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셋째 주 그룹큐티나눔
말씀 앞에 선 하늘 백성
욥기 38:1-18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달고 오묘한 그 말씀(찬송 200장, 구 235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봅시다.
현실을 이해할 수 없고 삶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때,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이전에 내가 알지 못하던 새로운 차원의 지혜, ‘하나님의 지혜’를 만납니다. 이로 인해 말씀을 듣기 전과 들은 후에 현실을 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합니다.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기를 고대하던 욥 앞에 하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그러고는 욥에게 감히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십니다. 그 질문은 욥을 더 높은 지혜로 이끌기 위해 놓으신 발판입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하나님이 폭풍우 가운데 나타나셔서 욥에게 말씀하십니다(1-3절).
1) 하나님은 욥을 가리켜 어떤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까(2절)?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
욥이 억울한 상황에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욥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경건한 삶을 살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정말 악인이 징벌 받듯이 고난 받는 것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욥이 이제까지 한 말 중 하나도 그른 것이 없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죽음의 그늘을 광명한 데로 나오게 하신다’(욥 12:22)라고 하였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끔찍한 악을 세상에 들어오게 하셨다는 말이다. 욥은 하나님께서 그를 만드시고도 몸을 망가뜨렸다며(10:8, 9), 이럴 거면 왜 태어나게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항변했다(10:18, 19). 그리고 급기야 전능자가 자기에게 대답해주길 바란다고 외쳤다(31:35). 이 모든 말은 욥이 아직 하나님을 온전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쏟아낸 말들이다. 그런 욥을 향해 하나님께서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비록 욥이 억울한 상황 가운데 있지만, 욥 역시 완전하지 않은 피조물 중 하나라는 것을 환기시킨다.
2) 하나님이 욥에게 요구하신 것은 무엇입니까(3절)?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묻는 것에 대답하라고 요구하신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것은, 마치 시내 산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것과 비슷하다. 하나님은 욥에게 대장부처럼 허리띠를 묶고 하나님께서 질문하시는 것에 대답하라고 말씀하신다. 아직 욥은 자기 억울한 감정에만 빠져 있을 뿐 하나님에 대해서도 그분의 주권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질문 요법을 통해 욥의 무지함을 드러내려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말싸움을 거시는 것은 단지 욥의 무지를 드러내려는 것만이 아니라 욥을 다시 회복하시려는 은혜의 방편이기도 하다.
나눔 1 하나님은 무지한 욥을 일깨우기 위해 그를 만나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새로운 지혜를 얻은 경험이 있다면 나눠봅시다.
2. 하나님은 욥이 알 수도, 대답할 수도 없는 질문을 쏟아내십니다(4-18절).
1) 하나님의 창조에 관해 욥이 알지 못하는 것은 무엇입니까(4-11절)?
욥은 하나님이 땅의 기초를 놓으시고 바닷물의 경계를 정하실 때 존재하지도 않았기에 어떻게 그리하셨는지 알지 못한다.
욥은 3장에서 자기 태어난 날을 후회하면서 하나님께서 왜 고난 받는 자에게 빛을 주셨는지 원망했다. 하나님께서 그런 욥을 향해, “네가 창조에 대해서 아는 게 무엇인가?” 질문하신다. 하나님의 창조는 아무렇게나 이뤄진 게 아니라 철저한 설계와 기초 위에서 마치 아름다운 건축물이 만들어지듯이 창조되었다(4-6절). 욥이 창조의 신비를 제대로 알았다면 자신의 출생을 원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또 말씀하시는 것은 모든 창조 가운데서 악의 한계를 분명히 정하셨다는 것이다. 8-10절에서 바다가 그 모태에서 터져 나올 때 하나님께서 흑암으로 강보를 만들고 한계를 정하여 문빗장을 질렀다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욥이 아직 다 이해하지 못하는 악한 상황까지도 모두 하나님의 통제 아래에 있다는 것이다.
2) 욥이 감히 엄두도 못 낼 하나님의 섭리는 무엇입니까(12-15절)?
악인의 활동 무대를 상징하는 어둠을 새벽빛으로 몰아내시고, 교만하고 악한 반역자들의 팔을 꺾으시는 일이다.
하나님께서 마치 군대 사령관처럼 아침을 향해 명령하신다. 그러면 아침 여명에 의해 어둠은 물러가고 세상은 밝아질 것이다. 하나님의 빛이 세상에 임하면 악한 자들은 마치 모포를 털 때 먼지 털리듯이 떨어져 나갈 것이다. 하나님의 빛이 임하면 마치 진흙에 도장을 찍을 때 윤곽이 드러나듯이 산과 골짜기의 모습이 뚜렷이 드러날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악인은 빛을 잃을 것이며 그의 세력은 멸망할 것이다. 욥은 현재 자기 삶만을 바라보기에 하나님의 궁극적 심판과 회복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좀 더 영적인 안목으로 보면, 하나님의 빛이 임할 때 선악 간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3) 욥이 알지 못하는 세계는 어디입니까(16-18절)?
바다의 샘, 깊은 물 밑, 사망의 문, 땅의 너비
하나님께서 욥에게 죽음의 밑바닥까지 내려가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신다. 16절의 ‘바다의 샘’, ‘깊은 물밑’은 깊고 어두운 바다와 죽은 자들의 자리인 스올의 경계가 있는 곳이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네가 비록 극한의 고난을 겪었지만 죽은 자들의 자리에 내려가 본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신다. 욥이 말할 수 없는 고난을 받았지만, 아직 죽음을 체험하지는 않았다. 아니 욥에게 죽음의 자리는 자기 통제 영역 밖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죽음의 영역도 하나님의 통제 아래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신 것이다.
나눔 2 하나님은 욥을 깨우치시려 욥의 무지와 한계를 들춰내십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에 비할 수 없는 자신의 무지와 무능을 깨닫는 것이 왜 중요한지 서로 이야기해봅시다.
나눔 3 하나님은 욥이 괴로워하던 고통의 문제에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로 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창조와 섭리가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에게 어떤 답이 될 수 있을까요?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하나님 앞에서 제 무지와 무능을 깨닫고 겸손히 살아가게 하소서.
공동체 _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배우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