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수원ㅇㅇ대학교를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최근 네이트판에 학교 관련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상태인데 보고 불편해하실 분들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본인의 가족, 자녀, 지인의 일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음슴체로 글을 작성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리 학교는 5월 4일부터 '실습 과목'만 대면 강의 확정. 많은 학생들이 대면 강의를 반대하는 상황. + 정부에서 지침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5일까지인데 우리 학교는 황금연휴 낀 5월 4일부터 등교.
경기도 화성시 ㅅㅇㄱㅎㄷ 재학생들의 분노
1. 학교 책임 회피
온라인 강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쓸데없는 과제가 엄청 주어지고 있음. 예를 들어 '이름 짓기' 과제. 한 과목의 과제 6개가 올라올 정도로 과제 양이 어마 무시한데, 이름 짓기 같은 쓸데없는 과제가 나오니까 학생들 불만 + 빡침, 학교에 얘기함.
학교 측: 과제는 교수 권한이라 학교에서 줄이라고 말할 수 없음.
등록금 일부 반환 요청
학교 측: 등록금 반환된 사례가 전문대학 중에서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음. 우리가 등록금 반환을 주도할 수 없다. 추후 전문대학들의 동향을 살피고 따르겠다. = 그냥 눈치 보고 따라하는 따라쟁이.
학생들의 의견 반영 X, 강제 등교
실습이 필요하지 않는 과목은 5월 15일까지 사이버 강의를 진행한다고 했으나 학교가 교수 재량으로 넘김. 여기서 문제? 실습이 필요 없는 과목이라 대면 강의가 불필요한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이 불러서 5월 4일부터 강제 등교를 해야 됨.
2. 통보식 공지
보통 설문조사 진행 및 의견 수렴 -> 회의 -> 학생들한테 공지 이 순서가 맞는 거잖아? 우리 학교 특별해서 그렇게 안함.
학생들에게 '통보식 공지' -> 설문조사 진행 -> 학교, 총학생회, 과대표 회의 이렇게 진행함. 그냥 학교 등교하라고 하면 학생들이 항의할 거 뻔하니까 보여주기식 회의.
4월 27일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통보식 공지. 학생들 의견 반영 X
* 4월 27일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가 올라왔고, 학교 총학생회 과대표(삼자대면) 회의는 28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됨.
3. 공지가 올라온 다음날 진행된 학교, 총학생회, 과대표 회의
회의에서 간호학과, 공연연기과 말고도 많은 학과가 학교에 의견 냈고, 항공과가 1학기 온라인 강의 하자고 얘기했는데 > 교수님: 학생들이 비대면 강의를 강요하는 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학교 쉴드. 교수님 말씀 이후로 다른 과 대표들 준비했던 의견 못내고 회의 종료.
총학생회, 과대표 의견 반영 안해줄거면 왜 회의 잡음? 우리 회의했다, 봤지 이제 학교 나와라 이거야?
28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 회의 결과
회의내용 보고 학생들이 개빡친 점
: 통학에 의해서 코로나 감염될 시 보상 불가능 법적 소송, 확진자가 나올 경우 사이버 강의 재개
-> 등교 때 감염되면 감염자 책임? 그리고 확진자가 나올 경우 사이버 강의를 재개한다는데 실습과 실험쥐 취급
: 중간고사 미실시. 이번 학기는 절대 평가
-> 학생들 의견 없이 학교에서 통보식으로 내린 결정. 장학금 지급 기준 설명 X.
: 오프라인 강의 준비하느라 실습에 필요한 비품, 프로그램 설치 비용, 온라인 강의 준비때문에 이중으로 비용 지출
-> 실습 때 보면 장비들 제조년월이 1997년임. 그냥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리고 온라인 강의 준비때문에 이중으로 비용 지출했다고 하는데 대체 뭘 한거임? 교수님들 카메라 사준 것도 아니고, 온라인 강의 어플도 서버 터져서 학생들 과제 제출 못할까봐 불안, 공포 떨었잖아
4. 셔틀버스
이게 제일 문제임. 대학교는 초, 중, 고와 다르게 전국에 있는 학생들이 한 장소로 모이는 것.
>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이 531명인데, 531명 중에서 397명이 셔틀 탄다고 답함.
우리학교 셔틀버스 시간표. 영통역, 상록수역은 셔틀 한 대 뿐이고, 송내역이랑 사당역은 두 대 밖에 없음. 학교 말에 따르면 셔틀버스 한 대에 20명씩만 태운다는데 셔틀 기다리다가 20명 안에 들지 못해서 버스 못 탄 학생들은 어떻게 할 것이고, 못 탄 학생들 지각 출석에 지장가면 어떤 보상해줄 거?
5. 설문조사
다른 학교들은 설문 조사 직접 진행해서 학생들 의견 수렴하는데 우리학교? 그딴 거 없음.
비마축제 (우리 학교 운동회를 비마축제라고 칭함), 셔틀버스 요금 인상할 때는 설문조사 진행하고, 설문 꼭 참여하라고 학교에서 문자 보내고 별 난리 쳤으면서 '현재는 감감 무소식.'
비마축제 설문조사 참여하라고 학교에서 보낸 문자들ㅋㅋㅋㅋ (설문 주소가 잘못 되서 여러 번 보낸 거 참고. 하지만 축제 때 설문조사 돌리고 코로나 때 안돌린 사실은 변함없음.)
어제 총학생회, 학교, 과대표 회의 끝나고 온 셔틀 문자 (작년 비마축제 설문조사랑 올해 셔틀 문자는 잘만 보냈으면서 코로나 설문조사는 왜 진행 안했어요?)
학생들끼리 만들어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아이피 제한있어서 한 번 밖에 참여 못함.)
ㅍㅌ: 정말 많은 학생들이 비대면 강의를 원하고 있고, 본교는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음.
6. 코로나 사태 학교가 내놓은 방안
: 실습 2m 거리 유지
실습할 때 학생들 사이 2m씩 띄어놓고 강의 진행한다는 게 학교 입장. 상식적으로 이게 말이 되냐. 2m씩 띄우고 수업할 수 있는 수용공간도 없고, 애초에 2m 거리 유지가 불가능함.
: 실습과 대면강의 하는 날이랑 실시간 수업이 겹침.
실습이 필요한 과목만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거라서 실습 없는 과목들은 학생들이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따로 들어야 함. 문제는 학교에서 수업받을 시간에 온라인 강의가 진행된다는 점.
학생들이 교수님한테 수업 겹친다고 어떻게 하냐고 여쭤봤는데 교수님 피셜, 아직 대책 없어요. 끝.
: 마스크 kf 등급 착용 등교, 발열 체크
학교에서 마스크 한 장 주지도 않았으면서 KF 등급 끼고 오라 함. 현재 마스크 물량 많이 풀렸다고 해도 구하지 못한 학생들 많음. 그리고 발열체크 진행한다고 하는데 무증상일 경우 어떻게 잡아낼 거 냐고 물었더니 나 그런 거 몰라요 시전.
: 피치못할 사정(발열, 기침) 등으로 등교 못하는 애들이 받는 불이익에 대한 말은 없음. 그런 사정으로 못나오는 것에 대해 출석이나 교수가 불이익 주는 일 없다고 했지만 실습 한번 못하고 시험보는 것 자체가 불이익임. 그것에 대한 명확한 대책도 없이 열있으면 못온다는 말만 하는 중
: 통학에 의해서 코로나 감염될 시 보상 불가능.
확진자가 나왔을 때 대처방법 없을 뿐더러 등교 중 코로나 감염은 보상이 불가능하다, 대면강의 진행 후 재학생 중에서 코로나 확진자 한 명 나오면 사이버 강의 재개한다는 발언. = 소잃고 외양간 고치니?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학교로부터 인권, 생명권, 건강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총학생회, 과대, 그리고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일처리하는 학교의 만행을 널리 퍼트려주시고 관심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https://m.pann.nate.com/talk/351023291?&currMenu=talker&page=1
첫댓글 지금 대면 비대면 동의서 자체가 너희가 동의 했으니 불이익은 학교가 책임지지 않는다 이거같음....
모든 책임, 선택을 학생들에게 미룬거 같아.. 물론 학교도 고민 많겠지만 우리도 돌겠다
전문대학 다니는 학생들 다같이 담합해서 뭐 하면 안되냐 우리학교도 그럼
대면강의 강행하는데 오르막길에 있는 학교인데 셔틀 폐지한대 오르막길 뻘뻘 올라가면 엘레베이터도 폐쇄해서 강의실 걸어올라가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담합하면 안되나ㅠ
청원이런 거로 따들석하게 만들고 싶은데 청원보니까 13000명 정도밖에 안되더라고 ㅠㅠ
ㅋ.... 하시바 저학교 병점역에서 버스도 3대밖에없는데 배차시간도 2~30분 간격이라 버스에 사람 존나 꽉꽉 채워서감
그리고 셔틀에도 사람 존나 꽉꽉채워가는데 등굣길부터가 존나위험하구만 ㅅㅂ...
와 너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