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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공고 44회 동기회 원문보기 글쓴이: 박헌일
2 trip per week(Wed / Sat) from Iskenderun to Port Said.
For motorcycle: USD 230 + Tax USD 50/ one way
For passenger in 2 bed cabin: USD 220 / one way
in Pullman seat : USD 110 / one way
include 3 meals a day.
예전부터 메일/전화 등으로 이리저리 확인해둔 sisashipping의 saba ipek 양에게 문의해보았는데,
다른 곳과는 다르게 항구터미널에서 바로 티켓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가르쳐준 은행계좌로 티켓값을 송금하면, 메일로 e-ticket을 발부해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행을 찾아가서 페리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송금하였습니다.
겨우 돈 송금하는 것도 뭐가 그리 복잡한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거의 4시간정도는 걸린거 같습니다.
여튼 이사람 저사람 도와줘서 겨우겨우 송금 완료.
E-ticket 메일로 받아서 이제 내일 배를 타고 떠나기만 하면 됩니다.
배는 토요일 낮 12시에 출발, 19시간 항해후 이집트 도착예정이니 아침 9시까지 항구로 오라고 했었는데,
출발시간이 좀 연기되었다고 낮 12시까지 항구 터미널로 오면 된다고 합니다.
아침먹고 호텔을 나서서 11am에 항구 B gate(Lima B)에 도착했습니다.
Custom Police가 tax Office에 가서 여권에 도장 받아오라고 해서,
여권과 Bike Document 가지고 버스 얻어타고 버스 두세정거장 거리쯤 떨어진 tax office로 가서 도장 받아왔습니다.
이것도 막상 tax office에 가보니 수위아저씨가 토요일이라고 오늘 일안하니 돌아갔다 월요일에 다시오라고 해서,
헐.. 하면서 한참 벙쩌서 아저씨 붙잡고 나오늘 배타고 이집트가야한다고.. 어떻게든 해달라고 한참 떼를 쓰니..
아저씨가 여기저기 이사람 저사람 불러다가 물어보고 하더니만,
어찌어찌 당직 비스므리한 사람이 있었는지 데려다 줘서 겨우겨우 도장받았습니다.
하여간에 뭐 쉽게 되는 게 없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무사고 증명같은 것을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여튼, 그렇게 다시 항구로 돌아와서.. Custom police 지나서 탑승대기 터미널 승객대기실에서 바글대는 탑승객들과 해질 때까지 대기..
중간에 옆에 붙어있는 식당에서 밥도 공짜로 줘서 배는 안고파서 다행..
여기는 승객대기실.. 지루함.. 지루함..
저기 멀리 보이는 배가 이집트로 우릴 데려다 준 배입니다.
해질 무렵, 여권에 출국도장 받으러 사람들이 우루루 나가길래 따라가니,
누가 사무실 앞에서 여권을 걷어 가길래 내 것도 같이 해서 한꺼번에 도장 받아 왔습니다.
이것도 한 시간 이상 걸림.
해지고 7pm 넘어서 배에 탑승.
바이크는 나혼자, 자동차가 열 대쯤 있고, 나머지는 거의 다 화물운송 트럭.
트럭들 주차하는 옆 구석에 안내해준 자리에 바이크 주차후 승객용 라운지로 올라감.
모두들 터키,이집트, 시리아 사람들.. 유럽인 배낭여행자 세사람과 유일한 동양인 나.
관광객들 타는 배가 아니라서 나같은 아시안이 신기한지 어딜가든 시선집중입니다.
아마 우리 시골 5일장 쯤에 금발에 푸른눈 서양사람이 돌아다닐 때 느끼는 기분이 이럴거 같습니다.
이들에게 나같은 동양남자는 무조건 재키찬입니다.
여기 저기서 저를 보고 재키찬, 재키찬.. 중동지방에서 성룡 형님 인기 참 대단한가 봅니다.
Pullman Seat 티켓이라서 라운지에서 적당한 의자에 자리잡고 기다림..
8시쯤 배안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
식사 포함티켓이라서 밥걱정없이 항해합니다.
이건 참 편하네.. 그럭저럭 먹을만합니다.
배안에선 돈 쓸일이 없습니다. 물이랑 음료수도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긴 소파의자에 누워서 자고 있는데 밤 12시쯤 되어서야 출항.
드디어 터키를 떠납니다.
승객용 라운지 긴 소파에 누워서 취침.
의자는 많고 게스트는 별로 없어서 의자가 남아 돕니다.
복잡하지 않게 나름 편하게 취침.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 새벽엔 좀 추웠습니다.
9월 23일.
지루한 항해.. 시간때우기위해 이스켄데룬에서 영어 책도 사왔는데 별 도움이 안됩니다.
역시 영어책은 눈에 잘 들어오질 않네..
19시간 항해예정이라..
8pm쯤 Port Said 앞바다에 도착.
Port Said 불빛이 보이고, 이집트 전화신호가 잡혀서 이제 배에서 내리나 했더니,
항구 업무가 모두 끝났다고 내일 아침까지 해상에서 대기하라고 했다며
오늘 밤도 여기 바다위 배안에서 하루 더 자야 한답니다.
이런 것이 이집트 스타일!!
지루하던 참에 같이 과자 나눠 먹다가 친해진 꼬마 아가씨들.
또 하루를 소파에서 취침..
지겹습니다.
9월 24일.
아침 7시에 일어나 보니, 이미 배는 항구에 도착해서 정박해 있었습니다.
드디어 이집트 도착.
8시쯤 배안 식당에서 아침 먹고, 또 기다림..
배안에서 입국 수속하기위해 여권과 바이크 서류를 걷어감.
비자도 받아야한다고(이집트는 입국비자 가능합니다), 비자fee 17USD ($15 비자 + $2 수수료) 지불.
바이크 내리려면 항만 이용료도 내야한다고 해서 83USD 추가 지불.
또 기다림..
낮 12시경 이집트 비자가 부착된 여권과 바이크 서류를 돌려받고,
배안에 주차해두었던 바이크로 내려가 바이크 몰고서 하선.
결국 배에서 내리기까지 36시간 정도 걸린셈입니다.
시장바닥 같은 하선장에서 바이크를 세워놓고 멍하니
정신없이 가도되나 뭐 기다려야하나 어리버리 거리고 있는데,
근처에 경찰인지 선원인지.. 제복입은 사람이 보이길래
나가도 되냐, 어떻게해야 하냐고 물어보니 기다리라고 누굴 불러다줍니다.
Kadmar Shipping Office 직원 이슬람이라는 친구였는데,
내 항만이용료 걷어가고 처리해주었던 친구였습니다.
이슬람을 따라서 바이크 몰고 항구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허름하고 여기저기 폐차들 처박혀있는 주차장 건물안에 바이크 주차.
통관을 기다리는 차량들을 임시 보관하는 주차장이었습니다.
바이크를 옮겨놓고서 이슬람을 따라서 택시타고 항구밖으로 나가서
Kadmar Shipping Office로 이동.
낮 2시반쯤 이었는데, 이미 Custom Office는 문닫았다고 내일부터 바이크 통관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Kadmar Shipping Office에서 150USD 지불.
Shipping Order 서류와 통관 작업을 대행해주는 Agent fee입니다.
돈을 주면서 좀 비싼거 아닌가하는 불만도 좀 있었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전혀 비싼게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그 복잡하고 짜증나는 작업들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서류작업하는걸 보니..
수고비를 더 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였습니다.
호텔을 잡기위해 오피스 직원들에게 근처 싼 호텔 가르쳐달랬더니,
근처에 De Laposte 호텔이 제일 쌀거라며 가르쳐줌.
은행 ATM에서 2000EGP 인출.(1EGP는 대충 190원정도.)
9월 25일.
아침 9시쯤 Kadmar Shipping Office로 다시 찾아갔습니다.
9시반쯤 카림이라는 직원, 사우디아라비아, 터키에서 마찬가지로 차를 통관하기위해
온 두 아저씨들과 함께 카림 차를타고 항구로 이동.
항구 안의 Custom Office에서 카림이 우리 카르네(여기선 트레픽이라고 부르더군요)와 여권,
바이크 서류, 운전면허증 들을 몽땅 걷어가서 통관을 위한 서류작업을 시작함.
카림이 서류뭉치들을 들고서 이리저리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다니는 것을 따라다님.
Custom Office 에서 몇 시간 기다리다가..
함께 차를 타고서 항구안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이건물, 저건물로
옮겨다님.. 어떤 건물은 소방서 같고, 어떤건 경찰서 같고..
대부분의 다른 건물들은 뭐하는 덴지도 모르겠고..
여기가서 한참 서류들고 왔다갔다.. 사인받고.. 어디가서 뭐 받아와라하면
또 다른데 가서 한참 왔다갔다.. 도대체 뭐 그리 필요한게 많은지..
정말 비효율적이고 소모적인 과정입니다.
훨씬더 간편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텐데 어찌 이리 비능률적인 작업을 해야하나..
이런 복잡하고 비생산적인 시스템.. 전형적인 후진국의 모습인건가..
그러고 보면, 처음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바이크 통관할때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었지..
음.. 비교해보면, 러시아보다 이집트가 한수 더 엉망인 시스템인것 같습니다.
카림.. 정말 발다닥에 땀나게 뛰어다니네..
정말, 서류작업 대행시키지 않고는 절대 못할짓이란 생각이 듭니다.
혹시나 오늘 하루만에 바이크 통관을 할 수 있지는 않을까 기대도 했었는데..
역시나 안되는 거였습니다.
한참 카림 따라서 항구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3시가 넘어가서
다시 항구 밖으로.. 오늘 하루도 De Laposte 호텔에서.
같이 돌아다닌 아저씨 두명도 같은 호텔에 묵기로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카림이 다시 호텔로 찾아와서 함께 다시 항구로 들어가서
나머지 통관 서류작업하기로했습니다.
9월 26일.
아침 9시반에 호텔에서 카림과 우리일행 두명과 함께 항구로 이동.
어제와 마찬가지로 하루종일 카림을 따라서 이리저리..
Custom Office에서 600EGP 내고,
주차장에서 주차료 100EGP 내고,
뭐하는 데인지 모를 곳들을 여기저기 들려서
결국 2시쯤에 이집트 번호판을 받았습니다.
드디어 항구를 벗어나서 밖으로 한참을 달려서 차량등록사업소쯤 되어보이는 곳에가서 번호판 부착.
이집트는 외국차량들도 이런과정을 거쳐서 정식으로 차량등록을 하고서
번호판을 받아서 차량에 부착한 후에만 운행이 가능합니다.
바이크용으로 작은것을 줄줄 알았더니
차량용하고 똑같습니다. 그 커다란걸 원래 우리나라 번호판 위에 덧붙여 부착하고,
나머지 하나는 원래 앞바퀴에 달아야하는 건데,
부착할데가 없으니 그냥 가지고 다니라고 합니다.
그러더니 절반으로 접어서 주었습니다.
부러질거 같은데 이래도 되냐 했더니, It's Egyptian이랍니다.
러시아에서 들었던 말하고 비슷하네.. 재미있습니다.
까르네, 면허증, 서류들 돌려받고
3시반쯤 되어서 모든 절차가 마쳐졌습니다.
이제 바로 카이로로 떠나도 되지만,
카이로까지 200km가 넘고, 2시간 정도면 해가 저물어갈거라서
출발한다면 밤에 카이로 시내에 도착할텐데,
이 복잡한 이집트 시내교통을 야간에 운전하고 싶지는 않아서 하루 더 Port Said에 머물기로했습니다.
호텔앞에 바이크를 세워두고, 또다시 De Laposte 호텔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총비용.
Ferry ticket : USD 390(Bike + Tax + Passenger)
Egypt Visa : USD 17
항만이용료 : USD 83
Shipping order agent : USD 150
바이크 세관 : 600EGP
바이크 주차비 : 100EGP
이외에도 번호판 받을때도 돈을 좀 냈고,
중간에 카림이 어떤 직원 아저씨한테 슬쩍 얼마인지 찔러주는 것도 보았습니다.
이런 것들은 터키,사우디아라비아 아저씨랑 저 셋이서 일끝나고 따로 정산하기로하고 그때는 그냥 아저씨들이 내주었는데,
모두 다 끝나고 나서 얼마줘야 하냐고 물어보니까,
아저씨들이 제 어깨를 툭툭치며 자기들이 알아서 할테니 여행잘하라고 하더군요.
말은 잘 안통해서 대화는 많이 못했지만,
이틀동안 같이 다니면서 좀 친해져서 중간에 기다리다 지겨울때 차도 좀 사다주고 했었는데,
이렇게 신경을 써주네요. 고마운 분들입니다.
이런 바이크 통관과정을 겪으며
유럽과는 너무나도 판이하게 다른 점들,
비효율적이고 소모적인 시스템의 후진성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비단 이런 행정적인 절차들 뿐만이 아니라,
너무나도 엉망진창인 이집트의 교통시스템도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이집트의 도로, 교통시스템은 러시아보다 더 엉망입니다.
인도만큼은 아니지만 이집트운전의 난이도는 러시아보다 높다고 봅니다.
바이크를 몰고 다닐때마다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고,
더위와 긴장감에 잠시만 바이크를 타고 있어도 금방 땀이 줄줄 흐르고 피로감이 쭉쭉 올라갑니다.
이것도 적응하기까진 좀 시간이 필요할듯 합니다.
적응하면 괜찮아지겠지요.
아마도 이런것이 아프리카에서 내내 겪게될 상황들이겠지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좀 느긋하게 지내야 할 필요도 좀 있겠네요.
우선 까르네에 관하여 잘 모르신다면,
우리 카페 13월님의 글
http://cafe.naver.com/motorcycletraveller/11402
을 먼저 잘 읽어보시시기 바랍니다.
저도 13월님의 글을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13월님께 감사드립니다.
- 까르네 발급.
스위스협회 말고 다른 곳들에서도 까르네 발급을 받을 수 있진 않을까해서,
그동안 유럽에서 다니는 나라마다 자동차협회에 문의 메일도 보내고 이리저리 알아보고 했었습니다.
구글에서 "나라이름 Automobile Association"이러고 치고 검색하면
그나라 자동차 협회 홈페이지 금방 찾을 수 있고, 뒤적여보면 까르네 발급에관한 정보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상대로 대부분은 자국민에게만 발급해준다고 하고, 몇군데는 답변이 없고 뭐 그렇더군요.
그래도 스위스 협회에서만 외국인에게 까르네 발급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티피/채에게 들었는데 영국인지 웨일즈인지 에서도 가능하다고 하고,
(하지만 거긴 보증금을 50%(?) 만 반환해 준다더군요. 뭐 이런, 그지같은.. --; )
또 오만 자동차협회에서도 외국인 까르네 발급이 가능하답니다.
http://www.omanauto.org/carnet-de-passage.html
전 오만, 스위스 협회에서 발급가능하다는 회신을 받고,
두군데에 구체적인 절차를 더 문의했었는데 스위스쪽에선 회신이 빠르게 착착 진행되었는데,
오만쪽은 연락이 잘 안되더군요.
어차피 스위스 제네바에 들려야하기도 하고 해서 제네바에 스위스 자동차협회에 들러서
직접 까르네 수령하면 되겠다싶어 스위스 협회로 진행했고,
하루 날 잡아서 메일만 수십번 주고 받으며,
계속 보내달라는 서류 보내주고, 송금하고.. 확인하고..
여튼, 모든 절차 마치기까지 하루 꼬박 넘게 걸렸었습니다.
그리고 스위스 제네바에 들렀을 때,
스위스 자동차 협회로 직접 찾아가서 그동안 메일로만 연락 주고받았던 답당 직원 아가씨-생각보다 젊은 분이더군요- 만나서
사용법/주의사항 설명 듣고, 까르네 수령했었습니다.
- 카르네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