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集思廣益으로 저성장 돌파"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속되는 저성장 흐름을 돌파하기 위해 집사광익(集思廣益)의 자세를 당부했다. 현 부총리는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제인문사회계 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생각이 모이면 유익함이 커진다는 집사광익이라는 말처럼 우리가 모두 지혜를 모은다면 제2 한강의 기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옥동석 한국조세연구원장 등 신임 국책 연구기관장들에게 경제부총리가 위기 탈출을 위한 묘안을 주문한 셈이다.
집사광익은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의 승상이 된 제갈량이 "무릇 관직에 참여한 사람은 여러 의견을 모아 나라의 이익을 넓히도록 힘써야 한다(夫參署者集衆思廣忠益也)"고 수하들에게 당부한 데서 비롯됐다.
그는 이날 "한국 경제는 사상 유례없는 8분기 연속 0%대 저성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1분기 성장률이 다소 반등했지만 회복 모멘텀이 약하다"고 진단했다.
부총리의 위기의식은 기획재정부가 같은 날 발표한 `6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도 담겨 있다. 그린북에 수록된 `기업의 재무제표를 통해 파악한 설비투자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는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부진이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제조업의 투자 여력이 개선되고 투자 성향이 비제조업을 하회한 만큼 향후 투자 여건 개선 시 (투자) 확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정유업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의 투자 확대를 에둘러 주문했다.
자료출처: 매일경제 기사입력 2013.06.11 17:36:07 [정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