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배운것을 말씀드렸는데 어떤분이신지(아이디는 기억나지 않네요)
이렇게 쓰셨더군요.
'어떤 전공의 교수님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과 교수님들이었다면 그 교수님을 비난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후훗. 이 말 자체는 교수님을 깍아 내린다는 생각 안드시나요?
그리고 그 교수님에 대한 설명은 우리아빠 어쩌고 하는 그런 유치한 자랑거리가 아니라 그 교수님에 대한 부연설명입니다.
저는 항상 글을 쓸때 인물이 나오면 그사람에대한 부연설명을 합니다.
그게 자랑이라고 생각하시면 정말 어린아이같은 발상이시네요.
제가 보기에는 님께서 쓰신 구절중에 '대한민국 왠만한 문인들은 다 꼬리내리십니다.' 라는 표현이 어린아이 자랑하듯이 말씀하시네요.
통신체는 별로 쓰지 않으니 이질감이든다. 라고 하셨는데
그럼 제주도가 배경인 소설을 쓰면 제주 사투리 쓰지 말고 다들 표준어 써야겠군요.
통신체가 10대 20대의 전유물이라고 말한적 없습니다.
보편적으로 10대 20대들이 통신체를 많이 쓰니 그런것이죠.
나이가 68세이신 이외수님 예를 드셨는데 보통 60대의 나이에서는 통신체 잘 쓰시지 않는게 보편적인거 아닙니까?
굉장히 특수한 상황을 들어 전체를 말하시네요.
고등학교식으로 말하자면 일반화의 오류라고 하나...
통신중독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 그정도 중독이면 소설 소재로 쓰여지지도 않습니다.
게임을 예로 드셨는데 혹시 김영하의 삼국지라는 이름의 천국 이라는 소설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원본 메세지] ---------------------
일단 저는 Loco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시정잡배입니다.
여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단 소리를 듣고 제 의견도 한번 말해볼까
해서 이렇게 들렸습니다. 뭐 친구와의 우정 이딴거 아닙니다. -_-;
일단 밑에 님의 글들에 대해서 저의 의견을 조목조목 따져보죠
--------------------------- 본문 내용 ------------------------
혹시 어디서 배우셨는지.. ^^
저는 면목동 구석에 있는 서일전문대 문예창작과에서 공부했습니다.
교수님은 소설교수님이시고, 학과장님이시죠.
박철우 교수님이라고... 20대 초반에 등단 하셨기 때문에 우리들 사이에서는 미친x으로 통하기도 하죠. (당연히 애칭이죠. 박교수님은 미쳤어~! 어떻게 20살에 등단을 하지? 하구요.)
-> 대한민국 어디에선가 배우고 있습니다. 굳이 이런거 밝히면
서열을 매기는 것 같아서 밝히지 않으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20살에 등단하든 말든 당신하고 무슨상관입니가?
20살에 등단하면 미친놈이면 10대에 등단했던 황순원씨는 뭡니까?
뭐 미친놈 할아버지입니까?
그리고 박완서씨는 뭡니까?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 데뷔한 박완서씨는
댁의 이론대로 하자면 소설가가 될 자격도 없겠군요.
그런식으로 교수 자랑하는 것은 완전 애들이 지네 아빠 자랑하는
것하고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빠는 힘 무지세고 잘 생겼다"
뭐 이런식이죠.
모든 인물의 행동에는 개연성이 필수죠?
말도 마찬가지구요.
그 인물이 하는 말은 인물의 배경을 보여줍니다.
사투리를 쓰면 지방 사람이라는것을 알수 있구요,
영어를 쓰면 외국인이라는것 혹은 외국생활을 오래했다는것,
통신어를 쓰면 통신을 많이 하는 10대나 20대초반 이라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 통신체가 10대나 20대를 대표하는 말이라면 30대는 통신체 안씁니까?
사투리가 지방을 대표하는 것은 그 지방 출신이면 누구나 사투리를
쓰기 때문에 사투리가 지방을 대표하는 말이 된겁니다.
그러나 통신체라는 것은 안 쓰는 사람도 아주 많을뿐 더러
독자들에 따라서는 이질감을 느끼고 심하게가면 해석을 못하는
문제까지 번질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연세가 68세이신 이외수씨도 채팅을
할때 통신어투를 쓰면서 이모티콘까지 달고 계십니다. 그럼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가 있죠? 꼭 통신체가 10대 20대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시대착오적인 생각인 것 같습니다.
만약 통신중독에 빠진 어떤 사람의 일상을 보여주는 그런 소설을
쓴다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그럼 그 사람이 통신중독에 깊이 빠져있다는것을 은연중에 보여주기
위해서 일상어에, 즉 " " 안에 통신어체로 쓸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말버릇이 되는것이죠.
통신어체라고 무조건 쓰지 말아야한다?
-> 통신 중독은 통신 중독이지 일상에 그 영향이 끼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장난으로 한두번씩은 통신체를 사용할때도 있겠죠.
참고로 저는 통신경력이 거의 10년가까이 됩니다. 2400bps모뎀시절
부터 통신을 했죠. 그런데도 전 멀쩡합니다. 아예 계속 켜놓고
사는 편이죠. 당신의 말대로라면 게임 중독증인 사람은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마법도 쓰고 칼도 휘두르면서 다녀야 겠군요.
죄송하지만 그 교수님 성함 알수 있을까요?
문창과 교수님들께서는 다들 알고 지내시잖아요.(학생들도 전국 문창과여름 캠프같은걸 통해서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지내는데..그건 아시겠죠?)
님의 교수님께도 물어보세요.
서일전문대 문창과 학과장 박철우 교수님 아시냐구요.
-> 자꾸 교수님 교수님 하는데 우리 학교 교수님 이름대면
대한민국 왠만한 문인들은 다 꼬리내리십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누구아빠가 힘세냐 이런 싸움 하는 것도아니고
도대체 뭡니까?
그리고 문창과 여름 캠프따위 모릅니다.
거기에 가는니 차라리 그 기간동안 책을 읽는게 몇배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에 학교 교수님을 비방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말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우리학교만큼 괜찮은 교수진은 드뭅니다.
버릇없는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_-;
시정잡배 주제에 또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제 생각과 안 맞으면 상당히
호전적이게 되더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