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에 내방역 근처 커피숍에서 홍리아를 만나기로 해서 찾아가는데 가다보니 길 건너편에 멋진 커피숍이 보여 길을 건너서 남편에게도 길을 건너 오라고 하고 나는 커피숍에 들어가니 시간이 되었는데 홍리아씨가 오지 않아 이곳이 아닌가보다하고 다시 지하철로 들어가서 출구 1번으로 빠져서 커피숍을 찾아가니 남편이 어디에 갔다 왔느냐고 하다.
잠시 후에 홍리아씨가 차를 가지고 두 뭉치의 원고를 가져오다. 젊고 예쁜 처녀로 전도사로 목회도 한다고 하고 아래에 사람을 두고 출판사도 한다고 하고, 이 출판사는 예 박사님께서 대표라고 하시고 이 가격으로는 도저히 할 수가 없는데 이번만 이렇게 하고 다음에는 안 된다고 하니 남편이 돈을 더 드리겠다고 하다. 예 박사님께서 두 분을 너무 사랑하신다고 하시고 이번에는 이렇게 하겠다고 하고 다른 출판사에 비해 가격이 너무 싸서 감사했고 그냥 모든 것 다 맡겼는데 잘해주려고 꼼꼼하게 하는 것이 너무 힘들기도 하고 감사하다.
최종으로 작가 본인이 감수를 하라고 하면서 소설과 간증 수필 두 뭉치를 주고 간증 수필은 더 많이 줄여야 한다고 하다. 지루하면 사람들이 읽지 않는다고 ...... 줄여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12시에는 조 박사님을 만나기로 하고 댁 근처로 찾아가다. 버스를 잘 안 타시는 박사님께서 길을 잘못 가르쳐주어 애쓰며 찾아가다. 댁 근처의 좋은 한정식 집에 가서 식사를 하는데 조 박사님께서 식사를 우리보다 더 잘하시는 것이 건강하다는 증거가 되어 감사하다. 아침식사를 잘 해서인지 맛있게 한 돌솥밥인데 다 먹기가 힘들다. 내가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값을 치르다. 이제껏 박사님께서 대접해 주셨는데 이제는 우리가 대접하기로 하다.
남편을 미국 유학 보내주시고 장학금도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신 은혜가 너무 감사하다. 댁으로 올라가니 남편을 잃은 며느리가 반갑게 맞는데 그 며느리는 남편도 잘 아는 사람으로 학교 사무처에서 일했다고 한다. 조 목사님은 둘째 아들을 잃고 그 다음해 바로 그날에 사모님께서 갑자기 운명하셨다고 한다. 눈이 아프고 눈물이 나서 혼나다. 차와 과일을 대접받고, 들고 간 커피, 며느리와 조 목사님께 드릴 영양제 등을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고 나오다.
대학생 손녀가 있고 집은 너무나 조용하고 쓸쓸한 것이 노년에는 부부가 서로 같이 사는 것이 참으로 큰 복인 것 같다.
집에 와서 핸드폰에 달린 열쇠를 찾는데 핸드폰을 식당에 두고 왔다고 한다. 세탁소에 가서 시누이에게 전화를 걸어 집 문 비밀번호를 받고 들어와서 오늘 이천수 목사님 교회 숙소에 가서 수요예배에 참삭하고 하룻밤 잠을 자기로 해서 가면서 남편만 식당으로 핸드폰을 찾으러 가고 나는 지하철에서 짐을 지키기로 하는데 의자가 너무 딱딱하고 차가워서 도저히 앉을 수가 없어서 제과점에 들어가서 자몽 쥬스를 한잔 시키고 기다리는데 나중에는 춥다.
1시간 반 이상 기다리니 남편이 오다. 수요예배에 가려고 했는데 늦어서 못가고 6시가 넘어 지하철역에서 우동과 회덮밥을 시켜서 나누어 먹고 지하철을 타고 인천으로 가서 예배 시간이라 망설이다가 전화를 하니 그곳에서 차가 나와 찾아가다. 아들 목사님이 뜨겁게 설교하시고 이 목사님은 뒤에 앉아 계셨고 예배가 끝난 후에 뜨거운 기도를 하는 것이 은혜가 넘친다.
나는 몸이 녹초가 되어 그곳 숙소에 가는데 지방에서 오신 목사님께서 살다 갔다고 하는데 히터를 꺼 놨기에 춥고 더운 물도 안 나와 억지로 세수를 하고 너무나 피곤해서 그냥 잠을 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