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리산 동부능선 (웅석지맥구간) 번개산행
1. 산행일자: 2016년 9월 4일 일요일 (오전맑음,오후흐림,늦게 가랑비약간)
2. 산행장소: 지리산 동부능선 (웅석지맥구간)
3. 소 재 지 : 경남 산청군 (금서면,삼장면,시천면). 함양군 (휴천면,마천면)
4. 산행코스: 밤머리재→천왕봉▶중산리하산
(밤머리재→도토리봉→동왕등재→서왕등재→새재→새봉→청이당재→국골사거리→하봉→중봉→천왕봉→중산리탐방안내소)
5. 산행거리: 이동거리☞27.6km. 도상거리☞23.19km (11시간53분소요)
6. 누 구 랑 : 회장님외 4명 (지인1명포함▷총6명)
7. 산행요약: 예년 이맘때면 한창 무르익을 가을이건만 올 여름에는 지겹도록 뜨겁게 달구더니 이제서야 계절에 순응하듯 서서히 고개를 떨군다.
약간 흐린 날씨에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과 상큼한 아침 공기를 마주하며 5명의 산꾼들은 출발 준비를 서두르는데 오늘은 왠지 기분좋은 산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 번개산행은 회장님의 주선으로 대부분 갑자기 참석하게 되었지만 상당히 의미가 있는 구간이어서 전에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결코 만만치 않은 구간이다.
오늘 산행할 지리산 동부능선은 웅석지맥 구간으로서 특히 들머리인 밤머리재는 서부능선에서부터 웅석봉을 지나 덕천강일대 덕산교까지 이어지는 지리산 태극종주구간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는 지점이다.
오늘 진행할 구간은 등로가 대부분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특히 눈 덮인 겨울에 능선길을 고집 하다간 낭패를 보기 쉬우므로 길 찾기에 주의해야한다.
출발지인 밤머리재 표지석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휴식도 없이 매점버스 뒤편에 있는 들머리부터 등로를 오르기 시작하는데 헬기장이 있는 도토리봉까지 약300m의 된비알을 힘겹게 올라섰다.
도토리봉에서 겨우 가쁘게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데 뜻밖에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우리 일행의 지인 한분을 만났다. 나도 안면이 있는 동부능선님이신데 틈만나면 지리산을 찾으신다고 한다. 오늘은 가볍게 새재에서 조개골산장으로 내려서서 대원사로 하산할 계획이셨는데 우리가 산행 안내를 빌미삼아 동행을 간곡히 부탁드렸더니 마지못해 본인의 예상등로를 포기하고 날머리인 중산리까지 걸음을 같이 하셨다.
나도 어제 달리는거북이님 에게서 GPS트랙을 다운 받아왔고 지형에 통달하신 네비게이션 회장님도 계시지만 지리산을 약800번 이상 오르내리신 동부능선님께서 동행 해주신다니 오늘은 무조건 즐겁고 가벼운 산행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일행도 한분 늘었으니 기분좋게 여러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동왕등재를 거쳐 서왕등재까지 별 무리없이 도착하였다. 서왕등재는 공간을 활용하여 비박도 가능한데 고산습지 지역으로서 (길이120m,폭50m) 습지에서 흐르는 물은 탁해서 마시기가 꺼림찍하며 물줄기 따라 3분정도 내려가면 샘터가 있다. 서왕등재에서는 갈림길에 특히 주의 하여야 한다. 휴식후 출발하면 바로 갈림길과 마주하는데 선명한 우측길을 따르지 말고 희미한 좌측등로를 따라 크게 허리를 틀며 진행하면 얼마못가 뚜렸한 길로 이어진다.
외고개부터 새봉까지 점점 고도가 높아지며 또다시 여러개의 봉우리를 힘겹게 오르내리는데 일행중 2명은 새봉에 도착하자마자 결국 백기를 들고 말았다. 아쉽게도 새봉(삼거리)에서 탈출 하였는데 추성리에 있는 벽송사로 하산하여 밤머리재에 주차된 차량을 몰고 날머리인 중산리매표소에서 대기 하기로 하였다.
진주독바위는 등로에서 약간 비켜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밧줄을 타고 바위 위에 올라서면 사면이 탁 트여 지리산 전체를 조망할수 있으므로 반드시 거쳐가야 한다.
청이당재에서 등로를 벗어나 약30m 아래에 조계골 계곡이 흐르는데 수량이 풍부하여 물을 충분히 보충 할수가 있다.
청이당재에서 국골사거리까지 된비알을 힘겹게 오른후 천왕봉까지 계속 힘든 오르막이 이어지므로 이곳 청이당터옆 계곡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후 출발하는것이 현명할것 같다.
힘겹게 천왕봉에 올라서니 가랑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시간도 촉박하여 가볍게 휴식을 취한후 서둘러 하산길로 내려선다.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에 날머리인 중산리매표소에 도착하였는데 벌써 시간이 7시를 넘어서고 있다. 아침7시에 출발하여 오후7시에 도착하였으니 12시간 산행으로 마무리 한 셈이다.
새봉에서 탈출한 두분은 반가움에 포옹까지 해주시는데 기다리다가 막걸리를 몇 순배 돌렸는지 얼굴엔 취기가 아른거린다.
회장님의 격려 말씀과 악수로 오늘 산행을 멋지게 마무리 하였다.
8. 등산지도
▲ (1) 들머리▶ 밤머리재
▲ (2) 밤머리재 (매점버스 뒤 좌측이 들머리인데 반대로 도로 건너 직진하면 웅석봉으로 향해 오른다.)
▲ (3) 밤머리재
▲ (4) 도토리봉 (헬기장) (서왕등재,천왕봉,웅석봉등이 조망된다.)
▲ (5) 동왕등재 (깨진삼각점)
▲ (6) 동왕등재 (삼거리▶우측진행) (좌측은 대원사 방향이다.)
▲ (7) 서왕등재 (고산습지) (120m×50m)
▲ (8) 서왕등재 (고산습지) (데크와 안내판 사이에 있는 물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약30m 아래에 샘터가 있다.)
▲ (9) 너럭바위 (추성동 벽송사 방면에서 올라온 산객 두분을 만났다. 우리 일행 두명도 바로위에 있는 새봉에서 같은 방향으로 탈출 할낀데~~^)
▲ (10) 새봉 (삼거리⇒직진) (“탈진한 두사람”~. 결국 우측 벽송사 방향으로 탈출 하였다.)
▲ (11) 새봉 (삼거리⇒직진) (탈출할 두 사람과 석별의 아쉬움을 달래고∼∼.) (동부능선님께서 탈출경로와 주의사항등을 세세하게 알려주신다.)
▲ (12) 진주독바위 (밧줄을 타고 오르는데 사방이 탁 트인 지리산 전체 조망이 펼쳐진다.)
▲ (13) 진주독바위 (이 바위를 타고 오르면 바로 넓은 조망터이다.)
▲ (14) 형제바위 (진주독바위 아래 위치)
▲ (15) 쑥밭재 (삼거리⇒직진)
▲ (16) 청이당재 (좌측 30m 아래에 청이당터가 있고 그 옆에 수량이 풍부한 조계골 계곡이 흐른다.)
▲ (17) 청이당터 (여기서 10m거리에 있는 조계골 계곡으로 향한다.)
▲ (18) 조개골 계곡 (청이당터옆) (지금 갈수기 인데도 수량이 풍부하다.)
▲ (19) 국골사거리 (좌측진행) (국골로 내려서는 길은 통나무로 막혀있다.)
▲ (20) 묘지 (오늘 동행하신 동부능선님의 지인을 묘셨다는데 지리산을 찾을때에는 일부러 들를때가 많다고 한다.)
▲ (21) 영랑대 (세개의 능선이 모이는 곳을 봉우리라고 한다면 이곳 영랑대가 하봉으로 불러야 맞다는 동부능선님의 주장이다. 이곳 영랑대는 옆에있는 하봉보다 높이는 약간 낮지만 바로앞의 초암능선과 합쳐져서 세게의 능선을 거느리고 있고, 하봉은 바로 앞의 능선이 칠선계곡으로 빨려 들어가 더이상 뻣어내리지 못하고 소멸되었다.)
▲ (22) 영랑대에서 방금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고~
▲ (23) 영랑대에서 바라본 초암능선과 우측의 국골 (좌측은 칠선계곡)
▲ (24) 영랑대 아래 삼거리 (직진은 하봉.우측은 초암능선으로 가는길이다.)
▲ (25) 하봉 (바로 앞의 능선이 더이상 뻣어 나가지 못하고 칠선계곡에서 소멸 되었는데, 옆의 영랑대에서 길게 뻣어내린 초암능선과는 대조적이다. 그렇다면 동부능선님의 주장대로라면 이 하봉을 그냥 전망대로 불러야 하나~~??)
▲ (26) 헬기장 (좌측으로 약100m 내려서면 샘터가 있다는데~)
▲ (27) 출입통제선 (삼거리)
▲ (28) 출입통제선 (삼거리) (하산길은 써리봉에서 대원사 방향이다.)
▲ (29) 중봉
▲ (30) 중봉
▲ (31) 천왕봉
▲ (32) 천왕봉
▲ (33) 개선문
▲ (34) 개선문
▲ (35) 법계사
▲ (36) 로타리대피소
▲ (37) 로타리대피소
▲ (38) 망바위
▲ (39) 망바위
▲ (40) 삼거리 (출렁다리)
▲ (41) 출렁다리 (삼거리)
▲ (42) 칼바위
▲ (43) 날머리▶중산리매표소
▲ (44) 날머리▶중산리탐방안내소
첫댓글 꼭 한번 가보고싶은곳인데 함께못해 마이마이 아쉽네요,
수고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