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조지오웰 1984년과 조선왕조실록<br /><br />테러방지법 때문에 나라가 들석들석 하다가. 선거때문에 무산 되어 버렸더군요 일단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어떻게 돌아갈지 의문이지만... 그것을 지켜보며 예전에 읽었던 조지오웰의 1984년이 떠오릅니다.<br /><br />1984에서는 개인의 모든 행동이 감시되는 통제 사회를 그리고 있습니다. 1949년 조지오웰의 책이 나올 당시만 해도 대중은 상상속의 소설로만 받아들였습니다.<br /><br />하지만 조지오웰이 이 책을 쓴 배경에는 식민지 제국주의와 공산, 사회주의 체제의 페해를 딱 꼬집어낸 통찰력의 표현들을 잘 엿볼수 있는 명작입니다. 작가가 그당시 영국의 식민지인 인도에서 학교를 다니다 보니 자신이 배우고 들었던 식민지의 분위기랑은 전혀다른 것이라서 거기서 전체주의 체제에 대해서 관심이 갔다고 하는 군요~<br /><br />현제의 개인의 편리추구가 기술로 강조된 세상이 오기전에는 드러내 놓고 물리적으로억압하고 통제를 해야 했습니다. <br /><br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과 온 나라를 덮은 통신망, 또 어디에나 있는 cctv는 우리를 지켜보며 실시간으로 기록을 전송합니다. 이것이 참 무섭습니다. 개인의 편리성추구의 어두운 면이랄까...<br /><br />실제로 정부의 주도하에 벌써 여러 나라에서도 개인정보와 사생활에 대한 사찰이 문제가 되어 큰 스캔들로 까지 번진적이 많습니다. 언급하자면 너무 많아서 생략...<br /><br />1984년 소설에서는 빅브라더 라는 '당' 이 모든 국민의 사상과 규율을 철저하게 통제합니다. 바로 '텔레스크린' 이란 장치로 개인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또, 당을 찬양하는 정책을 선전하는 방송을 내보냅니다.<br /><br />빅브라더는 개인적인 말과 행동의 자유 뿐만아니라 인간의 기억과 역사를 조작 통제하는 부서가 존제합니다. 바로 '진리부'. 입니다.<br /><br />'당'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자신들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진리부'와 '텔레스크린'을 통한 통제와 조작을 저질렀던 것입니다.<br /><br />지나온 역사가 중요한 이유는 잘난 역사든 못난 역사든 과거의 기록을 통해서 개인적으로는 반성을 통해 발전하고, 사회와 국가는 역사에 대한 평가와 비판을 통해 현재를 보완하면 진보를 이룰수 있습니다.<br /><br />그래서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이 온전하게 기록되고 평가 되어야 개인과 사회는 과거의 잘못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갈수 있죠 일단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발전은 거리가 멀고 잘못된 과오를 되풀이 할수밖에 없습니다.<br /><br />1984 소설을 보면 기록 조작 임무를 띄고있는 주인공이 정직하게 일기를 쓰는 행위를 보여주는데 이것은 참 중요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br /><br />여기쯤에서 우리의 조선에 대해서 말해볼까요? 우리 조선시대의 왕은 실록을 적는 사관(史管)이나 승정원일기를 적는 주서(注書)같은 기록자가 없이는 어느 누구도 독대 할수 없었습니다. 사극 드라마에 왕과 둘만 독대하는 장면들이 자주 나오는데 그건 거짓입니다.<br /><br />이것은 조선 건국 초기에 정도전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정치적인 장치로서 왕의 부당한 귄력을 견제할려는 의도를 담고있다고 볼수 있습니다.<br /><br />사실 내가 말한 모든것을 그대로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함부로 망발을 할수가 없는 것입니다. 신중할수 밖에 없갰죠 조선의 왕은 참 힘든 직업이었습니다. <br /><br />한날은 태종 이방원이 사냥을 좋아해서 사냥을 가려하는데 사관이 따라갔던 모양입니다. 그러자 태종은 "놀러가는 것이니 올 필요 없다." 고 가버리자 그 사관은 몰래 변장을 하고 쫓아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br /><br />태종의 아들인 세종대왕도 아버지에 대한 기록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신하들은 왕이라도 공명성을 위해서는 부당하다고 입을모아 고하자 단념했다고 합니다. <br /><br />조선시대 폭군의 상징인 연산군 조차도 실록은 볼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한탄을 하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사관뿐이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br /><br />조선건국의 기초를 다지고, 조선왕조의 시스템을 설계한 정도전은 태평성대라 불리는 요순시대 꿈꾸며 왕과 신하가 조화를 이루는 왕도정치를 표방한 것입니다. 이것은 다 백성들을 위하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에 나올수 있는 것 입니다.<br /><br />국정화 교과서... 테러방지법이 부당한 권력으로 국민들을 볼모로 잡지 않았으면...<br /><br />1984소설의 주인공인 윈스턴과 줄리아는 독재당에 반대하여 혁명당에 가입하다 경찰에 잡혀 엄청난 고문끝에 서로를 배신하게 됩니다. <br /><br />'당' 의 절대 권력은 전쟁과 언론을 통해 개인에게 조작된 분노와 증오를 심고 빅브라더에 대한 충성과 찬양만 강조합니다. 개인의 사적인 즐거움과 행복은 무시됩니다.<br /><br />이 소설을 읽고 느낀점은 발달된 기술과 잘못된 절대권력이 만났을 때 국민들이 받는 고통은 비극적 일수밖에 없갰구나... 하는 상징적인 경고처럼 느껴졌습니다.<br /><br />이런 비극이 우리에게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br /><br /><br /><br /><br /><br /><br /><br /><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02E14556D77D4533'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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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불법체류자 20만은 어디에 있는지 파악도 못하는 것들이, 자국민들은 사생활 다 감시해서 테러를 막겠다니 정말 어이가 없죠.
공감합니다
공감 백배...;;;;;
21세기에 삶이 나아져야하는데 점점 어두워지니.이젠 심증만가도,흐휴~
10년전에는 기술과 미디어 문화의 발달로
이나라가 멋진 신세계처럼 정치적무관심이 팽배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1984와 빅브라더가 현실에 도래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