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9주간 금요일
에제키엘 16,1-15.60.63 마태오 19,3-12
2024. 8. 16.
주제 : 신앙에서 말하는 불륜의 삶은?
우리는 삶에서 다른 사람의 삶에 관하여 평가하기를 좋아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의 삶을 평가하기를 좋아하는 것일 뿐이지, 다른 사람이 나의 삶에 관하여 평가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절대로 좋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사람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기준에 따라서 움직입니다.
우리는 오늘 독서에서, 사람의 삶에도 그다지 좋은 의미로 해석되지 않는 불륜이라는 표현을 겹쳐서 들었습니다. 불륜이란 무슨 뜻이겠습니까? 글자의 의미를 모른다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신앙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세상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의미는 다릅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오늘 독서에서 들은 불륜에 관련된 것입니다.
세상에서 불륜(不倫,=인류/도덕에 어긋남)이라는 낱말의 뜻은 혼인한 관계가 아닌 남자와 여자가 숨은 관계를 맺는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에서 사용하는 의미로는 무엇이겠습니까? 세상에서나 신앙에서나 사용하는 글자는 같습니다. 하지만 뜻은 다릅니다. 그런 만큼 의미를 잘 알아야 합니다.
신앙에서 말하는 불륜이라는 낱말의 뜻은 신앙인이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알아듣지 않으려고 하고, 알아듣는다고 해도 충실하게 듣지 않으며, 하느님이 원하는 뜻에서 반대의 길로 가는 모습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신앙에 충실하지 않다는 뜻도 될 것이고, 하느님의 뜻에서 일부러 도망치면서 삶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태도이기도 합니다. 불륜의 관계를 내가 행동으로 옮기면 나의 삶에서 어떤 일이 잘되겠습니까?
세상에서 말하는 불륜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말합니다. 사람의 관계는 모두 중요한 일이지만, 나와 다른 사람의 관계를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이 알 방법은 없습니다. 그 일을 하느님께서 아신다면 차원은 달라질 일이지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숨은 관계를 안다고 한들 자기의 삶에 도움이 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성경의 말씀을 통하여, 내가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불륜의 모습으로 살지 않는다면, 나는 하느님의 앞에서 얼마나 올바르게 산다고 말하겠습니까? 굳이 다른 사람의 삶에서 떳떳한 모습을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사람의 사이에서 말하는 올바른 관계란,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올바르게 사는 것을 전제로 말할 것입니다. 내가 평가되고 싶은 모습처럼 하느님의 앞에서도 올바르게 내 모습을 드러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