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스낵 김의 인기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미국에서 김은 주요 식품 유통매장에서 일본의 스시 김 위주로 조금씩 판매돼왔다. 그러나 김이 웰빙스낵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히스패닉, 중국을 포함한 여러 인종은 물론 미국의 주력 소비자에게까지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건조 김, 맛김 등으로 단순했던 제품 구성이 현재는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을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소비자 확보 경쟁도 치열해졌다.
미국의 2013년 김 수입액은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으며 한국산 김도 20%나 늘었다.
한국산 김은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체인 진출이 확대되고 있으나 조미 김이나 조미되지 않은 김으로 품목군이 한정돼 있으며 식재료 범위가 큰 조미되지 않은 스시용 김은 중국산과 일본산이 대부분이다.
미국의 일본계나 중국계 마켓에 유통되는 김 가운데 한국산은 거의 없다가 최근 들어 중국계 마켓을 중심으로 포장과 디자인을 개선해 입점되고 있으며 한국식 맛과 포장을 모방한 중국산도 나오고 있다.
미국인들이 주목하는 스낵 김은 최근 수년간 한인 마켓 외에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유통업체인 홀푸드마켓이나 트레이더조 등에서 스낵 형태로 판매 중이다. 데리야끼 맛, 매운 맛 등 미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맛을 가미한 제품이나 아몬드를 첨가해 웰빙스낵으로 진화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한국산 스낵 김의 경우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기름과 염분, 당도를 조절하고 포장 디자인을 개선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애니천스는 지난 2006년 한국 CJ그룹이 인수한 천연재료 식품 생산업체로 월그린, 홀푸드마켓 등에서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에 나서고 있는데 와사비 맛 김이 인기다. 미국 유통업체인 우보는 한국에서 아몬드를 가미한 스낵 김을 수입해 코스트코와 홀푸드마켓에서 자기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은 “미국에 한국산 김을 수출하려면 식약청(FDA)의 라벨링 규정은 물론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과 국제식품안전협회(GFSI)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고급 유기농 제품을 취급하는 미국 유통업체에 도전할 때는 유대교의 식품 적법 인증인 ‘코셔’와 이슬람권 율법에 따른 성분 및 제조과정 인증인 ‘할랄’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