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0주간 화요일
에제키엘 28,1-10 마태오 19,23-30
2024. 8. 20. 베르나르도 아빠스
주제 : 내 생각대로만 살지 않기
오늘은 베르나르도 성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1100년대에 있었던 알비파 이단을 반대하여, 하느님은 영과 함께 육신도 창조하신 분이심을 강조한 수도자이고 시토회라는 수도회를 세우신 분으로도 공경하는 분입니다.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자기가 생각한 것을 강조하는 일이 있습니다만 그 일이 신앙이 나아갈 본래의 길과 어긋날 때, 여러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한두 사람의 노력으로 그렇게 잘못된 일들이 바르게 되는 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바른 자세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세상의 삶에서 자신감을 드러내며 사는 일은 훌륭한 일입니다. 다만 오늘 독서에서 들은 것처럼 티로라는 국가가 하느님의 뜻을 대적하는 일이 아니라면 더 좋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자기가 세운 생각이나 계획대로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대하게 되면 사람이라는 존재는 교만해지기가 쉽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교만이라는 낱말의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하늘 아래 나를 방해할 대상은 아무도 없고, 모든 것은 나의 뜻으로 이루어진다는 자신감일 텐데, 과연 우리가 그러한 마음 자세를 드러내며 살아도 괜찮을까요?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마음을 가졌던 티로와 그 도시국가를 향하여 당신이 준비한 벌을 내리셨습니다. 오늘 읽은 말씀의 초점이 벌을 내렸다는 데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삶이 올바른 길로 가는 데는 다른 사람의 삶에 일어난 일을 참조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세상에 사는 존재가 세상의 삶을 마친 다음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누구의 생각과 뜻을 따라서 살아야 하겠습니까? 각자가 완벽하게 산다는 생각으로 사람의 생각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사람이라는 존재의 행동이기는 하지만, 그 사람이 옳게 산다는 생각을 어떻게 올바르게 대하겠습니까?
사람이 세운 나라가 아닌데,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의 바늘귀로 지나가는 것처럼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까? 이참에 하늘나라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과감하게 포기할까요? 아니면 하느님의 그 뜻을 알아듣고서 우리가 충실하게 노력하겠습니까? 모든 것이 사람의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하느님의 뜻을 잘 배우고 익혀서 실천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