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처럼 푹 잤다”는 사람 많은데… 이유 알고 보니
밤 기온이 떨어져 체온이 낮아지면 더 푹 잘 수 있다.
열대야로 고통받던 때에 비하면 밤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어쩐지 푹 자고 일어난 것 같다면, 기분 탓이 아니다. 수면은 체온과 긴밀히 관련돼있다.
체온 낮아져야 잠도 잘 와
잠을 푹 자려면 체온이 약간 떨어져야 한다. 신체 내부의 온도인 ‘중심 체온’은 보통 섭씨 36~37.5도 사이를 오간다. 자려고 누운 사람의 중심 체온은 깨 있을 때보다 0.11도 낮아지고, 잠든 후에는 0.15~0.31도 떨어진다. 중심 체온이 낮아지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돼 수면 욕구가 강해진다.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깊게 잠들기도 쉬워진다. 반대로 중심 체온이 올라가면 수면 욕구가 줄어든다. 밤 동안 대기 온도가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체온도 잘 떨어지지 않으므로 푹 자기 어렵다.
여전히 덥다면 습도 낮추고 PC 미리 끄기
날이 선선해진 것은 맞으나, 사람에 따라서는 어젯밤이 여전히 더웠을 수 있다. 이럴 땐 자기 전에 시원한 물을 한 잔 마시는 게 도움된다. 단기간에 체온을 떨어뜨려 잠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제습기로 실내 습도를 낮추는 것도 좋다. 수면에 가장 이상적인 습도는 50%다. 습도가 높으면 같은 온도라도 방이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 고성능 컴퓨터나 대형 텔레비전은 실내 온도를 높일 정도로 많은 열을 발산하므로 취침 1~2시간 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한편, 20분 이상 누워있었는데도 잠이 안 오면 계속 누워있지 말고 거실에 나와 독서나 스트레칭을 하다가, 다시 잠이 오면 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