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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목) 이진숙 방통위원장 취임…공영방송 이사 교체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7월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김태규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날 취임식에서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을 조속히 완료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취임 당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KBS의 새 이사진 선임을 의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이날 윤석열 대 통령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같은 날 이상인 전 부위원장 후임으로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상임위원으로 임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 이진숙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송부 요청안을 재가하면서 송부 기한을 7월 30일까지로 정한 바 있다. 임명장 수여식과 현충원 참배 등 전임 위원장 임명 때 통상적으로 거친 절차도 생략한 채 이진숙 위원장은 김태규 위원과 곧바로 정부과천청사 방통위 집무실로 출근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당일 KBS 및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진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진숙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첫번째 과제로 "사회적 공기인 공영방송과 미디어의 공영성·공정성을 재정립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방통위원장으로서 공영방송이 공정 보도 할 기반을 만들기 위해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진숙 위원장은 탄핵안 표결 전 자진 사퇴한 이동관,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에 대해 언급하며 "정치적인 탄핵을 앞두고 방송과 통신 정책이 중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두 분의 큰 희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두 분 전임 위원장님의 희생과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위원장으로서 방통위에 부여된 책무를 최선을 다해 성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방통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KBS, 방문진 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본래 5인 상임위원 체제인 방통위가 전임 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자진사퇴로 '0인 체제'였던 상황에서 대통령이 지명한 위원 2명으로만 채워지자 곧바로 주요 안건에 대한 심의, 의결을 하는 것이다. 방통위가 이번 방문진 이사 선임에서 현재 야권 측 인사가 다수인 방문진 이사진 구성을 여권 우위로 재편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방통위 회의운영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소집하고자 할 때 회의 2일 전 상정 안건을 위원들에게 통지해야 한다. 다만 긴급하거나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시 예외적으로 전체회의를 열 수 있다. 의결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위원장과 상임위원이 취임과 동시에 그것도 몇 시간 만에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의결할 만큼 긴급한 사안인지에 대한 비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이 한국에 잘생긴 남자를"… 오상욱에 전세계 난리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첫 금메달의 주인공 오상욱(대전광역시청)에 전 세계 여성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전 세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상욱이 화제다. 오상욱은 지난 7월 28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는 한국 남자 사브르 역사상 최초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이었다.
그가 카메라에 잡힌 모습은 전 세계로 송출되면서 온라인에서 그가 메달 획득 후 인터뷰하고 태극기를 드는 모습 등이 온라인에서도 확산했다. 특히 한 해외 인플루언서가 '내가 올림픽을 보는 이유'라고 포르투갈어로 쓴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 이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SNS에 금메달을 딴 후 인터뷰에 응하는 오상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면서 "그가 아름답고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은 3일 만에 23만 개의 '좋아요'를 받고, 댓글은 2000개가 넘게 달렸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오상욱의 팬들은 "하나님이 한국에 잘생긴 남자를 모두 두셨다", "K-드라마를 K-올림픽으로 전환할 시간", "우리가 한국 남자한테 집착할 줄 몰랐다", "'선재 업고 튀어' 현실판", "한국이 따서 옳게 된 금메달" 등 반응을 내놨다. 그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전 세계 팬들이 몰려와 응원 댓글을 달고 있다.
이를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나는 외국 나가면 한국 사람 아니라고 해야겠다", "키도 192cm다. 사기다", "K-오타니다" 등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대회 5일째인 7월 3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경기가 진행된다. 오상욱, 베테랑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신예 박상원(대전광역시청)과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팀을 꾸린 대표팀은 이 종목에서 3연패를 노린다.
앞서 2012년 런던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남자 사브르 세계 랭킹 1위인 대표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8강에서 캐나다를 꺾으면 이집트와 프랑스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 길목에서 만난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오상욱(27)과 사격 오예진(19)이 1000만 원대의 명품 시계를 부상으로 받는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경기기록 측정 스폰서)인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메가'는 지난 7월 24일 파리 올림픽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남녀 대한민국 선수에게 ‘파리 올림픽 에디션 시계’ 선물을 약속했다. 오메가는 "올림픽을 기념해 제작한 두 가지 시계를 한국 대표팀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딴 개인 종목 남녀 선수 1명씩 총 2명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 준 펜싱 오상욱과 사격 오예진이 주인공이 됐다. 오상욱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결승에서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으로 물리치고 올림픽 개인전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같은 날 오예진도 10m 공기권총에서 함께 출전한 김예지(31)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인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두 가지 시계는 ‘스피드마스터 크로노스코프’와 ‘씨마스터 다이버 300M’파리 에디션이다. 오메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두 시계의 가격은 각각 1420만원, 1290만원 상당이다. 파리 에디션인 두 시계 뒷면엔 올림픽 엠블럼과 함께 'PARIS 2024'가 양각돼 있다. 오메가는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대회 첫 금메달 선수에게 시계를 선물해 왔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선 현직 국회의원인 사격 진종오가 처음 시계를 받았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남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에디션의 주인공이 됐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최민정이 오메가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스타벅스 '대용량 커피' 즐겼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스타벅스가 국내 시장에서 커피 값을 조정한다. 작은 사이즈는 인하하지만 큰 사이즈 가격은 인상해 사이즈별 가격차가 벌어진다. 커피 원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대응책을 강구한 셈인데, 일부 대용량 사이즈 커피 가격만 올려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스타벅스코리아는 8월 2일 일부 품목 가격을 올린다고 7월 31일 밝혔다. 큰 사이즈로 분류되는 그란데(473ml)와 벤티(591ml) 사이즈는 기존 가격에서 각각 300원과 600원 올린다. 원두 상품군 중 홀빈 11종과 에스프레소 샷·시럽·휘핑 등 음료 옵션인 엑스트라군 값도 인상한다.
스타벅스의 가격 조정 결정은 2022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그간 대내외 가격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으나, 각종 직·간접 비용 상승이 누적돼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단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원두 가격은 주요 산지 가뭄 여파로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인스턴트 커피에 사용하는 로부스타 원두의 지난 7월 10일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 가격은 톤(t)당 4844달러(670만원)로 전년 대비 70% 이상 급등했다.
다만 톨(355ml) 사이즈는 가격을 동결하고 숏(237ml) 사이즈는 오히려 300원 인하한다. 톨 사이즈는 스타벅스 음료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사이즈이기도 하다. 스타벅스는 왜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상품군을 두고 대용량 사이즈만 가격을 올렸을까. 업계에선 대용량 음료의 판매 비중이 늘고 있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에서 그란데와 벤티 음료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13.2%, 9.7% 증가했다.
제조 음료 전체 판매량 증가 평균치(8.7%)를 웃돈다. 반면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인 숏 판매량은 6.2% 느는 데 그쳤다. 톨은 4.9% 늘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머지않아 그란데와 벤티 등 대용량 음료 판매가 기본 사이즈인 톨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 지난해 기준 스타벅스코리아에서 톨 사이즈 판매 비중은 절반 수준(51%)이었다. 그란데는 32%, 벤티는 15%가량 차지하고 있다. 대용량 사이즈 두 종류의 점유율을 합친 게 47%로 톨사이즈 비중에 육박한다. 숏 사이즈는 1%대에 불과했다.
대용량 사이즈일수록 원가 부담이 적다는 특징도 있다. 전체 인상에 따른 소비자 반발을 줄이면서도 큰 사이즈 일부 인상만으로 가격을 올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대략 커피 한 샷에 카페별로 원두 7~10g 정도를 이용해 1온스(약 30ml)를 추출하는데 사이즈가 커지고 가격이 비싸진다고 해서 이에 비례해 샷 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아메리카노나 라떼 등 커피 음료의 컵 사이즈가 커질수록 원가 부담이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스타벅스 측에선 사이즈가 커질 수록 원가율이 올라가는 구조라고 반박했다. 스타벅스에선 톨 사이즈 라떼 기준 한 잔에 에스프레소 1온스가 들어간다. 여기에 물과 우유 등을 섞는 비율을 11배로 해 12온스 용량 라떼 한 잔이 만들어진다. 숏 사이즈에도 우유 양은 줄지만 샷은 1온스가 들어간다. 반대로 사이즈가 커져 그란데 라떼를 하나 시키면 에스프레소 2온스가 들어가고, 벤티 사이즈를 시켜도 에스프레소 용량은 동일하게 2온스다. 다만 추가적으로 우유 등이 더 들어가 사이즈가 커질 수록 절대적인 원가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임을 감안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톨 사이즈 음료 가격을 동결한 것이다. 가격 충격파를 줄이기 위해 고심해서 값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인상 후 기프티콘을 이용해 대용량 사이즈를 구매하는 방안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소비자는 “스타벅스 이용자들끼리 주로 톨 사이즈 기프티콘을 주고 받는데 기존엔 매장에서 추가 금액을 지불하고 벤티로 사이즈 업 하려면 1000원을 더 내야 했다. 하지만 인상 이후 기프티콘 사용시 같은 조건으로 1600원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도 “알게 모르게 기프티콘 이용자 부담이 늘었다”고 했다.
두산 미쳤다! ··· '28안타 30득점 대폭발' KBO 역대 신기록
두산 베어스가 KBO리그 43년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하면서 선두 KIA 타이거즈에 굴욕을 안겼다. 두산은 7월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간 시즌 14차전에서 30-6으로 크게 이겼다. 두산은 7회 강승호의 안타로 28득점째를 기록하면서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가 1997년 5월 4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기록한 27득점이었다.
5위 두산은 시즌 성적 53승50패2무를 기록해 4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선두 KIA는 2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60승40패2무를 기록했다. KIA는 7월 30일 시리즈 첫 경기에서 7-12로 패하고, 이날도 30실점 하면서 이틀 통틀어 42실점하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김도현이었다. 두산은 이유찬(좌익수)-허경민(3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중견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시라카와 케이쇼였다.
타선의 화력이 돋보였다. 두산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가 역전 홈런을 치는 등 6타수 5안타(2홈런) 2볼넷 1삼진 8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제러드는 역대 외국인 선수 및 베어스 선수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 종전 기록은 SK 호세 페르난데스(2002년 9월 13일 인천 KIA전), NC 에릭 테임즈(2015년 5월 26일 마산 두산전)의 8타점이었다. 베어스 선수로는 최주환이 2015년 9월 26일 잠실 삼성전에서 8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 28안타로 종전 구단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인 27안타(1996년 6월 13일 삼성전)를 넘어섰다.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두산 이적 4경기 만에 처음 5이닝을 채우면서 첫승(시즌 3승)을 신고했다.
시라카와는 5이닝 98구 6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이교훈(1이닝)-최승용(1⅔이닝 3실점)-권휘(1⅓이닝)가 이어 던지면서 경기를 끝냈다. 초반 흐름은 KIA가 잡았다. 두산은 1회초 선두타자 이유찬이 안타로 출루하고,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2사 2루 기회를 잡은 가운데 양석환이 중전 적시타를 쳐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2회말 시라카와가 역전을 허용했다. 나성범의 안타와 서건창, 김태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놓인 가운데 박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1이 됐다. 이어 소크라테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2로 뒤집혔다.
두산은 3회초 대거 7점을 뽑으면서 대역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 제러드가 있었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제러드가 우월 투런포를 날려 3-2로 역전했다. 1사 후에는 김재환의 1루수 오른쪽 내야안타와 강승호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1사 2, 3루가 됐고, 김기연의 3루수 앞으로 흘러가는 타구가 절묘하게 파울라인 안에서 멈추는 내야안타가 되면서 3루주자 김재환이 득점해 4-2가 됐다. KIA가 김도현에서 김기훈으로 투수를 교체한 가운데 두산 방망이는 식을 줄을 몰랐다.
1사 1, 3루 전민재 타석에서 김기훈의 폭투로 3루주자 강승호가 득점해 5-2로 달아났고, 전민재는 볼넷을 얻어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조수행이 밀어내기 사구로 출루해 6-2로 도망갔다. 2사 만루에서는 허경민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8-2까지 거리를 벌렸다. 4회에는 한 점씩 주고 받았다. 4회초 김재환과 강승호, 전민재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조수행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9-2가 됐다. 그러자 4회말 1사 후 소크라테스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이후 2사 3루에서 김도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9-3으로 조금 좁혀졌다.
두산 타선은 멈출 줄을 몰랐다. 5회초 다시 대거 5점을 뽑았다. 제러드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가운데 강승호가 최지민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뺏어 순식간에 12-3으로 도망갔다. 계속해서 김기연이 중월 2루타를 때리고, 전민재가 좌중간 적시 3루타를 날려 13-3이 됐다. 전민재의 데뷔 첫 3루타였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조수행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주자 전민재가 득점해 14-3이 됐다.
두산은 6회초 무려 11득점하면서 구단 신기록까지 썼다. KIA가 이준영을 마운드에 올린 가운데 선두타자 허경민이 유격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하고, 제러드가 우중월 투런포를 때려 16-3이 됐다. 제러드는 KBO리그 2경기 만에 멀티 홈런을 날리면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계속된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김재환이 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18-3이 됐다.
KIA는 이준영이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하고 4실점하자 김현수로 교체했다. 김현수 역시 난타를 당했다. 강승호와 김기연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은 가운데 조수행이 우전 적시타로 19-3까지 거리를 벌렸다. 이유찬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허경민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으나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타석에 선 제러드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려 22-3이 됐다.
두산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2사 2루에서 양석환과 김재환이 연달아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되자 김대유가 김현수 대신 마운드에 섰다. 김대유는 강승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23-3이 됐고, 김기연이 우익수 오른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25-3이 됐다. 김기연의 2타점 2루타로 두산은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인 25득점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22년 5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한 24득점이었다.
두산은 7회초에도 5점을 더 뽑으면서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김대유가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조수행과 대타 김재호의 안타로 1사 1, 2루가 됐고, 제러드가 중견수 오른쪽 적시타를 때려 26-3으로 더 도망갔다. 1사 1, 2루에서 대타 장규빈이 좌전 안타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고, 만루에서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7-3이 됐다. 이어 강승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29-3까지 거리를 벌리면서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1사 2, 3루에서는 김기연의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려 내친김에 30득점 고지까지 밟았다. KIA 팬들로 가득찼던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곳곳에 빈자리가 생긴 가운데 8회말 뒤늦게 KIA의 득점이 나왔다. 변우혁이 좌완 최승용에게 좌중월 3점 홈런을 뺏으면서 30-6이 됐다. 경기를 뒤집긴 역부족이었으나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 있던 KIA 팬들이 잠시나마 환호한 순간이었다. 결국 KIA는 9회초 외야수 박정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사실상 KIA 벤치에서 백기를 든 것이다.
두산 타자들도 더는 적극적인 타격을 하지 않았다. 김재환이 2루수 땅볼, 강승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투수 권휘가 그대로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면서 빠르게 공격을 마쳤다. 한편 KIA는 선발투수 김도현이 2⅓이닝 63구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6실점에 그친 뒤 김기훈(⅔이닝 3실점)-곽도규(1이닝)-최지민(1이닝 5실점)-이준영(0이닝 4실점 3자책점)-김현수(⅔이닝 7실점)-김대유(1⅓이닝 5실점)-장현식(1이닝)-박정우(1이닝) 이어 던지면서 힘겹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대참사 30실점, 타선 파괴력까지 급락 ··· 선두 KIA 수상해
8연승의 후유증인가? 선두 KIA 타이거즈가 8연승이 끊어진 이후 수상한 행보를 하고 있다. 7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6-30으로 치욕의 경기를 했다. 최다실점, 최다점수차 신기록의 제물이 됐다. 마운드는 28안타 13볼넷1사구를 내주었다. 전날 7-12에 이어 이틀연속 무릎을 꿇고 위닝시리즈를 건넸다. 2위 LG 트윈스와 5경기차로 좁혀졌다.
KIA는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3연전에서 주춤했다. 7월 26일 첫 경기는 3-0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4-5로 역전패를 했다. 다음날 경기도 2-1로 앞서다 8회 4점을 내주고 역전을 당했다. 9회 다시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3차전(7월 28일) 경기는 0-3으로 스윕패 위기에 몰렸으나 8회 최원준 동점투런, 9회 김선빈과 변우혁의 백투백포로 역전승했다.
두산과의 주중 광주 시리즈에서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받았으나 연패를 당했다. 마운드가 붕괴했다. 전날(7월 30일) 경기는 선발 캠 알드레드가 우타자들에게 공략당해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은 선발 김도현이 3회 무너졌다. 이날 콜업한 좌완 김기훈을 2사 1,3루에서 급하게 투입했으나 사사구 5개와 2루타를 맞고 3실점했다. 4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바통을 받은 곽도규는 볼넷에 이어 적시타를 맞고 승계주자 1실점했다.
5회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의 부진은 더 심각했다. 5회 볼넷 2개를 내주고 3점 홈런(강승호), 김기연 2루타, 전민재 3루타까지 허용하며 5실점했다. 앞선 27일 키움전에서 2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재충전시간까지 가졌으나 효과가 미미했다. 이준영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3안타(2홈런) 4실점(3자책)했다. 김현수도 ⅔이닝 4안타 3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필승조의 김대유도 1⅓이닝 6안타 2볼넷 5실점을 내주며 신기록을 헌납했다.
최근의 6경기에서 기아의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는 양현종의 7월 28일 키움전 6이닝 비자책 한 번 뿐이었다. 네일은 7월 26일 키움전에서 5이닝 5실점(2자책)했고 황동하가 7월 27일 키움전에서 5이닝 1실점했다. 나머지는 선발투수가 초반에 무너졌다. 김도현이 2경기 연속 3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여기에 불펜투수들이 후반에 크게 흔들렸다.
타선의 파괴력도 크게 떨어졌다. KIA는 8연승을 구가하며 선두를 독주하는 듯 했다. 경기당 8점 이상을 뽑아내는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그러나 7월 25일 광주 NC전에서 연승이 끝나면서 갑자기 슬럼프에 빠졌다. 폭염속에서 연승을 하느라 너무 힘을 쓴 탓인지 방망이가 제대로 돌지 않았다. 기세등등했지만 타격의 하락 사이클은 엄연하게 존재했다.
특히 4번타자 최형우,5번 나성범, 6번 김선빈이 동반 슬럼프에 빠졌다. 최형우는 6경기에서 21타수 2안타 1타점에 그쳤다. 나성범은 이날 2안타를 터트렸으나 전날까지 14타수 2안타 1타점만 기록했다. 김선빈은 이날까지 24타수 2안타에 그쳤다. KIA는 마운드가 아닌 공력력으로 승부를 내는 팀이다. 타선의 파괴력이 줄어들면 힘겨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다. 6경기에서 고스란히 증명되는 현실이었고 7월 31일은 역대 최다 30실점 치욕까지 겪었다.
두산 30득점, 한 경기 최다 신기록··· KIA 이틀간 42실점
두산 베어스가 단독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역대 KBO리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두산은 7월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서 30-6으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1997년 5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뽑은 27득점을 넘어 27년 만에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수립했다. 총 28안타를 터뜨린 두산은 선발 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까지 세웠다. 두산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MLB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07년 8월 22일(현지시간) 텍사스 레인저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방문 경기에서 기록한 30득점이다. 당시 텍사스는 홈런 6개를 포함해 29안타 8볼넷으로 30-3 대승을 거두며 현행 야구규칙이 적용된 1900년 이후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프로야구(NPB)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1940년 4월 6일 한큐군(현 오릭스 버펄로스)이 난카이군(현 소프트뱅크 호크스)을 상대로 한 32점이다. 두산은 1-2로 뒤진 3회 7점, 4회 1점, 5회 5점, 6회 11점을 뽑아 25-3까지 달아났다. 이어 7회 초 1사 만루에서 강승호의 2타점 2루타로 KBO리그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을 돌파했다. 교체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은 6타수 5안타 8타점으로 KBO리그 데뷔 2경기 만에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강승호가 4안타 6타점, 김기연은 5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는 타선의 도움 속에 5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승을 거뒀다. KIA는 이날 선발 투수 김도현이 2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뒤 8명을 추가 투입했다. 이날 9회 초 수비때는 외야수 박정우를 마운드에 올리기도 했다. 전날 7-12에 패한 KIA는 이틀 동안 두산에 42점을 내주며 마운드가 초토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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