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전교(馬廛橋)
지금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가와 을지로(乙支路) 6가(방산동) 사이의 청계천(淸溪川)에 있던 조선시대의 다리이다. 조선 태종(太宗) 때는 창선방교(彰善坊橋)로 부르다 성종(成宗) 때부터는 태평교(太平橋)로 불렀다. 마전교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은 영조(英祖) 때로, 다리 옆 광장에서 마필을 매매하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말전다리라고도 한다.
순조(純祖) 이후에는 태평교와 마전교가 함께 쓰였는데, 그 뒤 마필 매매가 주로 한낮에 이루어지면서 오교(午橋)·오굣다리로 와전되어 불리기도 하였다. 이 마전교와 오간수문(五間水門) 사이에는 청계천 바닥에 쌓인 토사를 준설하고, 여기서 나온 흙들을 쌓아 만든 인공 가산(假山)이 있었다. 이 가산 위에 무궁화가 많아 좋은 향기가 나는 까닭에 이곳을 방산(芳山)이라 하였는데, 방산동의 동명(洞名)은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2003년 7월부터 청계천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세워지는 22개 다리 가운데 마전교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다산교(茶山橋)와 함께 2004년 12월 12일 개통되었다. 중구 청계5가의 교차로 위에 있으며, 규모는 연장 21.6m, 너비는 40.5m이다. 왕복 7차로이며, 자동차와 사람이 모두 다닐 수 있다. 마전교는 청계광장 기준으로 청계천의 11번째 다리이다.
마전교(馬廛橋)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