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끝자락에 솟아 있다. 형제봉(1,115m)·신선봉(600m)·시루봉·구재봉(768m) 등과 함께 악양면을 둘러싸며, 구재봉과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산행은 악양면 미점리 개치마을 위에 있는 미동마을에서 시작한다. 마을 왼쪽길로 차밭에 올라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직진하여 능선에 오른 뒤 평평한 능선길로 바위봉우리 두 개를 넘으면 구재봉 정상이 나온다. 구재봉 정상에서는 지리산과 섬진강, 소설 《토지》의 배경인 평사리가 보인다.
구재봉 정상 바로 밑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삼화실재를 넘은 뒤 왼쪽 능선을 따라가다 임도로 내려서 1시간 45분 정도 더 가면 정상이 나온다. 정상은 분화구처럼 생겼다.
하산은 정상 바로 밑 동점재로 내려가 악양마을로 내려간다. 찾아가려면 하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악양행 버스를 탄다. [백과사전] +++++++++++++++++++++++++++++++++++++++++++++++++++++++++++++++++++++++++++++++++++++++
칠성봉은 이렇다할 자랑거리가 별로 없으나 봄철에 하동에서부터 쌍계사간 섬진강변에 터널을 이룬 벗꽃이 일품이다. 구제봉 정상에 오르기까지 솔숲이 유난히 말끔하고 울창하더 니 정상은 넓직한 `암봉광장'이다. 사방이 뚫려 지리산 섬진강, 소설 토지의 고향인 악양마을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조망도 뛰어나다.
구제봉에서 칠성봉까지 가는 길에 때로는 임도 도착전까지는 길 분간도 안되는 잡목군락이 종종 바지가랑이 를 잡고 늘어지는 구간이 있는데 그 주 인공은 다름아닌 진달래. 꽃이 만개하면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멋진 `진달래 만끽산행'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칠성봉 산행 포인트는 봄철 벚꽃이 만개할 때이다. 하동에서 부터 쌍계사까지 섬진강을 따라 터널을 이룬 벚나무가 꽃을 피우기시작하면 벚꽃터널이 형성된다.
#들머리안내 *남해고속도 하동 IC - 하동 -> 적량 - 서리 삼화저수지대중교통 *하동 - 악양 오가는 버스 이용. ㅇ현지교통 산행기점에 해당하는 개치마을까지는 하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악양행 버스를 타고 간다. 하산때 만일 적량면 쪽으로 내려오면 교통이 매우 불편해 난감해질 수도 있다. 삼화실재 또는 동점재에서 악양쪽으 로 하산했다면 훨씬 수월. 오후 8시께 까지 하동행 버스가 있다. [한국의 산하] **********************************************************************************
칠성봉은 이렇다할 자랑거리가 별로 없으나 봄철에 하동에서부터 쌍계사간 섬진강변에 터널을 이룬 벗꽃이 일품이다. 구제봉 정상에 오르기까지 솔숲이 유난히 말끔하고 울창하더 니 정상은 넓직한 `암봉광장'이다. 사방이 뚫려 지리산 섬진강, 소설 토지의 고향인 악양마을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조망도 뛰어나다.
구제봉에서 칠성봉까지 가는 길에 때로는 임도 도착전까지는 길 분간도 안되는 잡목군락이 종종 바지 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는 구간이 있는데 그 주 인공은 다름아닌 진달래. 꽃이 만개하면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멋진 `진달래 만끽산행'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칠성봉 산행 포인트는 봄철 벚꽃이 만개할 때이다. 하동에서 부터 쌍계사까지 섬진강을 따라 터널을 이룬 벚나무가 꽃을 피우기시작하면 벚꽃터널이 형성된다.
대중교통 *하동 - 악양 오가는 버스 이용. [samna] ++++++++++++++++++++++++++++++++++++++++++++++++++++++++++++++++++++++++++++++++++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 <805> 하동 칠성봉
지리산서 남해까지… 겨울산의 쓸쓸함 달래주는 탁월한 조망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산속만큼이나 운치 있는 곳이 있다. 포장도로더라도 번잡함과는 거리가 먼, 나름 산길 같은 호젓함을 누릴 수 있는 그런 곳이 있다. 이번에 '근교산&그너머' 취재팀이 찾은 하동 칠성봉(七星峰·900m)이 그렇다. 2번 국도에서 산행 들머리인 하동호까지 들어가는 길은 속도를 내기 어려운 굽이굽이 도는 길이다. 하지만 도로 주위로 봄이면 벚꽃을 비롯한 온갖 꽃들이, 여름이면 짙은 녹음이,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쉽게 설경을 볼 수 있다. 또 산행 구간 중 금남마을에서 사동마을까지는 포장도로를 1시간 정도 걸어야 하지만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데다가 사철 수량이 풍부한 중이천 계곡을 끼고 오르는 완만한 길이라 힘들거나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 수량 풍부한 중이천 계곡 따라 1시간 올라
칠성봉 정상 직전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쪽 조망. 멀리 뒷쪽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른쪽 끝부분의 높은 봉우리가 천왕봉이고 왼쪽 끝부분의 우뚝한 봉우리는 반야봉이다.
들어가는 길의 풍광만큼이나 칠성봉 정상을 전후한 조망도 빼어나다. 하동 청암면과 악양면, 적량면의 경계에 선 칠성봉에서는 북쪽으로 가까이는 삼신봉과 형제봉, 멀리는 천왕봉에서 반야봉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이 조망된다. 또 동쪽에서 서쪽으로도 진주 시가지를 비롯해 사천 와룡산, 남해 금산, 하동 금오산, 광양 백운산 등 주변의 내로라하는 명산들이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여기에 드넓은 악양 벌판과 섬진강의 고운 자태까지 조망의 즐거움을 맘껏 누릴 수 있다.
칠성봉 산행은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금남마을의 금남회관을 출발해 심답마을을 거쳐 이정표 삼거리에서 칠성봉 산장 방향으로 들어선다. 이어 사동마을을 거쳐 석계암으로 가기 전 산길로 들어서 묵은 논밭~무덤~안부 갈림길~전망대~칠성봉 정상~능선~은적암 갈림길~은적암 주차장을 지나 다시 금남회관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이번 코스의 전체 산행거리는 9㎞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 안팎,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 정도 걸린다.
산행은 금남회관 앞에서 출발한다. 산을 왼쪽에 두고 드문드문 주택이 들어선 도로를 따라 걷는다. 악양으로 넘어가는 1차로 도로는 곧 하동호로 흘러드는 중이천 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간다. 겨울인데도 수량이 제법 풍부하다. 10분 정도면 심답교를 건너 계곡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계곡을 따라 드문드문 펜션과 주택이 들어서 있다. 오르막이 잠시 숨을 고르는 지점에 커다란 심답마을 표지석과 홍수경보탑이 서 있다. 정면에 심답마을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길은 잠시 내려갔다가 심답2교를 건너 마을로 들어서며 다시 오르막이다.
◇ 묵은 논밭 지나면 정상까지는 능선 산행
심답마을 입구. 전봇대의 그림이 재미있다.
심답경로당 앞에서 심답3교를 건넌 뒤 멋진 배롱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 효자비 앞 삼거리에서 왼쪽의 아스팔트 도로로 올라간다. 심답마을은 몇 가구 되지 않는 작은 동네지만 마을 가꾸기 사업을 한 듯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다. 전봇대마다 귀여운 동식물 모양을 그려두고 암자와 산장 등을 표시한 이정표도 다른 곳과 달리 나무판에 그림을 곁들여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300m쯤 올라가면 축사를 지나 잠시 경사가 누그러지는 지점에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는 콘크리트 다리가 있지만 무시하고 계속 간다. 10분가량 오르면 '칠성봉산장·석계암' 방향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다. 아스팔트 도로로 계속 오르면 심당안골마을로, 청학골산장과 안골농원이 있다.
삼거리에서 왼쪽 콘크리트 도로로 들어서면 곧 칠성봉산장을 지난다. 잠시 뒤 주택 예닐곱 채가 있는 사동마을이다. 마지막 집 앞에 '석계암' 방향 이정표가 서 있다. 100m가량 가면 도로 양쪽에 길쭉한 바위가 서 있고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콘크리트 다리가 나타난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20m 정도 앞에서 왼쪽 산길로 올라간다. 곧 두 개의 마을 급수용 대형 물탱크 옆을 지난다. 이곳 위로는 계곡을 오른쪽에 두고 한동안 묵은 논밭을 가로질러 오른다. 농사를 짓지 않은지 오래인 듯 유심히 보지 않으면 알아보기 어렵다. 드문드문 석축이 그대로 남아 있다. 물이 고인 곳이 많아 조심스럽게 지나가야 한다. 10분 정도 가면 왼쪽 산 사면으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은적암으로 하산하는 길은 내내 하동호를 바라볼 수 있다.
초입의 석축을 쌓은 무덤을 지나 가파른 사면을 잠시 치고 오르면 능선 위에 선다. 발길이 잦지 않은 듯 길이 또렷하지는 않다. 능선에는 맞은편 하동호 방향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 여기서부터는 정상까지 능선을 따라가는 외길이다. 100m 정도 올라가면 왼쪽으로 하동호가 내려다보인다. 능선 좌우로 키 작은 산죽이 듬성듬성 자라고 있다. 산죽이 있는 곳은 예전에 산불이 난 곳이다. 밑둥치가 시커먼 소나무들이 모두 죽어 있다. 길은 급경사와 완경사가 번갈아 이어진다. 고도가 높아지며 차츰 주위의 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능선에 올라선 뒤 15분가량 올라 해발 650m를 넘어서면 북쪽으로 천왕봉 정상 부분이 보이기 시작한다. 악양 형제봉도 살짝 보인다.
잠시 더 오르면 길 주위에 바위가 모여 있는 곳을 지난다. 곧 정면에 칠성봉 정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낙엽이 살짝 덮인 길은 흙이 푹신해 걷기에 편안하다. 5분 정도 뒤 바윗길을 올라서면 동쪽으로 진주 시가지와 그 남쪽의 사천 와룡산이 나무 사이로 보인다. 여기서 10분가량 오르면 능선을 따라 비스듬히 누워 있는 바위를 타고 오른다. 여기서 북쪽으로 튀어 나간 바위에 서면 천왕봉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길게 누워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고만고만한 산들이 가리고 있어 주능선이 온전히 보이지는 않는다. 15분가량 더 걸어 마지막으로 급경사 오르막을 100m 정도 오르면 펑퍼짐한 칠성봉 정상이다. 정상에서 북쪽으로는 관목이 가려 조망이 시원하지는 않다. 하지만 동·남·서의 세 방향은 막힘없이 트인다.
◇ 지리산 주능선 비롯 서부경남 명산들이 시야에
하산은 올라온 길에서 8시 방향 무덤 아래로 이어진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배틀재(3.64㎞)와 동점재로 이어진다. 하산하는 길은 능선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간다. 하산길 내내 하동호를 바라보고 간다. 푹신한 흙길에 낙엽이 두껍게 덮여 있어 발이 죽죽 미끄러진다. 15분 정도 내려가면 잇달아 작은 바위봉우리 두 개를 지난다. 바로 가도 되고 우회해도 된다. 이후로 15분 정도 완만한 경사를 오르내리며 가다 보면 이정표 삼거리다. 직진하면 능선을 따라 계속 내려가 명사관광농원으로 이어지고 답사로는 왼쪽 은적암(1.5㎞) 방향 내리막이다.
낙엽 수북한 길을 조심해서 5분 정도 내려가면 높이 10m 정도의 벼랑이다. 여기서는 왼쪽으로 우회해 내려간다. 15분가량 미끄러운 길을 내려가면 완만한 능선 끝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선다. 굵은 참나무로 계단을 만들어두었지만 낙엽에 덮여 잘 보이지 않는다. 곧 마른 계곡에 내려선 뒤에는 계곡 옆으로 내려간다. 20분이면 은적암 입구 주차장에 내려선다. 여기부터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다. 콘크리트 길을 10분 정도 끝까지 내려가 왼쪽으로 금남교를 건너면 다시 금남회관 앞에 닿는다.
# 떠나기 전에
- 면사무소 뒤 경순왕·이색 영정 봉안한 경천묘·금남사
경순왕 영정을 봉안한 경천묘.
하동호로 올라서기 전 청암복지회관과 청암면사무소 사이로 100m 정도 올라가면 비탈 위에 담장으로 둘러싼 사당이 있다. 신라 제56대 경순왕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는 경천묘(敬天廟)와 목은 이색을 봉안한 금남사(錦南祠)다. 경남 문화재 자료 제133호인 경천묘는 100여 년 전인 1904년에 지역 유림이 발의해 경순왕의 후손 김성행 등의 창건했다고 한다. 건물은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의 팔작 기와집이다.
경천묘 오른쪽의 금남사 역시 1918년 지역 유림이 발의해 창건한 곳으로 경남 문화재 자료 제134호로 지정돼 있다. 양촌 권근과 수은 김충한을 함께 배향하고 있다. 금남사에 봉안한 목은 이색 영정은 조선 태종 때인 1404년에 처음 제작됐고 영조 때인 1766년 원래의 것을 바탕으로 새로 제작했다는 기록이 영정 왼쪽 위에 남아 있다. 영정은 원래 강원 원주의 한 암자에 있다가 경북 경주로 옮겨졌고 1906년 다시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경남 유형문화재 232호로 지정돼 있다.
이 두 사당은 처음부터 청암면 평촌리의 이 자리에 있던 것은 아니다. 원래는 이번 칠성봉 산행의 들머리인 중이리 금남마을 아래쪽에 있었지만 하동호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하자 1988년 11월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 교통편
- 대중교통 이용하면 시간 맞추기 빠듯
칠성봉 산행은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서부터미널에서 하동까지 간다. 오전 7시(첫차), 8시, 9시, 11시에 버스가 있다. 하동에서는 청학동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금남마을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청학동 들어가는 버스는 오전엔 8시40분, 11시 두 차례 있다. 부산에서 하동 가는 첫차를 타더라도 오전 8시40분 차를 갈아타는 건 어렵다. 11시 차를 타고 들어가면 하산하는 도중 해가 질 수 있으니 랜턴 등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번거롭기는 하지만 진주를 거쳐 하동에 가 청학동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진주 가는 버스는 오전 5시40분부터 15~20분 간격으로, 진주서 하동 가는 버스는 오전 6시35분부터 20~40분 간격으로 있다.
청학동에서 하동호를 거쳐 나오는 버스는 오후 5시30분(하동행), 6시30분(진주행)에 출발한다. 하동서 부산 가는 버스는 오후 5시30분, 6시20분, 7시30분(막차)에 있으며 만일 놓칠 경우 진주(오후 8시30분 막차)로 가서 심야버스를 타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남해고속도로 진교IC에서 내려 1003번 지방도를 타고 가면 된다. 중간에 2번 국도를 잠시 타다가 다시 청학동 방향 1003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진교에서부터 청학동 방향을 알리는 안내판이 곳곳에 있어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