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UFC 100 이벤트 전에 이벤트에 참가한 MMA팬들 사이에 일명 표도르 외치기가 공공연하게
회자되곤했다.
그러한 움직임은 UFC 수뇌진들에게 the world's top-ranked heavyweight이며, 체급에서 논란의 여지없이
역사상 최고의 파이터인 표도르 에밀리아넨코를 옥타곤에 세우고 싶어하는 팬들의 염원을 알게 했을 것이다.
표도르 외치기는 들리지 않았으나, UFC 100의 이벤트 이후에 데이나 화이트 UFC 사장은 표도르를 원하며,
그것은 조만간 이루어질 것이고, 브록 레스너와의 경기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전 WWE 챔프이자 NCAA Division I national wrestling champion인 브록 레스너는 잠정챔프인 프랭크 미어와의 경기에서
완전한 압도하며 2라운드 TKO승을 이끌어내 자신의 UFC에서의 3승과 첫 타이틀 방어를 해냈으며,
이러한 헤링과 랜디 커츄어, 미어를 상대로한 무적의 G&P머신으로서의 연승은 많은 이로 하여금 그를 미래의 호적수로
보이게끔 만들었다.
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프인 표도르 에밀리아넨코는 많은 사람들이 브록 레스너를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선수로 보며,
최근 전 UFC 챔프를 연달아 이겼다. 그리고 9년간 하나의 노콘테스트 경기를 포함하여 26연승을 달리고 있다.
많은 MMA팬들은 최고의 능력을 가진 러시안파이터가 최고의 무대에서 경기하는 것을 열망해왔다.
"표도르에 관한 것은 끝나질 않는군. 결국은 표도르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난 표도르를 원한다. 난 그가
UFC로 오도록 하고싶다." UFC 100 기자회견에서 데이나 화이트가 한 말이다.
"브록 레스너는 막 헤비급 타이틀을 얻었다. 우리는 계약이 성사되게 할 것이며, 그리곤 표도르와 브록의 경기를
성사시킬 것이다. 그건 정말이지 대단한 경기가 될 것이다."
언제쯤 이루어질 것인가?
"누가 알겠나? 그는 어플릭션에서 경기하도록 계약상 의무를 지고있다. 하지만, 그건 조만간 끝날 것이다. 확신한다."
UFC는 에밀리아넨코측과 공식적인 논의를 몇차례 한적이 있다. 하지만 그 논의는 생산적이지 못했으며, 종국엔 서로의 무능력함
을 성토하는 결과를 가져오곤 했다.
UFC측은 표도르측이 너무 황당한 주장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재정적인 관점상 필요가 아니라 (비록 표도르에게 적어도
경기당 2,000,000 달러를 주어야한다고 하더라도), 러시아에 진출하는데 있어 표도르의 측근인 바딤 핀켈슈타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계약은 필수적이다.
표도르측은 UFC의 주장이 너무 제한적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한다. 예를 들면 삼보출전 금지라던가.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양보가 필요한 것 같다. 사실, 데이나는 표도르를 자주 비난했다. 특히나 최홍만과 맷 린들랜드와의
경기에 대해선 강하게 조롱하곤 했다.
하지만, 데이나의 태도는 바뀌었다. 그리고 토요일 그는 보다 분명하게 UFC에서의 표도르의 미래에 대해 얘기했다.
물론, 미래는 8월 1일 열리는 어플릭션 대회에서 대결하는 통상적으로 세계랭킹 3-4위에 랭크되어 있는 조쉬 바넷과의
경기에도 일정부분 맞물려있다.
후략..............................
http://mmajunkie.com/news/15488/dana-white-says-fedor-emelianenko-will-fight-in-the-ufc-brock-lesnar-fight-imminent.mma
데이나는 이번 브록의 경기를 보고 브록이라면 표도르를 깰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UFC의 챔프와 붙고 싶으니 단발 계약을 하자는 표도르의 요구에 한마디로 개소리 말라라고 치부하던
데이나가 이렇게 강하게 어필하는 것을 보면.....마음속으로 계산기 다 돌리고, 브록정도면 한번 도박을 해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을 한 것 같군요.
표도르 외치기에 대해선 북미 싸이트에선 꽤나 비중있게 다루었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블러디엘보우나 케이지 포테이토등에선 지침등이 올라왔던 기사도 있었고,
페도르라고 부를 것이냐? 아님 피도르라고 부를 것이냐라는 기사도 올라온 걸 봤습니다.
또, FEDOR CHANT.COM이 만들어지도 했으니.....
하지만, 내 아무리 효광빠라고 해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이것이라고 생각해 왔고, 또한 실제로
이루어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미어의 고향에서 표도르 외치기가 나온다? 말이 안돼죠.
과연 둘은 계약을 하게될까요?
근데 이걸 좀 다른 시각에서 보면 재밌습니다.
한달정도 전인가요? 아텐시오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바넷전에서 이기면 표도르에게 휴가를 주고 싶다.
이 말을 처음 본 순간 접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로써는 표도르 없는 어플릭션대회는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이죠.
실제로 MMAINSIDE에서 여러 패널들을 모아놓고 어플릭션이 사업을
접을 것인가에 대한 토의도 이루어진 적도 있습니다.
최근엔 유력 일간지(LA TIMES)나 CBS 등에서 왜 최고의 선수가 최고의 무대에
서지 않는 것인가라는 기사나 보도가 있었죠.
그런데, 어플릭션은 이번에 GODADDY.COM과 스폰서계약을 맺었습니댜.
미 최대의 웹 호스팅, 도메인관리회사죠. 어느정도의 회사냐라고 물으신다면
슈퍼볼 경기에 광고를 넣을 정도라고 말하면 될까나...
또한, 어프릭션의 부사장이자 도날드 트럼프의 변호사가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이럴때 진짜 미치는데...)
올해만 2번의 이벤트를 더 연다고 하는 걸 보면 적어도 어플릭션이 3부작으로 끝날 것 같진 않습니다.
(그런데 어플이 올해 2번의 대회를 더 연다는 말은 저도 안믿습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어플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습니다.
4번째 대회가 열린다면 표도르는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당분간은 표도르를 내세우지 않고 브랜드를 운영하겠다는 것.
망하고 싶은게냐라고 말씀하실 분들도 많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는 어플이 정신을 차렸다고 그리고 뭔가 획기적인 변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라 믿고싶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이젠 어플이 못미더웁니다.)
어플은 표도르를 내세워 UFC를 압박하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헤비급의 빅네임들을 데리고오면 대항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았죠.
전에도 제가 글에 썼지만, 적어도 미국내에선 선수들의 PPV판매능력이라는 것이 UFC내에서나 가능한 것이지
그 밖에선 별 거 없다는 겁니다.. 알롭-바넷을 내세웠던 어플 2가 될 뻔했던 대회가 취소된 것이
그 증거죠. 이 부분에서 어플은 많은 것을 깨달았을 겁니다. UFC의 절대성???
어플이 티토와의 계약을 서두르다가 그만두고 결국은 티토의 스트라이크포스행이 정해진 것도 어플 수뇌진이
티토조차도 UFC 밖에선 PPV 판매능력이 별 거 없다라는 걸 생각했기 때문이고 보면...
쓸데없이 돈 들어가는 지금의 사업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 이때부터인 것 같습니다.
돈은 엄청 들어가고, 요구하는 것이 많은 알롭을 이번 로져스전 패배이후 두말없이 짜른 것을 보면..벼르고 있었다고 봐도....
어쨌든, 어플은 자신들을 PPV 시장에서 어필할 무엇인가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명가의 보도처럼 표도르카드를 내세운 겁니다.
나 UFC챔프와 한판 붙고 싶으니 단발계약하자라는 말은 어플과 표도르가 먼저했죠.
전에는 아니 그제만 하더라도 그야말로 씨알도 안 먹히는 얘기였지만, 이제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위에 언급했지만, 어플이 원하는 방향과 UFC가 바라는 방향이 이번 브록의 엄청난 승리로 묘한 각도에서 맞아떨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어플이 바라는 점은 표도르와 UFC가 챔프전 단발계약이고, 그 경기서 표도르가 승리하고 돌아오는 것이죠.
UFC는 물론 표도르와 UFC의 통상적인 계약을 하고 싶겠지만, 이젠 좀 달라질 수도 있겠습니다. 왜? 브록이 버티고 있으니까요.
사실 브록이 져서 어플이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더라도 UFC는 별 타격이 없습니다.
늘 하던대로 헤비급? 뉴규~~~? 아 그 선수도 별로 없고, 수준도 떨어지는 체급? 그런거 우리에게는 그저 양념일뿐이야.
우리의 라잇헤비과 월터급을 봐, 악 눈부시~~...이래버리면 되니까요. 그리고 데이나가 이렇게 말하면?
미국에선 아주 제대로 먹힙니다. 게다가 이기면 그야말로 천하통일이죠. 데이나의 오늘 발언을 보면
브록이 표도르을 이길 가능성을 아주 크게 보는 것 같습니다. 그게 단발계약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묘한 작용을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안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표도르가 있는 한 MMA의 최강체급인 헤비급의 최강자는 UFC 선수가 아닌 것일뿐.
오늘 그런 모습을 보인 브록이지만 셔독 포럼의 투표에서 브록-표도르의 승자 예측에서 70%는 표도르의 승리를
나머지는 브록의 승리와 모르겠다라는 투표결과...그리고 셔독 메인에서의 누가 랭킹1위인가의 투표에서
표도르가 85%로 압도적인 것을 보면 그렇죠.
위험성은 어플이 훨씬 큽니다. 표도르가 부처님도 아니고 뒷통수 칠 가능성도 매우 크죠.
그럼 망하는거고요.
잡설이 길었는데...결론은 이겁니다.
올해는 힘들고, 만약 표도르가 바넷을 이긴다면 내년 초반에 브록과 옥타곤에서 경기하는 표도르를 볼 수 있을 겁니다.
그게 어떤 계약형태인든간에요.
(표도르가 무서워서 안 간다고 하는 사람들은...그저 불쌍합니다. 어떻게 표도르를 보면서 겁쟁이라고 하는 사고를 할 수 있는지...)
순전한 제 예상이지만 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아니면 어떻하지...;;)
PS. 도르형과 브록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요라고 제게 물으신다면?
아무리 오늘의 브록의 모습이 무서웠다고 하더라도 효광빠인 나의 정체성을 버릴 수 업ㅋ뜸ㅋ
도르형 1라운드 KO승...캬캬캬캬
PS.2 이번 UFC 팬 엑스포의 그래플링대회 결과 아시는 분 없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