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놈이 제 먹이인 매미를 잡고 있는 모습, 인터넷에서 힘들게 찾은 모습..>
여러 친구들 미안하이, 기껏 올려놓고 이게 뭔 짓인고 모르겠네..
어떤땐 올라가지도 않아 속 태우다, 또 기껏 올려두니 이짓이라..
멀리서 사용하는 우리같은 사람들이 자주 글을 못 올리는 원인이 이런데도 있음을 이해해 주면 좋겠네.
이놈은 최근 수년 전부터 우리집에 나타나기 시작한 벌의 일종으로, 미국 동부지방에선 흔히 볼 수있는 種의 하나라네. Hornet 도 비슷한 종의 하나인 듯하네.
이놈이 잔디밭을 자꾸 망가뜨리고 있어 늦여름 이때만 되면 이놈 잡느라 엄청 스트레스 받고 있다네.
처음 이놈을 봤을때의 공포란.. 이런 큰 벌들을 말벌 또는 땅벌이라고 했던가? 어쨋든 겁이나서 근처를 슬슬 피해다녔는데 점차 그 식구들이 늘어나면서 급기야는 집에 오는 손님들까지 이들을 의식하여 겁내는 수준까지 와 버렸더라..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텐데 고심하고 있던 중 어느날 갑자기 잔디밭이 군데군데 하얗게 흙이 올라오는게 아닌가.. 그 흙이 얼마나 많은 양인지 점차 잔디밭이 보기 흉하게 변해가더라니..
가만히 보니 이놈이 땅을 파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지.
엄지손가락 보다 굵은 구멍을 열심히 파면서 거기서 나온 흙이 그렇게 많은거더라구..
갑자기 소름이 확 돋아오면서 왠놈의 벌이 땅에 구멍을 파는지 싶었다네.
어쩔수 없이 용기를 내어 그중 한놈을 잡아서 사진을 찍고 이를 살충제 만드는 회사에 이메일로 보내 확인까지 하는 등 인터넷을 온통 뒤졌지.
다행이 한가지 확인 한 사실은 이놈은 사람한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거야.
그래 그담부터 구멍에 약도 넣어보고, 휘발유 넣어서 불도 질러보는 등 별 짓을 다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 이듬해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네.
어제밤도 이놈들 퇴치땜에 인터넷 뒤져서 알아보고 있다가 멋진 사진이 나오기에 한번 올려봤지.
오늘부터 이놈들과 전쟁을 또 벌여야지.
나야 이놈들이 쏘지 않는다고 알고있지만 다른 사람들이야 얼마나 공포스럽겠냐.
이렇게 큰놈들이 잔디밭에 저공비행을 하고 있다면 누가 우리집에 오겠냐구..
다행이 쏘지도 않고 또 몸집이 커 동작이 다소 느리며 또 구멍을 자주 들락날락 하느라 땅에 앉으니 잡기가 그나마 수월하긴 하지만, 무슨 도구를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다, 예전에 소싯적에 많이 쓰던 잠자리채 나 매미채가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봤다.
오늘은 테니스라켓이나 배드민턴 라켓으로 한번 시도해 봐야할 것 같다.
첫댓글 이것이 무엇인고 ? 진곤아 내모니터에는 한놈이 올라타있는 곤충사진이있고 나머지 공간에는 온통 ??? 표시뿐이네 뭔가 재미있는 해설이 겻들여있을것 같은데 ....
ㅎㅎ 궁금한게 왜이리만노????
뉴욕시간 새벽 세시에 올린 글이라서인가?... 하여간 영어로 깔린 판에 한글이 안먹혀서 그러네... 진곤아 전화해라... Regional and Language setting을 좀 바꾸면 된다...
미안하네 다시 수정했다네.. 분명 확인하고 잤는데 왜 이런지.. 쥔장이 내 자는 사이 만져서 그런가??ㅋㅋ
정말 겁났겠다. 중학교 땐데, 아침에 학교 가려고 뻐스 기다리다가 눈두덩이를 벌에게 쏘인 적이 있어. 눈두덩이가 가려워서 슬쩍 손을 댔는데, 그게 벌이었던 거야. 죽는 줄 알았지. 나는 이런 소소한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다.
오래된 영화 '스웜'이 생각나는 글이군. 좀 징그럽겠다. 그놈은 살충제,에어로졸로 안 죽나? 나도 우리 사무실 담벼락에 큰 말벌들이 들락거리기에 에어로졸로 해결했는데... 진곤이 테니스라켓이나 배드민턴 라켓으로 벌과의 전쟁이 그려지네.
진곤아 ! 이제는 잘 보이네. 옛날 자랄때 산에 성묘가서 벌에쏘이거나 누군가 벌집을 건드려 덩달아 벌떼에 쫏겨 이리저리 도망다니던 일들이 생각나는구만... 벌들 자우간 보통 놈들이 아니니 엄청 고생하겠구만. 달밤이아닌 대낮에 빈 라켓으로 허공을 가르는 모습을 옆집사람은 뭐라고 표현할꼬 ?
사진 만은 정말 아름답고 멋있다. 잔디밭만 일구지 않으면 좋겠는데 --- 덕분에 진곤이 운동시켜주니 그것으로 감사하면 어떨까? 평안하길 비네.
다행히 사람은 해치지 않는다니.. 승모, 호섭, 형식, 일빈등.. 뉴욕 동창들 불러서 테니스 라켓 휘두르게 하지...
아니, 저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