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23 아부다비 방위산업전시회에서 장시 난창에서 개발한 L15 고등훈련기가 공식적으로 UAE로부터 12기 수주에 성공했다.
UAE 공군의 '기사' 곡예비행팀이 이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전까지 많은 중국 국내 언론들이 엔진 문제로 인해 수출 성사가 난항이라고 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이토록 빨리 틀릴지는 생각치 못 했다.
더욱 자랑스러운 것은 이번 수주가 한국의 T-50 골든이글 훈련기를 꺾은 성과라는 것이다.
2000년대 후반 ~ 2010년대 초반에도 한국 정부는 T-50 판매를 추진하면서 30개 이상의 경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예상치 못 하게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포기하지 않고, 작년 3월에 한국을 방문한 UAE 측 장관을 억지로 경상남도 사천의 KAI 본부에 데려가서 '형제국'이라 부르면서 양국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애썼지만 소용없음이 판명되었다.
T-50 뒤에는 한국 뿐 아니라 록히드 마틴, 나아가 전 미국이 있다.
F-16을 만든 록히드 마틴의 본래 목적은 미국 국내 고등훈련기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 세심히 노력했다.
그러나 모두가 알 듯이 미국은 물론 미국이 '전투기 덤핑 시장'으로 여겨왔던 중동에서도 배척당했다.
인도 언론마저 중국 전투기가 미국의 '아성'을 성공적으로 무너뜨렸다고 짓궂게 보도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UAE로부터 L15의 수주전 승리가 들려온 지 불과 며칠 후, 언론 보도에 따르면 2월 24일에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FA-50 18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전체 규모가 9200만 달러 규모로 이는 동남아시아 시장 최대 규모를 경신한 것인데 특히 우리 중국의 두 전투기, FC-1과 L-15를 꺾은 결과라 눈여겨 볼 만 하다.
그러나 이는 FA-50이 T-50 훈련기를 개량한 모델이고, 말레이시아는 이번에 전투기를 사려 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L15는 아직도 지도 임무에 주로 집중되어 있고, 인도의 LCA 테자스처럼 크기도 작아서 승산이 없었다.
또한 FC-1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자진 철수했기에 FA-50이 최선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말해도 몇몇 사람들은 왜 T-50과 FA-50이 UAE와 말레이시아에서 정반대의 결과를 냈는지 이해하지 못 할 것이다.
사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한국은 무기를 팔면서 많은 '경제적 유혹'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터키에 K9을 수출할 때는 현대자동차의 생산 라인을 제시했다.
UAE에도 30개 이상의 경제 협력 프로젝트를 제시했지만 UAE가 어떤 나라인가?
중동의 기름 부자 국가들에겐 이러한 제안이 가소로웠던 것이 T-50으로서는 비극이었고, 그들은 말레이시아로 눈길을 돌려 다시금 유혹에 성공한 것이다.
둘째, 방산 거래는 단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政治적 고려도 해야 한다.
그 예로 UAE는 많은 미제/유럽제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으므로 강대국들의 경쟁 사이에서 '균형'을 보이기 위해 이번에 중국 전투기를 도입한 것이다.
말레이시아 또한 정찰선, 훈련함, 30mm 함포, 이동식 대공미사일 등 많은 중국 무기들을 운용하고 있으므로 '균형' 차원에서 이렇게 한 것이다.
셋째, 동남아는 중동보다 평화로운데 이는 말레이시아의 국기를 봐도 드러난다.
동남아에서는 미국 무기 뿐 아니라 중고 무기들도 잘 팔리는데 FA-50은 어쨌든 미제 부품을 조립한 것이다.
동남아에서 말레이시아는 가장 적은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상황은 시급히 변해야 한다.
그러나 사는 것과 쓰기 편한 것은 별개의 일인데 필리핀이 이를 잘 보여준다.
필리핀은 거액을 들여 FA-50 12기를 도입했는데 불과 몇 년 만에 겨우 5기만 사용이 가능하고, 현재 필리핀은 물론 세계 모든 나라들이 FA-50을 원치 않고, 중고 F-16을 찾는다.
말레이시아가 FA-50 18기를 9200만 달러에 사들인 것은 매우 비싼 값을 치른 것으로 기체 가격이 거의 실제 3세대기에 필적한다.
한국이 제공하는 경제적 유혹이 아니라 본질을 봐야 한다. 공짜는 결국 큰 대가를 치른다.
[요약]
1) 중국의 L15가 자랑스럽게도 한국의 T-50을 꺾고 UAE 수주전에서 승리했다.
2) 사실 T-50을 꺾은 것은 록히드 마틴, 나아가 미국을 꺾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3) 그러나 FA-50은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의 L15와 FC-1을 꺾고, 동남아 최대 규모의 도입이 성사되었다.
4) 그러나 이는 말레이시아가 원하는 조건에 중국 전투기들이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5) 또한 언제나 그랬듯 한국이 경제적으로 말레이시아를 유혹한 측면도 있고, 돈 많은 UAE에서는 그것이 통하지 않았다.
6) 사실 UAE 수주전과 말레이시아 수주전 모두 강대국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가 작용했다.
7) 그러나 필리핀이 FA-50을 도입했다가 가동율이 나빠서 추가 도입을 원치 않듯이 말레이시아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
8) 또한 말레이시아는 FA-50을 도입하면서 바가지를 썼으므로 한국의 경제적 유혹에 휘말려선 안 된다.
출처
중국 언론) L15는 왜 FA50에 UAE에선 이기고 말레이에서 졌나? - 군사 마이너 갤러리 (dcinside.com)
첫댓글 무조건 성능에만 집중해서 우리가 될수밖에 없다는 논리만 생각하고 있어선 안 되죠
그러나 중국 지들 중심적인 소설 따위도 딱히...
간단히 UAE 는 그거 아니라도 쓸거 많지만 말레이시아는 실제로 쓸 수 있는 전력을 원했지 때문이겠죠...
UAE는 다른 나라 전투기랑 균형 맞출려고 L15 따리를 선택했고 말레이시아는 30MM 이동식 대공 미사일과 비교하면서 억까하는 꼬라지가 눈뜨고 볼 수 없군요...
필리핀은 한번 써 보고 더 산다고 난리인 기체인데..ㅉㅉㅉ
그렇군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