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순자·이길보라, ‘제24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주인공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세계장애인의날(12월 3일)을 맞이하여 지난 2일 제24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이 세계장애인의날(12월 3일)을 맞이하여 지난 2일 제24회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국장애인인권상은 UN이 천명한 ‘UN장애인권리선언’과 대한민국 정부가 선포한 ‘장애인인권헌장’의 이념을 반영해 매해 장애인인권을 향상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노력한 개인과 단체를 시상하고 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하는 한국장애인인권상은 긴 역사만큼이나 국내 유일한 장애인인권상으로 견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도 시상식에는 장애인의 권리 증진에 기여한 주역들이 모였다. 안순자 전 거제시 시의원(인권실천부문 수상자), 이길보라 감독 겸 작가(인권실천부문 수상자), 국민의힘 강기윤 국회의원(국회의정부문 수상자),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국회의원(국회의정부문 수상자), (주)오뚜기(민간기업부문 수상기업), 경기도 성남시(기초자치부문 수상단체), 인천국제공항공사(공공기관부문 수상기관)가 각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안순자 전 거제시 의원은 거제시 내 수어, 장애인 체육, 장애인 관광 등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해 한국장애인인권상 인권실천부문을 수상했다.
안 전 의원은 스스로 ‘휘폴레옹’이라고 소개하며, "제가 지나간 자리는 지팡이를 짚은 노인도,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유모차를 탄 어린 아이도 좁은 길 앞에서 돌아서는 사람이 없도록 휠체어를 열심히 구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길보라 영화감독은 농사회와 청사회의 교두보 역할을 인정받아 인권실천부문을 수상했다. 이길보라 감독은 "다름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발달장애인청소년 활동지원서비스 확보에 기여한 강기윤 국회의원, 장애인복지법 제15조 개정으로 정신장애인 복지서비스 배제 문제 발판을 마련한 인재근 국회의원이 국회의정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업계 최초 컵라면에 점자를 표기하고 점자표기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 주식회사 오뚜기와 교통약자의 공항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전국 최초 근로 장애인의 출퇴근 지원 버스를 마련한 경기도 성남시가 각각 민간기업부문, 공공기관부문, 기초자치부문을 수상하며 모두 장애인 인권 증진에 한층 더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는 8월부터 후보를 모집하여 3단계의 심사를 거쳐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상자(단체)를 선정했다.
한국장총 김영일 공동대표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발걸음이 힘찬 발돋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인권증진을 위해 활동하는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와 함께해 주시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