이 성장하면 존경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박모씨가 지도부에 입성했을 때에 여당 지도부는 3개월짜리라고 대놓고 비아냥거렸습니다. 공주로 자란 사람이 어떻게 거대야당을 이끌어가겠냐는 비웃임이 깔려있었지요.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3개월짜리는 박모씨가 아닌 여당 지도부였습니다. 2년 3개월 동안 지도부로 있으면서 여당 지도부를 무려 8번이나 갈아치웠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지도부 재직기간중 치러진 각종 재보선에서 44:0이라는 전무후무한 '불패 신화'를 이어갔습니다. 그가 지도부로 있는 동안에도 수해골프 사건, 맥주병 투척사건, 여기자 성추행 사건, 거액 공천헌금 사건 등이 끊이지 않았지만 많은 국민들이 그의 진정성을 믿고 한나라당에게 표를 몰아주었습니다.
'천막당사'를 말하기는 쉽지만 이를 실천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목에 칼이 들어간 상황에서 '대전은요?'라고 말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국을 돌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악수했다고 해서 모두가 그를 지지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미 국민들 대다수의 머리 속에는 박모씨의 이미지가 형상화되어 있습니다. 국민들은 그와 악수하면서 내 머리 속에 그려진 그의 이미지가 정말 맞는지 확인하기만 할 뿐입니다. 그것이 '불패 신화'의 원동력입니다.
이모씨가 정말로 대권을 준비하는 사람이었다면 애시당초 큰형과 처남을 지근거리에서 밀어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수억 혹은 수십억의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투기의 유혹을 과감히 뿌리쳤어야만 합니다. 주가조작에 개입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BBJ나 LKe뱅크 그 어디에도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말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대권도전이 자금과 세력만 있으면 확실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자금과 세력만으로 대권을 거머쥘 수 있다면 1997년 선거의 승자는 김모씨가 아닌 이모씨가 되었어야 했고, 2002년 선거의 승자는 노모씨가 아닌 이모씨 혹은 재벌집 아들 정모씨가 되었어야 합니다.
1997년과 2002년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했던 것은 결코 조직과 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플러스 알파'에 해당하는 명분과 가치를 국민에게 제시하고 각인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997년과 2002년에 이모씨가 연속해서 실패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도 그가 대권에 욕심을 가졌을 뿐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 잘못된 길을 또다시 5년이 지난 지금 또다른 이모씨가 겁없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딱한 노릇입니다. 이모씨도 불쌍하지만 그를 따르는 수많은 무리들도 안됐습니다.
P.S. 무궁화사랑님 스타일로 글을 써보았는데 정말 어렵군요. 결국 마지막에는 이도저도 아닌 짬뽕이 되어버렸습니다. INDRAGO님 실험정신을 벤치마킹하여 저도 시도했는데 아무나 하는게 아니군요.^^
첫댓글 겸손한 말씀 ....계속 올려 주시기를....화이팅!!!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