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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달렸다! 스크랩 유강중학교~제산
마이다스(박정규) 추천 0 조회 289 10.01.10 13:53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2010년 1월 10일

남들은 한가한 일요일이다.

하지만 오늘도 교대근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나는 점심식사후 출근을 해야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자전거를 타고싶은 마음이 불끈거린다.

제일 만만한 말안타님 한테 문자씨를 보낸다.

ㅋㅋㅋㅋㅋ

"오늘 한바뤼~~~어떤가여~~?"바로 답장이 온다.

그래서 주섬주섬 준비를 하고 SK아파트 1차 김밥집앞으로가서 자판기 커피를 한자 뽑아들고 김밥집으로 들어가 말안타님을 기다렸다.

잠시후 ㅋㅋㅋㅋ말안타님이 등장하고 그래서 일행은 둘이라는 복수가 되었다.

일단은 점심식사 전까지는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멀리는 가지 못하고 유강중학교를 첫번째 목적지로 잡고 출발하였다.

유강 제1코스를 완성하고 자명지 앞으로해서 실버로드를 연계해 보기로 작심하고

두번째 목적지를 실버로드의 일부분을 택하였다.

 

유강중학교~제산.gdb

 

 

총 라이딩 거리는 비교적 짧은 코스이다.

전체적으로 약16킬로미터의 코스이지만 나도 오늘 첨으로 가는 길이어서~~

대단한 업힐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미처몰랐다. 

 

고도계가 해발 206미터를 기록 하고있지만~~~

고지에 오르기까지는 경사도가 장난이 아닌 업힐 구간이 길게 두번 반복되며~~

짤막한 업힐 구간도 두세번 정도가 반복된다.

왕룡사가 있는 형산만 업힐이 심한 줄 알았는데~

오늘 오른 제산도 형산에 비해 만만치 않다.

더군다나 이곳 제산은 마지막에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기에는 아직 나의 내공이 부족하여 멜바를 하고 내려와야만 했다.

 

 

ㅋㅋㅋ

어제 라이딩을 마치고 부산에 갔다와서 콘디션이 좋지않단다.

유강제1코스 중간 업힐구간에서 체력의 한계를 호소하는 말안타님~~~

나한테 엄살을 부리는 것인줄 다안다.ㅎㅎㅎㅎㅎ

 

이곳을 몇번 스쳐지나갔는데~~~

오늘 반대로 진행을 하다보니 눈앞에 주상절리가 보인다.

예전에는 허우적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니 이곳을 무심코 지나쳤는데~~~

제주도에 있는 것보다는 많이 부족하지만

가까운곳에 이런 천연기념물이 있다는 것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첨 알게되었다.

 

실버로드에 들어서니 눈이 녹지않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한결 운치가 있어보이기에~~ ㅋㅋㅋㅋㅋ

 

새하얀 길을 자전거로 오르는 모습이 넘 아름다워 보이기까지한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포항에도 눈이 왔었나 보다.

 

실버로드를 따라 오르다 조금 다른길을 선택하여 진행하다보니~~~

제산에 오르게 되었다.

첨으로~~!

경주방향으로 눈을 돌리니 벽산아파트가 보인다.

 

내가 제산을 즐기고 있으니 말아타님이 뒤늦게 도착한다.

아주~~~~

여유로운 모습으로 말이다.

 

입가에 살짝 미소도 그려주면서 말이다.~~

 

제산 끝자락에서 형산을 담아본다.

저 건너 형산에 있는 왕룡사에서 늘바라만 보던 제산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제산에서 형산을 바라다 본다.

형산에서 이쪽을 바라다 보며~~~

언제 한번 이곳 제산에 올라 보고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느데~~

오늘 ~~~~~~

드뎌 제산에 올랐다.

 

제산에 오르니 예전에 산불이 크게 났을때~~~

여기도 많은 피해를 입었는지 ~~ 여기저기 불에 탄 나무들이 뒹글고 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이라고 포항시에서도 신경을 쓰지않는 모양이다.

너무도 황량하다는 생각이 든다.

 

푸른색을 띤 나무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철이 철이어서 그렇겠지만 여름에 와도 별반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건너편 능선을 바라보니 그래도 나뭇잎이 달린 나무들이 보인다.

푸르른 색깔을 띤 나무들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형산에서만 찍어대던 형산강을 ~~~

이번에는 제산에서 카메라에 담아본다.

너무도 색다른 느낌으로 형산강을 느끼는구나~~~

 

삭막한 산을 가로질러 내려오는 말안타님~~~~

죽은 산에 활력과 생동감을 느끼게 해준다.

 

죽음만이 존재하는 곳에 ~~~

생동감을 불어넣는 말안타님 ~~

너무도 그럴듯해보입니다.

더군다나~~

입가에 살짝 그려넣는 미소가 작살입니다. 

 

오늘 여기서 우리는 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제산을 내려와야 했습니다.

경사도도 경사도지만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죽은 나무들이 자전거의 갈길을 방해하기 때문에

타고 내려올수가 없으며~~

나뭇잎이 초행 싱글길을 덮고있어서 지면 확인이 불가하다.

제일 중요한것은 아직은 제산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올정도의 내공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말아타님~~~~~!

오늘 콘디션도 난조를 보였는데~

비를 피하려다가 우박을 만났다고 투덜투덜 합니다.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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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1.10 15:02

    첫댓글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 10.01.10 16:34

    조은데 다녀오셧네욤?? 제산 가는길점 설명해 주세욤,,,

  • 10.01.10 17:53

    좋은곳 다녀 오셨네요 코스가 어떻게 되나요

  • 새로운 곳을 다녀오셨네요. 담에 길안내 한번 부탁합니다!

  • 10.01.10 22:24

    산불 난 임도가 바로 유강터널 중간 지점인데, 몇년전 산불이 발생 했는데, 경주시와 포항시 접경지역이라
    서로 미루다 산불이 더 크게 났습니다.(연기가 막 피어 오를때 직접 목격)

  • 10.01.11 13:18

    새로운 코스군요....저런 황량한 곳이라면 등산객들도 없을터이니...앞으로 라이딩해도 괜칞을듯 하네요...즐감했습니다...^^

  • 10.02.13 23:03

    베란다에서 보이던산이엇는데 이렇게 좋은길이있었던가요! 한번 가 보아야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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