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소중한 보금자리 튼튼하게 지어 질까요?
꿈의 도시 행복의 도시가 될 광주 수완지구 입주자 여러분의 입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데서 주택의 문제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문제입니다. 어떤 곳에 사는가? 어떤 시설을 갖추었는가? 얼마나 튼튼한가의 문제는 삶에서 아주 소중한 문제입니다. 수완지구는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내는 그러한 신도시가 될 것이며,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건설지부 지부장 류 광수입니다. 저희 노동조합은 건설 산업에 종사하는 건설일용노동자(건설노동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건설노동자 하면 흔히들 “노가다”라고 보통 천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그런 명칭으로 불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노동자가 아니면 우리가 통행하는 길은 누가 뚫고, 다리는 누가 놓으며, 아파트, 빌딩, 주택, 상가 등은 누가 짓습니까? 하나의 건축물이 만들어 지기까지는 많은 이의 손을 거칩니다. 기본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공의 과정, 마지막 실내 인터리어 및 조경의 과정까지 수많은 사람이 참여 하여 하나의 소중한 건축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건축물 시공의 가장 마지막 단계인 건설노동자의 가치는 소중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완지구를 흔히 명품이라고 광고합니다. 명품이란 그 명성에 맞게 품질 또한 일정한 수준 이상의 것을 우리는 보통 명품이라고 합니다. 이름만 있고 품질이 따라 주지 않는 다면 그것은 가짜 명품이고 그 명품을 사는 사람을 속이는 일입니다. 과연 우리사회에서 건축물의 품질은 어떠할까 생각해봅니다. 지난 4- 5년 동안 광주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는 수직 상승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물건을 만드는 시스템은 예전과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똑같은 작업 과정과 방식으로 아파트를 건축하고 있다는 게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혹시 “내용은 똑같은데 겉만 멋지게 포장하는 것이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건축물은 시공자의 손끝에서 최종적으로 완성 됩니다. 그래서 시공자의 기술력과 마음의 자세는 건축물의 품질을 가름 하는데서 아주 소중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건설 건축 현장은 기술력과 소중한 마음이 꽃을 피울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 못합니다. 가장 우려되는 몇 가지를 말씀 드릴까 합니다.
우선 장시간의 중노동입니다. 건설노동자는 하루 11시간 이상의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휴일도 없이 그저 날씨의 상황에 따라 노동과 휴식을 취할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건설노동자에게 노동은 신성한 작업이 아닌 중노동일 뿐입니다. 이런 중노동의 만성피로에서 일에 대한 애정이, 시공에 대한 자부심을 갖기란 불가능 합니다. 노동조합에서는 최소 하루 노동시간을 10시간 이하로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만 어느 한 현장에서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시공 현장의 복지 문제입니다. 건설노동자도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은 생리현장을 가지고 있고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명품의 신도시 건설현장 어느 곳도 이런 사람의 이런 생리 현상을 해결할 환경이 제대로 조성되어 있지 못합니다. 조금 심하게 말씀을 드리면 후에 입주민의 소중한 쉼터인 곳에 건설노동자의 뇨가 시공과정에서 방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하면 조금 오싹합니다. 그러나 주변에 방출할 곳이 없는 상황에선 어쩔 수 없는 행위가 아닐까 합니다. 노동조합에서는 건설현장에 화장실과 각종 복지 시설을 효과적으로 설치하고 그 상태를 청결히 유지 할 것을 각 건설회사에 촉구하고 있습니다만 어느 한 현장 시설을 구비한 곳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기타 더욱더 복잡하고 수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만 일일이 다 열거하기엔 너무 복잡하고 심각하여 이정도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시공과정의 여러 문제를 더 많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명품은 포장이 아니라 품질입니다. 건축물의 골조가 부실한데, 인테리어만 화려하다고 좋은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건설노동자는 기술과 양심으로 그리고 자부심을 일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 건설노동자에게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 건설노동자의 손끝에서 명품의 아파트가 탄생할 것입니다. 건설노동자들이 희망하는 환경은 사람으로 대우를 해 달라는 것입니다. 건설노동자를 쓰다 버리는 못으로 대우한다면 건설노동자는 못의 역할밖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건설노동자를 건축물을 완성하는 당당한 기술자, 기능자로 대우한다면 건설노동자는 그 답을 품질로 말할 것입니다.
수완지구 입주민이 입주 후 튼튼하고 견실한 주택에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상상하며, 건설노동조합은 오늘도 수완지구 이곳저곳에서 건설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입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2007년 6월 9일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건설지부 지부장 류 광 수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 900-3(2층) 전화 524-8883 전송 524-8886
첫댓글 월급(일당)올려달라고 지금 시위하고 있지않는지? 근무환경이란 터울좋은 이슈거리로 위장되고 있지않는지 냉철한 판단을 해야합니다
네 지금 임금(일당) 올려달라고 각 현장별로 교섭 진행 중입니다. 또한 단체협약을 통해 근무조건을 개선해 달란 활동도 함게 하고 있습니다. 위장이 아니라 함게 풀어야 할 과제 입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 아파트 건설을 위해 더 노력 하겠습니다.
어제 건설현장서 노동자가 떨어져서 즉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대우가 허술하구나 바로 건설 현장이 인명의 사각지대에 있구나 절실히 느꼈습니다 가끔 수완 건설 현장에 가보는데 내 아버지 내 남편 내 아들이 저렇게 고생하는 모습 보면 매우 슬플것 같아요 이 들이 외치는 건 일당이 다가 아니겠지요 복지가 제대로 되어야 일할 맛이 나고 인간다운 처우를 해주어야 흥이나서 집짓는일에 주인의식도 생기지 않겠어요 ? 제가 들어가 살아야 할집이 이런 숨겨진 배경들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건설 지부장님 힘내시고 미래 수완지구민인 제가 그 뜻을 함께 하겠습니다 힘내십시요 화이팅!!!
각아파트 대표분들과 그아파트를 짓고 있는 건축주가 아닌 건설노동자와의 간담회도 필요할듯 합니다. 인테리어로 포장된 내부는 볼수가 없기 때문에 짓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축주의 부실시공등을 방지하도록 건설노동자와 레미콘, 덤프노동자가가 함께 사람이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드는일에 협력할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